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스-포-모 여행 4일 째 되는 날은 파티마를 출발해서 호카곶을 보고 리스본을 거쳐 세비야에 이르는 그야말로 일정이 빡빡한 날이었다.
이미 호카곶을 거쳐 리스본에 도착하긴 했으나 세비야까지 가려면 리스본은 그저 지나치는 곳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리스본을 빠트릴 수는 없어 오늘 간단하게나마 포스팅하려고 한다.
리스본은 우리가 아는 것처럼 포르투갈의 수도이며, 1755년의 참혹했던 대지진을 딛고 지금의 모습으로 거듭난 도시이다.
참고로 리스본대지진은 1755년 11월 1일 토요일, 만성절 날에 포르투갈 왕국을 덮친 전대미문의 재앙이다. 지진이 리스본에 도달한 것은 현지시각으로 09시 40분이었다. 지진에 뒤따른 화재와 해일로 인해 리스본과 그 일대 지역이 거의 완전히 파괴되었고, 리스본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는 적게는 1만 명에서 많게는 10만 명 정도로 추정되어, 역사상 가장 사망자 수가 많은 지진 중 하나로 기록되었으며 또한 광범위한 지역에 영향을 미친 지진 중 최초로 과학적 연구가 이루어진 지진으로써, 현대의 지진학과 지진공학의 모태가 되었다. 위키백과/리스본대지진
- 차창 밖 리스본 풍경



그 동안 리스본이라는 도시명은 자주 접했기에 기대를 안고 리스본에 도착했지만 우기인 탓에 비가 내려서인지 솔직히 전체적으로 칙칙하고 다소 우울한 분위기였다.
버스 차창 밖으로 보이던 전차(트램)와 바둑판처럼 각 맞춰 건축된 고풍스런 건물들을 감상하며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벨렘탑과 발견기념탑이 우뚝 선 벨렘지구 타구스강가였다.
점심을 먹고 포르투갈에서 타구스강을 가로질러 스페인으로 이동하는 동안 시야에 펼쳐진 이 강은 강이라기보다는 바다처럼 보였다.
타구스강가에 있는 발견기념비는 포르투갈의 대항해 시대를 기념하는 기념비로서 바스코 다 가마가 항해를 떠난 장소에 포르투갈의 대항해 시대를 연 엔리케 왕자 탄생 50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것이라 하며, 벨렘탑은 1515년에 건축되어 원래는 배의 통관절차를 밟는 곳이었으나 스페인 지배 당시에는 정치범과 독립 운동가들을 지하에 가두던 물 감옥으로 사용되었다가 현재는 관람이 가능한 박물관으로 이용 중이라고 한다.


제로니모스 수도원과 더불어 189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벨렘탑은 포르투갈 특유의 마누엘 양식을 띠고 있으며 밧줄·조개·바다풀 등의 장식을 새겨 넣고 총안을 둔 흉벽 등을 설치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제로니무스 수도원과 벨렘탑


발견기념비. 포르투갈의 대항해시대를 연 엔리케왕자 탄생 500주년을 기념하여 1960년에 완공된 기념비로 맨 앞쪽에는 엔히크 왕자의 조각상이 설치되어 있으며 타구스 강변에 있다.
타구스 강변에는 조그만 공원이 있었고 거기에는 뜬금없이 비행기 한 대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1922년 이곳에서 3000km를 날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로까지 비행했던 비행기의 모형이라고 한다.
성 제로니모스 수도원/Jerónimos Monastery은 멀리서 외관만 보고는 호시우 광장으로 이동했다.
광장에는 유럽풍 분수와 페드로 4세의 동상이 있었는데 그 주변 레스토랑에서 바깔라우로 점심을 먹었다.
바깔라우는 염장한 후 말린 대구를 이용한 요리로 포르투갈의 전통요리라고 한다.
점심을 먹고는 아우구스타 거리를 걷기도 하고 간단하게 쇼핑도 했다.


1922년 포르투갈에서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로까지 3000km의 대서양을 비행했던 비행기의 모형이 전시되었던 작은 공원.

성제로니모스수도원. 바스코 다 가마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며 15세기 포르투갈 왕 마누엘 1세의 명에 의해 1502년에 짓기 시작하여 1672년에 완공한 마누엘 양식 건축물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마누엘 양식이란 고딕, 이탈리아, 스페인, 플랑드르 디자인을 혼합한 양식을 일컬으며, 내부에는 바스코 다 가마와 포르투갈의 대표시인 카몽이스의 석관이 있으며 현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호시우 광장.

호시우광장의 유럽풍 분수

호시우 광장의 페드로 4세 동상



바깔라우를 먹었던 식당 & 바깔라우
- 점심 후 거리 산책. 비가 와서인지 인적이 드물다.


쇼핑의 천국이라 불리는 아우구스따(Augusta) 거리.



리스본에도 역사가 깊고 보아야 할 곳이 정말 많은데, 우리는 잠깐 시내에 머물다 온 듯하다.
소득이라면 베네통에서 70%세일 가격으로 산 자켓 하나라고나 할까...
아우구스타 거리를 잠시 걷다 바깔라우를 먹고 급히 떠나온 듯한 아쉬움.
아무래도 스페인, 포르투갈에 다시 한 번 더 가야 되겠다.

세비야를 향해 이동하며 425다리에서 본 타구스강.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긴 강으로 총 연장은 1038km이며 스페인-포르투갈을 거쳐 리스본에 닿아 대서양으로 빠져나간다. 타구스강(라틴어: Tagus)은 타호강(스페인어: Tajo) 또는 테주강(포르투갈어: Tejo)으로도 불린다.
- 픽사베이에서 찾은 리스본 사진들




성제로니모스 수도원




여행지 정보
● 포르투갈 리스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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