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에 취해 쓰러져 있다가 정신이 돌아와서 보니 아내의 전화가 여러통 와있었다.
전화를 했더니 혀가 왜 술마신 사람같냐며
도대체 약을 얼마나 먹은거냐고
오빠 죽으면 두 아들이랑 같이 죽어버릴거라고...
정신차려야지. 아빠니까.
내가 여러번 언급하는 영화중에 '44번버스'라는 영화가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단편영화다. 내용은 대충 이렇다.
버스기사는 여자. 시골버스라 주위엔 아무것도 없다. 버스에 새 승객이 탔는데 강도였다. 강도는 금품을 갈취한 다음 여자 운전수를 데리고 나가 강간한다. 버스 승객 숫자는 힘을 합한다면 이 두 강도를 충분히 제압할 정도였다. 그러나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한 남자만이 도와주려다가 강도에게 얻어터진다.
잠시후 돌아온 여자. 여자는 다시 운전석에 앉고 문을 닫아버린다. 자기를 도와주려다가 만신창이가 된 남자는 태우지 않고 떠나버린다. 그리고 여자는 고의사고를 내고 운전사 포함 모든 승객은 사망한다. 의로운 사람 한 명만 살리고 모두 죽음으로 몰고간 여자운전수. 이게 이 영화의 내용이며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