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BN : 9791187330059
오늘은 오랜만에 건강에 대한 책을 골라봤습니다. 한동안 너무 건강에 신경을 안 쓰고 살았더니 거의 10키로가 쪘습니다. 10키로 쪄봐야 70이지만, 제 인생 최고 몸무게를 갱신한 요즘입니다. 그런데,,, 70이 문제가 아닙니다. 살이 골고루 쪄야 하는데,,, 배만 나오더군요. ㅠㅠ 복부비만은 건강에 안 좋다고 합니다. 암세포와 지방세포는 한끝차이라는 걸 어느 다큐에서 봤는데요, 암세포 제거 수술 과정을 보니, 정말 눈으로 보기에도 지방세포나 암세포나 비슷해 보이더군요. 즉, 지방세포가 살짝 핀트가 나면 암세포가 된다는 것입니다. 의사들은 여기서 힌트를 얻고 어떻게 암이 발생하는지에 연구하고 있다는 다큐였습니다.
다행히도 요즘 밥맛이 없습니다. 배는 고픈데 밥을 별로 먹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커피만 땡겨서 커피로 빈 속을 달래고 밥을 거르기도 합니다. 매우 나쁜 건강습관이죠. 제가 그동안 읽은 건강에 대한 책들에서 보면 밥은 항상 때에 맞춰 먹으라고 했거든요. 조금만 먹더라도 시간을 정해서 정해진 시간에 먹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의 저는 밥을 자주 거릅니다. 그냥 밥맛이 없어요. 밥 안 먹어도 살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래도 한 가정의 가장이니까 억지로 먹습니다. 깨작깨작.
오늘 집어든 책의 제목은 <지방이 범인>이라는 책입니다. 오~~~ 지방이 범인이라니. ㅠㅠ 절망입니다. 내 복부비만 어쩌나. 부제가 ‘사망 직전의 환자 18명을 음식으로 살려낸 살려낸 어느 양심의사 고백’입니다. 이 분이 왜 음식으로 사람을 살려내려고 생각했는지 저자소개에 매우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그는 15년을 의사로 살았습니다. 일반외과분야 최고의 수입을 올리는 유명 의사로 살았죠. 그러나 아버지는 42세에, 장인어른은 52세에 심장마비에 걸리는 것을 목격합니다. 여러 번의 수술을 했음에도 이 두 분은 심장질환으로 사망하고 맙니다. 아들이, 사위가 외과의사 최고의인데 결국 사망하고 만 두 사람. 그래서 저자는 ‘돈을 버는 의사가’가 아닌 ‘사람을 살리는 의사’로 살기로 생각을 고칩니다.
약물과 수술로는 병을 고칠 수 없고 병을 악화시킨다는 것을 깨닫고, 음식으로만 병을 고치는 양심의사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예전에, 아니 오래전에 무슨 병이더라… 아,,, 클론병에 걸린 한 젊은이가 모든 약을 끊고 오직 음식으로만 병을 치료하는 과정을 책으로 낸 걸 읽은 적이 있습니다. 아무리 치료해도 나아지질 않고 더 악화되는 병에 의사들도 포기하자 그는 오직 음식으로만 클론병을 치료합니다. 그가 한 방법은 자연식입니다. 제철음식을 먹는 것이죠. 별것 없더군요. 가공된 음식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음식.
저자는 죽음에 임박한 관상동맥질환 말기환자 18명을 설득해서 지방이 없는 채식 프로그램을 12년 동안 진행했고, 끝까지 참여한 환자 모두를 죽음에서 살려냅니다. 그리고 환자들은 다신 그 질환에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 지방이 문제였군요. 또한 그는 심장에 문제가 생겨 여러 번 시술을 받은, 햄버거 광으로도 유명한 클린턴 전 대통령을 설득하여 채식을 실시합니다. 그렇게 15kg을 감량시켜 심장병으로부터 완전하게 회복시킵니다. 흠… 역시 지방이 문제군요. 예전에 ‘병을 이겨낸 사람’이라는 제목이었나, 암튼 암을 이겨낸 환자들의 다큐를 본 적이 있습니다. 두 곳의 시설을 소개했는데요, 이 두 시설의 공통점은 하루 두 끼만 먹는 것, 제철음식을 먹는 것, 소식이었습니다. 오직 생활습관과 식습관으로 암을 치료하는 시설이었죠. 무얼 먹느냐에 따라 병에 걸리느냐 안 걸리느냐가 갈리는 것 같군요.
저는 육류를 워낙에 좋아해서 건강검진을 받을 때마다 수치가 매우 안 좋게 나옵니다. 그나마 체중이 덜 나가서 그동안 문제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체중도 정상체중(배만 나왔지만)으로 올라왔으니 건강에 신경을 더 써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나이도 나이인 만큼요. 고기, 생선, 달걀, 우유를 완전히 끊고, 현미, 채소, 과일만 먹으면 심장혈관병에서 완전하게 자유로워진다고 합니다. 흠… 1년만 해볼까요? ㅠㅠ 내사랑 고기가 웁니다. 하지만 망설일 시간이 없습니다. 저는 이미 44세로 마흔 중반에 들어섰고,,, 아들은 아직 정신나간 한국나이로 7살 5살입니다. 적어도 5살인 둘째가 고등학교 졸업하기 전까지는 일해야 한다고 하면 앞으로 15년은 더 일해야 합니다. 최소 60까진 일해야 한다는 것이죠. 하긴, 그때가 되면 정년이 늘어서 80살까지 일해야 할지도 모르긴 하겠지만요. ㅎㅎㅎㅎㅎ
저자가 이 책에서 자세히 설명할 치료법은 다름 아닌 ‘저지방 자연식물식’(low-fat, wholfoods plant-based diet; WFPB 다이어트)이다. 고기, 닭가슴살, 생선, 어패류, 계란, 우유 및 유제품(요구르트, 치즈), 모든 종류의 식용류(올리브유, 카놀라유, 들기름, 참기름까지)를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쉽죠? 이해 했으면 이 책을 읽지 않아도 좋습니다. 식용류까지 먹지 말라니… 흠… 큰일이군요. ㅠㅠ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통념은 진실일까?
보통은 골고루 먹어야 건강하다는 말은 사회적 통념입니다. 고기든 생선이든 채소든 골고루 먹어야 건강하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 말이 사실일까요? 저자는 여러 실험을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만들었는데요, 지방을 줄인 사람은 단지 병의 증가 속도만 낮췄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하루에 담배 두 갑을 피우나 한 갑을 피우나 피우는 건 마찬가지인 것과 같습니다. 지방은 병의 치료를 방해하기만 할 뿐이라는 것이죠. 저지방은 건강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적게 먹으나 많이 먹으나 병에 걸리는 건 똑같다는 것이죠. 전혀 먹지 말아야 합니다. 저지방을 한 사람이나 마음껏 먹은 사람이나 병에 걸릴 확률 등은 거의 같게 나왔다고 하니, 지방이라는 놈은 아주 고얀놈인 게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앞에 말한 클론병 환자는 염소젖과 오메가3를 매우 많이 먹고 건강해졌다고 하는데,,, 이게 병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심혈관 질환에는 지방을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로 생각하면 될 것 같군요.
이걸 제게 적용하면, 건강검진 때마다 심혈관이 매우 나쁘게 나오는 저는 지방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두 해도 아니고 십년 넘게 계속 나쁘게 나오는데 아직 별 문제가 없는 건, 그동안 제가 매우 마른 저체중이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흠… 그렇다면 이제 체중이 오를만큼 오른 지금은 관리를 해야 한다는 말이군요. 아이고야…
나는 이 책의 여러 장 중에서 한 가지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바로 이 장을 선택할 것이다. 우리는 누구든지 살을 뺄 수 있고 질병을 스스로 치료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평생 심장병을 비롯한 어떠한 질병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이번 장은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장이므로 집중해주시기 바란다. 특히 지나친 비만으로 인해 혈관질환이나 심장병으로 고생하고 있거나, 앞으로 절대 살이 찌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더 중요하다. 핵심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살은 왜 찌는지 생각해보자. 인간이 섭취한 음식에 독성물질(동물성 음식과 공장음식에 함유되어 있는)이 있으면 간에서 일차로 걸러진다. 걸러지지 못한 독성물질은 신장으로 보내 여과시스템을 통해 제거한다. 신장뿐만 아니라 땀, 오줌, 대변, 호흡 등으로도 배출된다.
배출하지 못한 독소(노폐물)는 체내에 그대로 남을 수밖에 없다. 당신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독소가 10개인데 매일 15개씩 들어온다면, 처리하지 못한 독소는 어디로 가겠는가 말이다. 이제 인간의 몸은 위험해졌다. 바로 이때 우리의 현명한 몸은 살기 위해서 비교적 안전한 장소에 노폐물을 저장한다. 그 장소는 어디일까? 그렇다. 바로 지방세포다. 살이 찌는 것도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인간이 죽지 않고 살아내기 위한 안간힘의 자생노력이라는 뜻이다. 과다한 독소가 혈액에 침투하면 목숨이 위험해진다. 그래서 일단 지방이라는 안전한 장소에 저장하는데 독소가 계속 늘어나면 우리 몸은 지방과 수분을 늘려서라도 독소를 저장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한마디로 ‘살이 찌는 것이 아니라 몸이 붓는 것’이라는 말이 더 정확하다. 살기 위해서 몸을 불린다는 말이다. 당신이 아무리 적은 양의 음식을 먹더라도, 독소 가득한 음식만을 먹는다면 살이 찌게 되어 있다. 그래서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너무 중요한 내용이라서 발췌했습니다. 왜 살이 찌는 걸까요. 바로 독소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살이 빠지는 방법은 매우 간단해집니다. 독소를 배출하면 되는 것이죠. 일단 독소가 더 들어오지 않게 한 다음 빼기만 하면 됩니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에는 ‘산화질소’가 많은데, 이 산화질소가 독소를 배출하는 천연약품이라는 것입니다. 몸 속에 있는 기름때를 깔끔하게 청소해준다는 것이죠. 저자는 인간은 육식동물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장의 길이, 후각만 봐도 인간은 육식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죠. 딱 1주일만 식물식을 해보면 인간이 식물식동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흠… 그렇다면 오늘부터 당장 딱 1주일만 해봐야겠습니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건강해진 느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