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en의 육아일기(책 읽어주는 아빠)54 : 스테고사우르스의 꼬리


쉰 네번 째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 소개할 책은 스테고사우르스의 꼬리 입니다.

남자아이들은 공룡을 정말 좋아합니다. 우리 둥이도 공룡을 좋아해서 공룡책도 좋아하고, 공룡장난감도 집에 많습니다. 덕분에 저도 공룡 이름을 조금 외우고 있는데, 스테고사우르스는 등뼈가 특이해서 외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테고사우르스는 등뼈 뿐 아니라 꼬리도 뼈가 뾰족하게 나와있어서 특이합니다. 아마 이 꼬리를 천적을 쫓아내는 무기로 사용했을거라고 추정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바로 이 스테고사우르스의 꼬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스테고사우르스의 친구들은 스테고사우르스의 꼬리 때문에 불만이 많습니다. 친구들이 이 꼬리 때문에 늘 다치기 때문입니다.

참다 참다 화가난 친구들이 급기야 스테고사우르스와 놀지 않기로 하고는 스테고를 따돌렸습니다.
스테고사우르스는 야속한 친구들을 원망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꼬리를 원망하고 꼬리를 감추기 위해 이런 저런 노력을 해봅니다.
꼬리를 돌돌 말아도 보고, 묶어보기도 하지만... 결국 모두 실패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공룡친구들 앞에 무시무시한 알로사우르스가 나타납니다.

친구들은 모두 도망가지만, 스테고사우르스가 용감하게 가시가 있는 꼬리로 알로사우르스를 때려 물리칩니다.
그 후에 친구들은 스테고사우르스에게 어떻게 대했을까요?^^
이런 동화들을 보면, 주인공이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보여주며 아이들에게도 주인공과 같은 모습으로 자기자신을 사랑하게 하려는 것 같습니다. 우리 둥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자기 자신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생각했을지 궁금합니다만 묻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공룡친구들의 행태가 우리 사회의 사람들과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엔 꼬리 때문에 다쳤다고 안 논다고 따돌렸다가 목숨을 구해주니 사과하고 고마워하는 모습 말입니다. 처음부터 스테고의 단점을 이해하기보다는 따돌렸다가 상황에 따라 대하는 것이 달라지는 것 말입니다.
그리고 동화였기에 스테고가 착했기에 알로를 물리쳐줬지만 친구들이 알로에게 당하도록 방관할 수도 있었고, 물리친 후에는 친구들에게 생색을 내거나 대가를 요구할 수도 있지 않았을지...
그리고 토사구팽이듯이 알로가 없어지면 다시 스테고는 친구들에게서 언제든 따돌림을 당할 수도 있는게 세상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삼국지는 어릴 때 읽고 나이들어서는 읽지 말라는 말 말입니다. 저는 너무 때묻은 걸까요?^^
그냥 이런 생각이 드는 저를 반성해 봅니다.😁
읽어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steemit.com/@ravenkim 과 forhappywomen.com에 동시 연재되고 있습니다.

-Raven의 육아일기(책 읽어주는 아빠) 목록
| 순 | 제목 |
|---|---|
| 0~50 | Raven의 육아일기(책 읽어주는 아빠) 목록 0~50 |
| 51 | 안돼! 내거야 |
| 52 | 한니발 |
| 53 | 율리와 사자 |
| 54 | 스테고사우르스의 꼬리 |

이런 육아관련 글을 쓸 생각과 용기를 주신 @forhappywomen님 고맙습니다.😉
멋진 대문을 제작해주신 @kiwifi님도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