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팔이 빠져서 놀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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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zzings입니다.

어제 퇴근길, 아기가 팔이 빠져서 병원에 간다는 장인어른의 다급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사실 이번이 2번째라, 처음만큼 걱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쨋든, 장인어른은 집근처 병원으로 출발하셨고, 저도 서둘러서 병원으로 갔습니다.

도착하니, 엑스레이를 방금 찍고 나오는 장인어른과 딸내미를 만났습니다. 장인어른은 어찌나 놀라셨는지, 애써 진정하시려는 모습이 역력했고, 우리 딸은 아픈건지. 무서운건지.. 숨이 넘어가는듯 울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엑스레이를 찍다가 발버둥 치는통에 빠졌던 팔이 맞춰졌는지.. 웃지못할 해프닝으로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장인어른은 충격이 크셨는지.. 매우 힘들어하셨다고 와이프에게 전해들었습니다.

저희 집에서, 우리딸을 저만큼이나 좋아하고 아끼는 분이, 저희 장인어른이시고,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놀아주는 사람이 장인어른이셔서... 본인 스스로 매우 미안하고 힘드셨던 모양입니다.
(사실, 첫번째 팔빠짐도 장인어른이 놀아주시다 그러셨기에 더욱이 그러셨던 모양입니다.)

저는, 아무리 괜찮다고 이야기하지만, 장인어른은 제게 참 미안하신것 같습니다. 고생하시고, 많이 놀라셧을 장인어른께 점심식사 사드리며,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야 할것 같네요..

그나저나, 아기 우는걸 케어할 사람이 없어서, 혼자 버스타고 병원으로 가셨는데..우는 아기를 안고 버스에 서있는동안, 젊은사람들이 자리 양보를 안해줘서 참 속상했다는 말씀을 하셨네요.. 언제부턴가, 참 세상이 많이 각박해졌다는 기분이 많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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