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마담플로르입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한드 하나 추천할게요.
바로 OCN 드라마 '아름다운 나의 신부'입니다. 이 드라마 시청 후 OCN 드라마는 챙겨보고 있어요. 보이스, 나쁜녀석들, 듀얼도 좋았죠.

드라마를 보면서 ' 아름다운 나의 신부' 의 모티프는 분명 '천장지구'의 오천련의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유성열 작가의 뇌 속에 들어가지 못했으니 '분명' 이라고 하는 건 옳지 않지만 제게는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드는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아름다운 나의 신부' 를 보는 내내 '천장지구'가 느껴지는 이유를 생각해봤어요. 제목인 ' 아름다운 나의 신부' 에서는 하얗게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은 오천련의 모습이, 쇠파이프에 맞아 피흘리는 김도형, 김무열의 모습에서는 똑같이 쇠파이프에 맞아 머리에서 피가 질질 흐르는 아와, 유덕화의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나의 신부'는 저의 인생 드라마 중 높은 순위입니다. 놓치신 분들께 강추합니다. 한류만큼 인기 있었던 80연대 홍콩느와르가 연상되니 홍콩느와르의 추억에 젖고 싶다면 보세요. 홍콩느와르를 훨씬 세련되고 휠씬 예쁜 화면으로 부활해낸 감독과 스텝들, 휼륭하구요. 김철규 감독은 처음 해본 장르라 잘 할 수 있을지 우려했다지만 기우였습니다. 드라마들, 틀어놓고 있어도 딴짓을 하게 만드는데 ‘아름다운 나의 신부' 는 눈과 귀를 온전히 몰입시키는 드라마니까요. 전체적인 색상과 카메라 워크도 멋집니다. 유성열 작가가 궁금하여 검색을 해도 정보가 없네요. 신비주의 작가일까요?

아름다운 나의 신부 , 천장지구 두 작품은 '사랑의 로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내가 .. 라서 사랑한다가 아니라
내가..라도 사랑하길 바라는 마음.
범죄자라도
병에 걸렸어도
불구의 몸이라도
금치산자라도
창녀여도
사랑해주길 바라는 마음,
그런 사람이라도 사랑할 수 있다는 마음.
‘사랑’에 대한 로망이지요.

과거를 온전히 덮어주지 못하고
설령 그러자고 마음 먹었어도
마음 속에 꿈틀대는 불신으로 상대의 과거를 들춰내는
쪼잔함을 완전히 떨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어떤 과거까지 사랑할 수 있겠어?
너란 그저 평범한 남자가 혹은 여자가
그 과거를 잊은 듯
새하얗게 지우고 상대를 볼 자신이 있냐구 !
그렇지 못하기에 이 드라마가 아름답게 다가오는 것이겠죠.

학창시절 천장지구의 오천련을 닮았다는 이유로 '쥬쥬' 라고 불렸어요. 친구들과 저의 귀에는 쥬쥬로 들렸는데 나중에 비디오테이프 사서 들어보니 ‘죠죠’였어요ㅎ 관심없는 척하면서도 오천련처럼 구불구불 파마를 해서 풀어헤치고 다녔던 시절이 있었네요.ㅎ 천장지구에 깊게 감정이입되어서 슬픈 사랑만이 진정한 사랑이라 생각했었죠.
고성희의 미모는 오천련을 월등히 앞섭니다!
오천련은 미인이라고 할만한 얼굴은 아니었죠.
고로 저도 미인은 아니라는.^^

고성희,아름다워요. 큐트 섹시 프리티 신비함 모두 갖춘 배우예요. ‘마더 mother’에서의 연기도 훌륭했습니다. 나쁜 엄마를 낭창하기 연기했죠. '아름다운 나의 신부' 에서는 상처입었으나 순수한 여자를 아름답게 연기했습니다. 가능성이 큰 배우죠.

머리에서 피가 질질 흘러나오는 모습은 유덕화와 같지만 김무열의 액션은 유덕화보다 나아요. 둘의 외모 비교는 무의미합니다. 전혀 다른 타입이니까요. 유덕화는 저의 첫사랑 연예인입니다.

'천장지구' 의 유덕화, 아와도 내내 쇠파이프에 맞고
김도형, 김무열도 쇠파이프 피를 흘립니다. 아파요ㅠㅠ
윤주영, 고성희의 바램처럼 김도형은
결국 뇌출혈로 기억이 하얗게, 하얗게 되겠죠.
자신의 과거를 하얗게 잊어주길 바라는 여자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의 과거를 진실로 하얗게 잊은 척하다 정말로 하얗게, 하얗게 기억을 잃는 남자.
비극이 더해지지 않길 바라는 간절함.

' 아름다운 나의 신부'의 큰 테마는 '아무 조건 없는 사랑' 이지만 그 이면에는 '사회의 부조리' 가 있습니다. '천장지구'의 주제도 사랑으로 보이나 이익을 위해서라면 일개 양아치의 목숨 따위는 별것이 아니라는 행태의 처절한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것이 아닐까요. 가진 자가 더 가지려고 못 가진 이들의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여긴다는.
소녀 시절에는 그저 아와와 쥬쥬의 안타까운 사랑만 보였지만 지금은 다른 것도 보이네요. 요즘 들어 깊이 생각하게 되는 사회의 부조리가 대출, 고리대업과 장기 적출, 장기밀매, 장기이식이라는 것입니다. 대부업의 절반 이상의 자본이 일본 것이라고 합니다. 빚의 이자는 일본으로 가고 빚을 갚지 못한 자의 장기는 중국으로 갑니다.
아, G20 에 입성한 지금까지도 우리의 나라는 강대국의 틈새에 끼어 육신까지 바쳐야 하는지...
300, 300 하며 유혹해도 절대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300으로 시작된 빚은 결국 장기를, 목숨을 담보로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그들이 노리는 것은 이자와 장기입니다. 장기이식의 폐해를 생각하면 의료 기술의 발달을 고마워할 수만은 없습니다.
이 잔인인 사뢰의 부조리를 '아름다운 나의 신부' 라는 제목 아래 심도있게 써낸 유성열 작가에게 사회의 부조리를 개인사로 풀어낸 철학자이자 노벨문학수상자인 까뮈에게 느끼는 것과 같은 존경을 느낍니다. 그의 ‘무정도시’는 아직 못봤네요. 시간이 될 때 찾아봐야겠어요. 다음 작품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나의 신부 VS 천장지구 | 사랑 그 이면 裏面, 잔인한 이 사회의 부조리
written, by @madamf MadamFlaurt
#movie #drama # love #think
[madamf’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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