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업자득이지. 이런 게 인과응보 아니겠어?" 이런 말은 영어로 뭐라고 할까?
Today I'd like to translate "인과응보". It means "What goes around comes around." There are several expressions to show that if you do something wrong, then you'll get ultimately punished. For the next three postings, I'll teach various expressions about 인과응보. Some are colloquial expressions, some are literary.
한때 뭐든지 말아 드시던 분한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는 뉴스를 봤다. 영장심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뉴스를 보자마자 이상하게도, 진짜 뜬금없이,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인과응보, 자업자득"이라는 표현이 떠올랐다. 이 표현들은 영어로 뭐라고 할까?
번역할 말들을 찾다 보니 생각 외로 이런 표현들이 꽤 여럿 있었다. 속담도 있고, 문어체 문장도 있고, 회화에서 써먹을 수 있는 구어체 표현들도 있고.
그래서 앞으로 3회에 걸쳐 "인과응보" 시리즈를 연재해보려고 한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 "인과응보, 자업자득"을 배워보자.
뿌린 대로 거둔다. 자업자득. You reap what you sow.
자업자득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속담이 바로 이것이다. "뿌린 대로 거둔다."
reap: 거둬들이다. (농작물을) 수확하다.
sow: (씨를) 뿌리다. 발음은 [쏘우]이다.
what 주어 + 동사: 주어가 동사하는 것. (이 문장에서는 'what 주어+동사'가 목적어로 쓰였기 때문에 "주어가 동사하는 것을"로 해석한다.)
what you sow: 당신이 뿌리는 것, 당신이 뿌린 씨앗.
단어 뜻대로 문장을 직역해 보면 "네가 뿌린 것을 네가 거둔다."가 된다. 즉,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이 속담에는 다양한 버전이 있는데 표현만 조금씩 다를 뿐, 뜻은 모두 같다.
As you sow, so shall you reap. 뿌린 대로 거두리라.
As a man sow, so shall he reap. 그가 뿌린 대로 거두리라.
You reap what you sow. 뿌린 대로 거둔다.
모두 같은 문장이니까 자신의 입에 착! 달라붙는 걸로 하나만 골라서 외워 보자.
인과응보 What goes around comes around.
개인적으로, "인과응보"라는 단어를 설명할 때 가장 뜻이 확 와 닿는 문장이다.
what 주어+동사: 주어가 동사하는 것. (이 문장에서는 'what 주어+동사'가 주어로 쓰였기 때문에 "주어가 동사하는 것이"로 해석한다.)
what goes around: 돌아간 것
comes around: 돌아오다
직역을 하면 "돌아서 간 것이 (다시) 돌아온다."는 말이 된다. "선을 행하면 선한 결과가, 악을 행하면 악한 결과가 그대로 돌아온다."는 , 부메랑 같은 인과응보의 뜻이 잘 드러난 문장이다. go around와 come around가 대구를 이루고 있어서 외우기도 쉽다.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업보도 돌아오는 거야~!! 몰랐니?
주는 대로 받는다. What you give, you get back.
세 번째는 위에서 배운 두 번째 문장보다 조금 더 적나라하다.
what 주어+동사: 주어가 동사하는 것 (이 문장에서는 'what 주어+동사'가 목적어로 쓰였기 때문에 "주어가 동사하는 것을"로 해석한다.)
give: 주다
what you give: 네가 준 것.
get back: 돌려받다. 되찾다.
직역을 해보면 "네가 준 것을, 네가 돌려받는다."는 말이 된다. 이 표현도 조금씩 변형된 문장들이 있다. (원래는 what you give가 문장 뒤로 가야 한다.)
You get back what you give. 네가 준 것을 돌려받는다. (back이 들어가면 '다시' 돌려받는다는 뜻이 더해진다.)
You get what you give. 네가 준 것을 갖게 된다.
오늘 번역은 어떠셨나요? 인생사 다 뿌린 대로 거두고, 주는 대로 받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나마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게 아니라 다행이라고 할까요?
앞으로도 재미있는 번역 이야기 들고 오겠습니다. 지금까지 Bree였습니다! :)
덧붙이는 말씀: 번역가는 저마다 자신의 철학과 기준에 맞춰 고심 끝에 번역을 합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는 제가 번역한 것이 틀리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명백한 오역이 아니라면, 틀린 게 아니라 '다른 번역'인 거라고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물론 건전한 토론과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
[Bree's 번역 이야기] 지난 글들 최근 5개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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