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커피 #7.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KakaoTalk_Photo_2018-11-13-09-17-26 copy-1.jpg

최근 내 일상에 운동을 포함한 몇 가지 일이 추가되었다. 하나하나 추가할 때에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모이고 나니 점차 피곤해졌고, 결국 병원에 다니고 휴식하느라 며칠을 그냥 날려버렸다. 그리고 생각이 많아졌다.

  •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일까?
  • 돈과 건강을 맞바꾼다고 생각했는데, 어차피 이럴 거면 취업해서 제대로 돈을 버는 게 나은 것은 아닐까?
  • 지금 이 생활을 그대로 이어 나가면 나중에 건강 문제로 크게 고생하는 것은 아닐까?
  • <돈, 건강, 명예, 가족, 친구, 시간>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두어야 할까?

위와 같은 삶의 방향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지금 당장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모든 행동의 목적이 무엇인지 등의 자잘한 고민에도 휩싸였다.


이런저런 고민 속에, 올 초에 친구에게서 받은 책 한 권을 책장에서 꺼냈다.
톨스토이가 말년에 완성한 저서.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선물 받았던 당시엔 짧은 글귀로 이루어진 책이라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마음이 복잡해지고 나니 짧지만 생각할 여지가 많은 이 책이 그렇게 와닿을 수가 없다.


고통과 실패에서 배우다

인간에게는 고통과 병이 필요하다.
인간은 고통을 이해하면서
육체가 일시적인 존재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고통과 실패가 없다면 기쁨, 행복, 성공을
무엇과 비교하겠는가.


되도록 적게


과식하고 있다면 나태하지 않을 수 없다.

흡연과 음주로
지적 능력이라는 불빛을 꺼트리면
우리도 바로 이렇게 된다.
인생의 방향을 잃어버리게 된다.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으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들은
홀로 결정할 수 밖에 없다.
자신 외에는 그 누구도
내 인생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만의 출발점


우리가 가진 모든 장점을 동원해 다른 사람을 도우라.
몸이 튼튼하다면 약한 이를 돕고
지혜롭다면 그렇지 못한 이를 도와라.
아는 것이 많다면 배우지 못한 이를.
부자라면 가난한 이를 도우라.


중심

스스로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동하라.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좌우될 필요는 없다.

독립적으로 생각하지 못하면
타인의 영향 아래에 놓이게 된다.
타인의 생각 속에서 늘 살아야 한다면
이것은 육체가 부자유한 것보다
훨씬 더 나쁜 노예 상태이다.


행복은 당신 안에


불행한 이여, 어디서 방황하는가?
더 나은 삶을 찾아 헤매는가?
당신은 도망치고 있다.
행복은 정작 당신 안에 있는데 말이다.

자기 안에 없는 행복은 다른 어디에도 없다.
...


선물

삶이 곧 끝나버린다고 생각하며 살라.
그러면 남은 시간이 선물로 느껴질 것이다.


얼마나 깊이 살았는가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깊이 살았느냐이다.


매일 매일의 현명한 생각


최상의 행복은 일 년을 마무리할 때에
연초 때의 자신보다
더 나아졌다고 느끼는 것이다.

세상에는 배울 것이 수없이 많다.
하지만 인생의 의미와 사회에 유익이 없으면
모든 학문과 예술은 쓸모없게 될 뿐만 아니라
인생에 해만 끼치는 오락거리로 전락하게 된다.
...


단 한 권의 책으로 내 삶의 방향에 대한 명쾌한 답을 찾을 수는 없었지만, 어느 정도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또한 우울했던 마음은 현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힘들어질 때면 다시금 꺼내 읽어볼 만한 책. 왜 선물로 주었는지 알 것 같다.



이전 글 : 오베라는 남자
다음 글 : 언어 공부


이 글은 <작가와 소통하는 살아있는 미디어, 마나마인>에서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



Sponsored ( Powered by dclick )

dclick-imagead

H2
H3
H4
Upload from PC
Video gallery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28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