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균, 쇠
1998년 퓰리처상 수상작
재레드 다이아몬드 저/김진준 역 | 문학사상 | 2005년 12월 19일
원서: Guns, Germs, and Steel
ISBN: 9788970127248
이 책을 처음 접했던 것은 한 5년 전입니다.
우연히 들른 책방에서 반드시 한권의 책은 사야하는 상황이었고
엄청난 두께의 독특한 제목 ... 내용은 잘 몰랐지만 그냥 샀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몇십 페이지의 내용을 읽은 후에 딱 감이 왔습니다.
"아, 이 책은 뭔가 있다..."
찾아보니 엄청나게 유명한 책이더군요.
이렇게 늦게 이 책을 알게되었다는 사실이
참 한심하게 느껴졌던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책을 완독한 이후에 인문학, 역사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다른 책들도 다양하게 읽게되는 계기를 마련해준 책이었습니다.
제게는 좀 남다른 고마움이 있는 책입니다.
제가 "인생의 책"으로 추천한 것들은 적어도 3회 이상은 읽은 것들이지만
총균쇠는 한번 밖에는 읽지 못했습니다.
그 위대한 두께에 ... 그래도 언젠가는 다시한번 보고 싶은 책입니다.
만약 아직 이 책을 읽지못하셨으면
하던 모든 일을 멈추고 당장 이 책을 읽으셔야 합니다.
조금은 자극적인 추천이네요 .;;
그만큼 저에게 충격을 주었고, 저의 고정관념을 깨 주었던 책입니다.
이렇게 유명한 책은 누군가 다른분께서 분명 포스팅을 하셨을 것입니다.
먼저 찾아보는 것이 예의겠지요 .;;
두 개의 포스팅을 발견했습니다.
모두 읽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저는 살짝 요약만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북스팀<총,균,쇠>
@newlife14/zjor5
대학생들은 꼭 읽어봐야하는 필독서^^
인문학적 요소가 강한 어려운 책???
총(무기) , 균(병균) , 쇠(금속) - 인류에 끼친 영향...
700페이지나 되는 책이 지루하지 않았다.
"총, 균, 쇠" : 인류 문명의 열쇠 [BOOK]
@notos/g4pjs-book
특정 인종에 대한 우월감, 혹은 열등의식
"왜 우리 흑인들은 백인들처럼 그런 '화물'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라는 친구 얄리의 질문으로 책의 첫장을 시작합니다.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각 민족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이다."
인디언들이 처음에는 약 2000만 명에 달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세계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콜럼버스가 도착한 이후 한두 세기에 걸쳐 인디언의 인구는 최대 95%가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얄리의 질문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이 모든 것들의 원인을 '농경'에서 찾고 있습니다.
왜 한때는 세계 문명을 주도했던 중국이 서구문명에 뒤쳐졌는가?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이 역시 환경에서 해답을 찾고 있습니다. 복잡한 해안선과 지형으로 단 한 번도 통일된 적이 없었던 유럽과 달리 별다른 장애물없이 단조로운 해안선으로 둘러쌓인 중국은 대부분의 기간을 통일된 채로 세월을 겪으면서 경쟁을 통한 혁신의 기회를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notos님 포스팅은 이렇게 간략하게 정리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꼭 한번씩 방문하셔서 읽어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notos님께서 워낙 잘 써주셔서
살짝 포스팅의 의욕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ㅠㅠ
가능한 겹치지 않는 부분만 말씀드리고 마치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정복자"의 후예들이다.
이 말이 이 책에 있는 말인지는 조금 헷갈리네요 ...
하지만 책을 소개하려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말입니다.
인류의 역사는 정복의 역사입니다.
우리의 조상들은 누군가를 정복하고 그 땅에서 번성했고
그 이전에 살던 정복당한 그 사람들의 조상들도 역시
누군가를 정복하고 그 땅에서 번성했던 것입니다.
최초의 정복자들은 그 곳에 살고 있던 동물들을 정복하였겠죠.
여기에서 어떤 옳고 그름을 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복자들의 잔인함에 분노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결국 우리가 그 정복자들의 후예이고
또 우리는 지금도 다른 방식의 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자는 문명의 발전에 **"농경" **부분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가정합니다.

<그림출처: https://tarucing.wordpress.com/2012/08/29/diamond/>
인간이 가축화한 동물의 숫자가 상당히 적다는 것에 조금 놀랐습니다.
그래서 그 가축이 존재했던 곳과 그렇지 못했던 곳에서
농경 발전의 차이는 어쩔수 없었던 것이고
이로인해서 문명 발전에도 차이가 났던 것이라는 저자의 말은 무척 설득력이 있습니다.
저자의 주장이 모두 사실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충분한 근거가 있다면 결코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죠.
원인은 모두 복합적
가축... 지리적 요인... 환경... 모든 것은 복합적일 것입니다.
어느것 하나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저자는 농경에 많은 부분을 할애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 인류 문명의 발전 혹은 정복의 역사에서
농경이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저자의 기술이 매우 논리적이지만 약간 부족하거나 조금은 비약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시각을 불어넣어 주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반드시 읽어야할 책 중의 하나로 선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때때로 우리는 "영웅"을 기다립니다.
고대 사람들이 "메시아"를 기다렸던 것과도 같은 것이죠.
그리고 그렇게 "영웅"을 기다리는 것과 똑같이
어떤 잘못된 것에 "희생양"을 만듭니다.
고대 아메리카 원주민의 "인신공양"...
가슴을 갈라 심장을 꺼내서 하늘에 바치고 그렇게 하늘의 노여움을 풀고
그의 피로 땅을 적셔서 우주에 생명을 불어넣어준다는 헛된 망상을 비웃지만
우리가 지금 그렇게 똑같이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책의 소개와는 좀 동떨어진 애기지만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이 책을 꼭 읽으셔야 합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