Raven의 육아일기(책 읽어주는 아빠)47 - 수다쟁이 찍찍이
마흔 일곱번 째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 소개할 책은 수다쟁이 찍찍이 입니다.
우리 둥이는 뽀로로를 참 좋아합니다. 다른 것도 좋이하는데 유독 뽀로로를 좋아해서 저도 둥이가 볼 때 빠져서 볼 때가 종종있는데, 볼 때마다 늘 드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왜 크롱은... 다른 친구들처럼 말을 못할까하고 말입니다.
포유류나 조류... 심지어 자동차와 외계인도 하는데 파충류인 크롱은 늘 크롱크롱 거리기만 해서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참, 어류인 상어도 말을 못하네요ㅋㅋ
어쨋든 제가 볼 때 또래 어린아이들 중에서도 유독 언어가 좀 느린 친구들이 꼭 크롱같은게 아닐까하고 혼자 생각했었습니다. 쉬운 말이나 의사소통은 하지만 유창하게 문장구사력이 좀 느린 친구들은 크롱같고, 말하는게 좀 빠른 친구들이 뽀로로와 여타 친구들이 아닐까하고 말입니다.
책 소개를 하기전에 뽀로로의 크롱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와 살짝 연관이 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찍찍이가 어느 날 깡충이를 만났는데 깡충이를 놀려댔습니다. 왜냐하면 깡충이는 말을 잘 하지 못해서 손짓과 발짓만 했기 때문입니다. 찍찍이의 놀림에 창피한 깡충이는 그만 자리를 피해 숨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일을 알게 된 대왕쥐는 찍찍이를 불러 혼을 내고는 찍찍이의 목소리를 빼앗아 버렸습니다. 찍찍이는 너무 무서워서 벌벌 떨었답니다.
찍찍이는 목소리가 나지 않는 것이 창피해서 집에만 있었습니다. 집에만 있으니, 너무 심심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을 만나러 가봤지만, 친구들은 모두 찍찍이를 놀려댔습니다. 찍찍이는 화가 났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외톨이가 되어 슬프게도 혼자 울고 있을 때...
찍찍이가 놀려댔던 깡충이가 다가와 풀피리를 불어주며 찍찍이의 기분을 풀어줍니다. 찍찍이는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찍찍이는 깡충이에게 사과를 합니다.
말이 아닌, 몸짓으로...
그리고... 그 다음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주는 교훈 중 하나는 말이 아닌 다른 것으로도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둥이가 지금은 말을 잘해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말을 못할 때 여러가지 표정과 행동으로 말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땐 아이들이 어서 말을 잘하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좀 더 세심하게 아이들을 봐주고 소통했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육아전문가가 되지 않았을까요?ㅋㅋ 물론 그렇지 못했지만 말입니다.
비가 내리고 꽃샘추위가 몰려왔습니다. 춥네요 ㅜㅜ 감기조심시고 건강에 유의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steemit.com/@ravenkim 과 forhappywomen.com에 동시 연재되고 있습니다.
-Raven의 육아일기(책 읽어주는 아빠) 목록
| 순 | 제목 |
|---|---|
| 0 | prologue |
| 1 | 이렇게 인사해요 |
| 2 | 한 마리만 줘(바다에 사는 물고기) |
| 3 | 간질간질 |
| 4 | 숲속의 음악회 |
| 5 | 찰칵찰카, 오리와 사진 찍기 |
| 6 | 꼭꼭 숨어라 |
| 7 | 사라지는 동물친구들 |
| 8 | 나뭇잎 |
| 9 | 무서울 땐 어떡하지? |
| 10 | 한번 보러 오지 않을래? |
| 11 | 탁월함은 어떻게 길러지는가? |
| 12 | 거대한 공룡 이야기 |
| 13 | 썰매는 이제 그만! |
| 14 | 산타할아버지가 오실까? |
| 15 | 토끼와 거북이 |
| 16 | 아이 기분 좋아 |
| 17 | 못된 하마 길들이기 |
| 18 | 책장을 넘겨라 |
| 19 | 백화점에 갔어요 |
| 20 | 무엇이든 척척 |
| 21 | 잔치 & 아홉마리 아기고양이 |
| 22 | 난 내가 싫어 |
| 23 | 너 때문이야! |
| 24 | 꼬마 별이는 잠을 자요 |
| 25 | 모두 안녕? |
| 26 | 파란 바다 속 깊이깊이 |
| 27 | 된장찌개 |
| 28 | 로지의 산책 |
| 29 | 여행을 떠나요 |
| 30 | 고지와 고티는 친구 |
| 31 | 동동이의 여행 |
| 32 | 커튼 뒤에 누가 있어요! |
| 33 | 즐거운 놀이터 |
| 34 | 엉망진창 돼지가족 |
| 35 | 똑똑똑 |
| 36 | 아빠와 함께 목욕 |
| 37 | 봄나들이 |
| 38 | 내가 정말 좋아요 |
| 39 | 침대에서 쿵! |
| 40 | 알의 여행 |
| 41 | 함께 떠나자! |
| 42 | 비행기를 탔어요 |
| 43 | 하나만 줄래? |
| 44 | 신나게 두드려요! |
| 45 | 줄의 할머니 |
| 46 | 유치원이 좋아요 |
| 47 | 수다쟁이 찍찍이 |
이런 육아관련 글을 쓸 생각과 용기를 주신 @forhappywomen님 고맙습니다.😉
멋진 대문을 제작해주신 @bbooaae님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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