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창과 방패를 든 돈키호테 모형
미소국 美小國여행에 대한 포스팅이 몇 군데 남아 있으나 조금 지겨운 생각이 들어서 그 여행 6개월 전쯤 다녀온 스페인 여행 포스팅을 병행할까 한다.
그중 오늘은 풍차마을로 유명한 캄포 데 크립타나이다.



캄포 데 크립타나를 가는 길, 차창밖 풍경. 땅포도 밭이 지나고 드디어 풍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 속 배경이 되었던 마을이 바로 이곳 카스티야 라 만챠지방의 캄포 데 크립타나이다.
이름하여 풍차마을이라고 알려진 이곳에는 현재 10여 개 정도의 풍차가 남아 있는데, 세르반테스의 소설 덕분에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몰려들자 낡아 허물어져가던 오래된 풍차들을 수리하여 그나마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자그마한 레스토랑 앞에 있는 창과 방패를 든 돈키호테 조형물을 보며 풍차를 거인으로 착각하고 달려들었던 돈키호테를 떠올리며 홀로 미소를 지었다.
그 무모함이라니...
현실 감각이 뒤떨어지고 공상에 바탕을 둔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이들을 우리는 지금도 소설 속 돈키호테에 빗대어 표현하곤 한다.

풍차를 보러 가던 중에 차창 밖 언덕 아래 마을.
우리가 갔던 날엔 날씨가 쾌청하여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보이는 풍경이 마치 엽서의 사진처럼 꽤나 낭만적이었고, 사실 황량한 언덕에 덩그러니 높여져 있긴 했지만 유명세 덕분인지 쓸쓸하기보다는 예쁘고 멋지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가까이 관광안내소가 있고 저 멀리 내려다보이는 마을이 이국적이긴 했지만 정겹게 다가왔다.
풍차마을에 가는 동안 차창 밖으로 지나던 땅포도 밭과 오렌지 과수원, 아몬드 밭 등이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풍경으로 기억난다.




풍차마을을 빠져 나오며 보았던 마을 풍경.

마드리드의 스페인 광장에 있던 돈키호테와 산초 동상.

여행지 정보
● 스페인 캄포 데 크립타나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