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amf' favorite] 조제에게..... 진짜 사랑한 사람들은 다시 만나지 못해, 친구도 될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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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에게...



사람들은 함께 한 시간과 비례하여 이별을 앓는다고 해.
하지만,
십년을 한 사람만 품었어도 이별 후 딱 한달 아프고 나니 그럭저럭 괜찮았어.
반대로 단 한달 가슴에 두었다 해도 십년을 앓을 수도 있는 거야.
비례하는 건 아니라는 거지.


네가 남과 다른 다리를 가졌기 때문에,
세상과 떨어져 사는 아이여서 호기심이나 연민으로 널 사랑한건 아니었고,
그 이유 때문에 널 사랑하면서 갈등하거나 고민하지 않았듯이,
너와 헤어진 것도 네가 장애를 지녔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그가 말하지 않아도 넌 알았을 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사랑한 사람들은 다시 만나지 못해.
친구도 될 수 없지.


조제,
그와 이별한 후에 용감하게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살아가는 네가 참 예뻤어.
네 영혼의 눈을 들여다볼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다시 만나 깊이 사랑하고 있을 거라고 믿어.

난 어쩌면 너처럼 용감하지 못했던 거 같아.
이별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너에게서 배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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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져도 친구로 남는 여자가 있지만 조제는 아니다.
정말 사랑한 사람들은 이별 후에 볼 수 없다.
담백한 이별이었다.
이별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사실은 하나다.
내가 도망쳤다.
헤어져도 친구로 남는 여자가 있지만 조제는 아니다.
조제를 만날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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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의 사랑 이야기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그저 사람과 사람의 사랑이야기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츠네오 역의 츠마부키 사토시, 조제 역의 이케와키 치즈루는 추억처럼 남아있다.
그 추억을 떠올려준 @zzoya 님에게 감사하며...

@zzoya/zzoya-s-drawing-74


눈 감아 봐. 뭐가 보여?
그곳이 옛날에 내가 있던 곳이야.
깊고 깊은 바다 밑바닥 난 그곳에서 헤엄쳐 올라온 거야.
언젠가 츠네오가 없어지게 되면 미아가 된 조개껍데기처럼
혼자서 바다 밑을 데굴데굴 굴러다니게 되겠지.
하지만 괜찮아.
처음부터 나는 그렇게 깊은 바다 속에 혼자 있었어.
하지만 그렇게 외롭지는 않아.
처음부터 혼자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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