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한다.

그를 이해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
그의 언행 하나하나를
술안주 삼아 이야기하곤 했는데
아직도 다른 직원들은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속안을 들여다 보고는
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됬다.

그는 내가 다니는 회사의 대표다.
직원들이 제출한 지출 영수증을 꼼꼼히 관리하고
중요한 거래서 인사를 갈때도
12병이 든 박카스가 전부인 사람
직원들이 모이면 그를 짠돌이라고 하고
대책없는 사람으로 이야기 한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회사의 수익구조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원도급업체의 낙찰가의 70%에 계약을 해서
일하는 하도급 업체
그나마도 원도급 업체에서 이면계약 요구에
까딱하면 손해를 볼수있는 사업구조

일원한푼도 헛되이 여길수 없으니
그의 샘법은 자꾸만 작은것까지 들어가게되고
점점더 그릇이 콩알만해진다.
어떤때는 모든직원이 도둑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를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자꾸만 복잡하다.
차라리 다른 사람처럼
"그가 나쁜 놈이다 " 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까?

이번 추석에는 사과라도 한박스 보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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