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중국 여행기 7. 중국 Fuxian Lake 천문대 방문

안녕하세요.

10월에 간 한국과 중국 여행기를 쓰고 있습니다.

중국 방문 둘째날은 쿤밍 인근에 있는 태양 천문대를 찾아갔습니다. 인근이라고는 해도 도시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Fuxian Lake에 있는 천문대 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호텔은 정말 큽니다. 뭔가 유럽스타일 같기도 하고 테마를 종잡기는 어려우나 로비도 객실도 아주 큽니다. 이때는 마침 중국내에서 천문학회가 열리는 중이라 많은 천문학자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대략 천 명 정도라고 들은 것 같습니다.

쿤밍 시내를 벗어나서

교외를 지나갑니다.

교차로에 신호등이 달랑 하나 있습니다. 어떤 곳은 신호등조차 없었습니다.

이제 호수 입구에 도달했습니다.

도로 옆으로 호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천문대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는 두 개의 태양 천문대가 있었습니다. 보시는 것은 난징대학교에서 운영중인 태양 천문대이고 상주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옆에 바로 오늘의 목적지인 NVST (New Vaccum Solar Telescope)가 있습니다.

맨 먼저 아랫층의 회의실이 보입니다. 창문 너머로 바로 호수가 보이니까 전망은 끝내줍니다.

그 위층으로 올라가니 망원경 컨트롤 룸이 있습니다. 이날은 구름이 껴서 실시간 관측은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호수는 아주 큽니다. 빅베어 호수도 한 바퀴 돌려면 40분은 걸리는데 여기는 두 시간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이 천문대는 망원경이 있는 옥상을 제외하고도 4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망원경 아래에 대형 분광기가 놓여져 있어 초점거리를 길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렇게 망원경 아래에 큰 공간이 있습니다.

이 곳은 세명의 상주하는 직원이 있으며 한 번에 일주일간 체류한다고 합니다. 직원으로부터 따뜻한 한국식 커피(?)를 대접받습니다.

이제 망원경을 보기 위해 가파른 계단을 오릅니다.

옥상에는 이렇게 물이 차 있습니다. 지열로 인한 대기의 대류를 줄이기 위해 일부러 물을 채웠다고 합니다.

드디어 망원경에 도착했습니다. 구경 1미터이고 내부는 진공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지은 지 10년이 되지 않은 천문대이지만 아무래도 습도가 높다보니 부식의 흔적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얼마 있지 않아 갑자기 돔이 닫히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비가 오네요.

이제 망원경의 아래 층에 있는 기기들을 보러 갑니다. 몇 가지 카메라 시스템이 있습니다.

더 아래 층으로 내려가니 분광기에 사용되는 거울들이 보입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저렇게 바가지(?)로 덮어놓았습니다.

이 분광기 시스템이 천정에서 아래 바닥까지 높이가 10미터가 넘는데 그냥 저 레일 위에서 안전모 하나 안쓰고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태양 관측을 하다 보면 급하게 이것저것 만져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조금 아찔하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저 카메라는 도대체 어떻게 설치한 거지?

밖에 나오니 호수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사용하고 있는 망원경과 기기들을 보고, 또 여기서 설치한 자기장 측정 장치의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빅베어 천문대와 비슷한 컨셉으로 지어진 곳이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조금이나마 공유 하려고 했습니다.

다시 숙소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녁 식사를 합니다.

수프와 돼지고기 튀김 합해서 7천원 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근처에 있는 마트에서 간단한 간식을 삽니다. ㅎ

객실에 돌아오니 누가 간식을 놓고 갔군요. 참고로 제가 다녀본 중국 호텔은 do not disturb 표시를 걸어놓아도 객실 청소를 합니다.

여행지 정보
● Fuxian Lake, Yuxi, China

한국 여행기 7. 중국 천문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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