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가져가 봐. 혹시 모르니까. 지갑 챙겨가. 혹시 모르니까. 혹시 모른다는 말은 영어로 뭐라고 할까?
Today I'd like to translate "혹시 모르니까." into English. It literally means "I don't know what might happen". This expression suggests that you should or shouldn't do something because you don't know what might happen, and you should be prepared for that situation. To make that short, you can safely translate that into "Just in case".
우리말을 영어로 옮겨 보는 "Bree's 번역 이야기"! 오늘은 "혹시 모르니까"라는 말을 번역해보려고 한다.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 전혀 감이 안 올 것 같아서, 일단 힌트를 하나 드리도록 하겠다. 바로 in과 case이다.
in: ~안에
case: 상자, 케이스. (구체적인) 경우, 사례.
in case: 만약 ~인 경우에는, 만일 ~이면.
in case라고 하면 케이스 안에 들어가 있다는 건가? 싶겠지만, 보시다시피 "만약 ~인 경우에는, 만일 ~이면, 혹시 ~라면"이라는 뜻이다.
혹시 모르니까. Just in case
그냥 in case만 써도 되지만, "혹시" 모른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대개 앞에 just까지 써준다. Just in case라고 하면 "혹시 모르니까. 만일에 대비해서"라는 의미가 된다.
Bring your umbrella. Just in case. 우산 가져가 봐. 혹시 모르니까.
Bring your ID. Just in case. 신분증 가져가 봐. 혹시 모르니까.
Girl: I brought my umbrella just in case.
Boy: You too?소녀: 우산을 가져왔어. 혹시 몰라서.
소년: 너도?
혹시 뭘 모르는데? In case of what?
혹시 모르니까 그런다고? 도대체 모르긴 뭘 모른다는 거야? 상대방에게 상황을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요구하고 싶다면 in case 뒤에 of what을 붙여주면 된다.
In case of what? 뭘 모른다는 거야?
뭘 모르는 건지, 어떤 상황을 대비해서 그러는 건지 그 내용을 말해주고 싶다면 in case 뒤에 문장을 풀어서 써주면 된다.
A: Bring your ID, just in case.
B: In case of what?
A: In case they ask for it.A: 신분증 가져가 봐. 혹시 모르니까.
B: 혹시 뭘 모르는데? (직역하자면 "왜? 어떤 상황에 대비해서?")
A: 신분증 보여달라고 할지도 몰라.
A: I always have my passport with me just in case.
B: In case of what?
A: In case I suddenly want to go abroad.A: 난 항상 여권을 가지고 다녀. 혹시 몰라서.
B: 혹시 뭘 모른다는 거야?
A: 갑자기 외국에 가고 싶어 질 수도 있으니까.
오늘 번역은 어떠셨나요? 여기 나온 예문들 잘 외워두세요. 혹시 모르니까요. 언젠가 요긴하게 써먹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Just in case!
앞으로도 재미있는 번역 이야기 들고 오겠습니다. 지금까지 Bree였습니다! :)
덧붙이는 말씀: 번역가는 저마다 자신의 철학과 기준에 맞춰 고심 끝에 번역을 합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는 제가 번역한 것이 틀리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명백한 오역이 아니라면, 틀린 게 아니라 '다른 번역'인 거라고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물론 건전한 토론과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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