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끄끄|| #27 구스미 마사유키,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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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맛있는 음식이란 입으로 들어온 감칠맛과 그에 따라오는 추억이 더해졌을 때 완성되는 것 아닐까. 맛은 기억과 깊게 연결되어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가 느끼는 맛은 백이면 백 모두 다른 게 당연하다. _본문에서



일본 유명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원작자인 구스미 마사유키의 에세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음식에 관한 에세이며 작가가 만화가인 만큼 음식에 대한 간략한 설명 같은 건 만화로 그려져 있다.

책은 음식에 관해 작가 개인의 추억이나 음식을 즐기는 방식에 대해 주로 이야기한다. 그래서 조리된 하나의 음식뿐만 아니라 무나 양배추 같은 식재료도 종종 등장한다.
일본인이 쓴 만큼 일본음식이 주로 등장하지만 읽는 동안 꽤나 많은 한식이 등장해서 놀랐다. 예로 생선회는 대표적인 일식이지만 책에서는 한국의 생선회에 대해 말한다. 회가 나오기도 전에 차려지는 다양한 찬들을 시작으로 한국은 회를 상추에 싸 먹는다는 이야기까지. 여기에 고추장과 마늘 덕분에 찬 음식인 회를 먹으면서도 몸이 따뜻해져 좋았다고 말한다. 더불어 수 많은 반찬에 매우 놀랐다고.

최근에 음식을 소재로 한 에세이나 소설을 잔뜩 샀다. 구매할 때는 몰랐는데 막상 배송돼서 온 책들을 보니 죄다 일본 책들이었다.
가만 보면 일본은 음식과 관련된 문학이 참 많다. 만화나 소설은 물론이고 애니메이션, 드라마 거기에 영화까지. 창작할 수 있는 모든 것에는 음식과 관련된 작품이 꽤 있다. 물론 인기도 제법 많다.
반면 우리나라는 음식과 관련된 문학은 찾아보기 힘들다. 근래에 심야식당이나 리틀 포레스트 같은 작품들이 리메이크되어 조금씩 보이기는 하지만 인기를 끌진 못했다. 아마도 우리나라는 이제 막 미식문화가 자리 잡아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음식을 읽는 건 언제나 즐겁다. 이 책 역시 작가와 잘 동화되어 재밌게 읽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번역에 일관성이 없어 문장이 다소 어수선했다.
특히 음식명이 한국어와 일본어 사이를 마구 오간다. 라멘(ラーメン)은 라면으로, 돈카츠(とんかつ)는 돈가스로 번역했으면서 오니기리의 경우 주먹밥이 아닌 오니기리 그대로 표기했다. 앞서도 말했지만 책에서는 한식이 종종 등장한다. 그렇다 보니 지금 보고 있는 이 음식이 한식을 말하는지 일식을 말하는지 여러 번 헤맸다.
개인적으로는 음식 이름은 일본어를 그대로 사용했으면 좋았을 걸. 라멘을 라면이라 해놓으니 어쩐지 그 맛이 안 산다고 할까. 짜장면이 자장면이 되면 식욕이 떨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북끄끄 |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
written by @chocolate1st



||북끄끄 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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