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이야기] #검열 : 상실의 시대


검열

하루반 정도 두통이 너무 심해서 거의 아무것도 할수 없었는데, 다행히 푹 자고 나니 많이 나았습니다. 하지만, 그사이 스팀은 암세포를 서로 전이하겠다고 난리가 났네요.

다운보팅이 도입될 때, 증인이 연계되었다는 대형봇 관계자들에 의한 엔진토큰 견제가 시작되는 것인지 무척 우려스러웠습니다. 여전히 확증은 없지만, 이제 사이트까지 따로 만들며 소위 자기들만의 검열이 시작되었네요.

스팀 생태계 참여자들이, 아직까지 다운보팅을 맞지 않은 분들 포함, 분노에 공감하는 포인트는

(1) 자유 : 타인의 글에 가치가 있니 없니를 사유재산권을 찬탈하면서까지 논할 수 있단 말인가? POB를 가진자의 입맛에 의해 이루겠다는건가?

(2) 평등 : 왜 일부 엔진토큰 중심으로 다운보팅을 하는가, 타 엔진토큰 및 대형 비딩봇 사용자들에게는 그동안도, 앞으로도 꼬리를 내리는건가?

(3) 박애 : 만일, 전쟁이 날 경우, 그것이 스팀 생태계에 바람직한 것인가? 서로를 아끼고 돌봐주어도 스팀 전체는 위기상황인데 혼돈을 원하는 것인가?

아이러니하게도 부르주아 민중혁명인 프랑스의 시민혁명사상과도 상당히 흡사한 부분을 건드리고 있습니다.

왕정과 소수의 귀족 및 성직자들이 평민에 기생하며 마음껏 흥청망청, 그러다 힘들어진 부분을 대중의 근로와 납세로 돌파하려 했으나, 만고불변의 외침 이게나라냐에 궐기한 부르주아에 의해 대체된 혁명입니다.

이후, 왕정이 아닌 진정한 선거체제를 통해 부르주아들은 귀족을 대체해 정치의 중심에 서서 개혁을 주도합니다. 불투명한 비용집행과 일방적 소통의 의사결정 그리고 무능의 정치를 일단은 마무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자유,평등,박애는 유럽전역으로 확대되며 절대왕정과 봉건체제에 짓밣힌 유럽의 정치를 변모시켰습니다.

스팀 생태계에 운영진의 무능함은 그동안 수도 없이 확인 되었습니다. 거기에 현재의 다운보팅풀을 제안하고 동의한 의사결정 체제에 상당부분 의구심이 들고 과연 누구를 위한 풀이였는지, 다시금 의심이 들수 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하고 있습니다.

자유평등박애.png
출처: imgur


풍전등화

응, 근데 너 투자하고 글써서 받은 토큰들 스팀으로 너무 많이 전환하면 다운보팅 맞을수 있으니 적당히 나눠서 하루 지나서 조심스레 전환해.

=> 세상에 이런 굴욕적인 SNS 활동을 당당히 권하라구요?

투자를 하게 하는 것도, 글을 쓰라고 하는것도 힘든데, 이제는 획득한 이익을 환금성이 있는 통화로 전환하는 것까지 눈치를 보게하라구요?

에이 더러워서 안할래! 지들끼리는 봐주고, 유전무죄무전유죄 아니 대파무죄소파유죄 냐 무슨 블록체인이 돈으로 갑질하는건 더하네. 지들끼리 잘해보라그래~!

=> 이런식으로 얼마든지, 굿바이 스팀 행렬을 부를 수 있습니다.

인간은 감정적인 동물입니다. 이성적인 동물이기도 하지만, 감정의 표출과 행동의 파괴력은 감정적인 부분이 때로는 더욱 막나가고 무섭습니다.

거꾸로 얘기하자면, 한국의 증인들이 존재감을 드러낼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런, 자유/평등/박애 정신에 어긋난 정책들이 그대로 수립되고 이행되는 것을 막을수 없는 생태계라면, 글쎄요.. On-going 할 이유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풍전등화.jpg

과연 엔진토큰 봇들에서 멈출까요? 보팅 토큰 홀더들에게는 오지말라는 법이 있나요? 가격이 하락할 수록 어쩌면 외인들의 민심은 더욱 흉악하게 타 커뮤니티인들의 높은 보상에 다운보팅의 칼날을 날릴지 모릅니다.

혁명의 기로에 선것인지 포기의 기로에 선것인지 모를 하루하루가 무섭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정책의사결정과정의 투명성 그것이 대의를 반영하는 결정이라 할수 있나요?

백번양보해 비딩봇 사용을 전격적으로 반대한다면 아예 원천적으로 서비스 할수 없도록 시스템적인 불가항력을 만들지 않고서, 애매하게 허락한듯안한듯, 이런 묘한 스파정치 줄서기를 조장하는 태도가 무척 실망스럽고 괘씸하네요.

지금은 다운보팅을 아주 약하게 맞았거나 맞지 않았지만, 그럼 내일은 모레는? 가진자의 입맛대로 당하는 재산권침해를 당하며 험난한 SNS채굴을 이어갈 이유가, 신규를 데려올 동기가 부여될까요?

유저가 모이게 하고, 좋은 시스템 구축과 믿음의 투자를 하는 것은 시간과의 싸움이지만, 이런 비합리적인 정치와 정책과의 싸움은 스팀생태계를 풍전등화에 놓이게 하는, 상실의 시대를 이끄는 자충수라 생각됩니다.

힘들때는 어깨만 툭 쳐도 쓰러지기에.. 커뮤니티의 힘겨운 대응에 응원과 우려를 함께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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