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amf’ movie +1] 고래와 창녀 The Whore And The Whale | 탱고와 섹스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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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Whore And The Whale



탱고를 췄던 날들이 꿈만 같습니다.
우연히 시작하여타고난 춤신경으로 급익숙해지긴 했지만 완성을 못했어요. 언젠가 다시 시작하여 고급스럽게 다듬어질 날이 있겠죠.



탱고는 여자보다 남자에게 어려운 춤입니다. 리드를 해야 하기 때문이죠. 탱고를 잘 추는 남자는 일단 인내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될 만큼 초보에서 중급으로 가는 과정이 힘겹습니다. 그렇기에 탱고의 초보 수준을 넘어선 남자는 험난한 산 하나를 넘은 인내할 줄 아는 인간이라 할 수 있지요.


그에 비해 여자는 웬만큼 댄스본능만 지녔다면 그저 남자의 리드에 몸을 맡기고 있어도 자연스럽게 탱고가 되니 처음엔 쉽게 느껴져요. 탱고는 마치 섹스와 같아 여자의 테크닉이 처음엔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투자한 시간만큼 테크닉이 근사해진다는 점에서도 섹스와 비슷합니다.


필만 통한다면 테크닉이 뭐 그리 중요하겠어요.
그러나 필과 테크닉이 훌륭한 남자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감각과 거기에 여자의 테크닉이 더해지면 멋진 탱고가 완성될 수 있습니다. 마치 섹스처럼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음악을 느낄 수 있느냐,
상대의 감정과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느냐로
약간의 긴장감과 함께 몸과 마음을 열 수 있어야 탱고가 아름다워져요. 그런 이유로 탱고파트너를 만들곤 하지요.




여인의 향기

Scent of a woman,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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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인의 향기




탱고가 있던 영화들 중 가슴에 남아있는 영상들이 있어요. ‘고래와 창녀’, ‘탱고레슨’, ‘여인의 향기’의 영상인데요, 그 중에서 ‘고래와 창녀’는 깊이 남아있어요.
모두가 좋다고 할 영화는 아니지만 탱고 자체가 관능적이고 영상의 색감이 넘~ 이쁘거든요. 세 영화 모두 탱고가 흐르죠. 탱고의 선율이, 탱고의 실루엣이 흘러요.

알파치노의 여인의 향기때문에 탱고에 입문한 남자들이 많죠. 그처럼 탱고를 추기란 얼마나 어려운지 상상도 못한 채로.






탱고레슨

The tango lesson,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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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고레슨



탱고레슨은 각본과 주연을 독점한 욕심쟁이 감독인 샐리 포터의 영화예요.
마지막엔 노래까지 부르신다는.
탱고를 배우며 사랑과 인생도 배운다는 그런 내용이었던 기억입니다.
'아르헨티나 탱고의 살아있는 전설‘ 이라고 불리는 남주 파블로 베론은 섹시합니다.
흑백인 듯 흑백 아닌 흑백 영화로 이 영화도 영상이 이뻐요.
흑백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마음에 들거예요.





고래와 창녀

The Whore And The Whale,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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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래와 창녀



고래와 창녀
스페인 마그리드,
아름다운 해변에 탱고가 있는 영화입니다.

남자는 여자의 육체를 팔아넘기지만
주인공 로라의 영혼까지 팔 수 없었죠.



I'm not a Whore because you sold me.
네가 날 팔았다고 해도 나는 창녀가 아니야.
You sold me as a Whore.
네가 날 창녀로 팔아버린 것 뿐이지.

나는 나를 판 적이 없어,
나는 창녀가 아니야!



로라는 바다로 들어가 커다란 고래가 된 걸까요.
로라는 이제 진정 자유로울까요.

창녀라고 불리는 자신이라도
진정 사랑할 수 있는 존재를 갈구하는
관능적이고 아름다운 로라!

단연코 이 영화는 예술입니다.
고래의 탱고가 보고 싶네요.
다시 한번 그녀를 만나야겠어요.
아름다운 고래, 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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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래와 창녀










written by @madamf MadamFlaurt
#movie | #tango | #whore | #whale | #film | #cinema


[madamf’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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