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이야기] #마음 : 한번씩 되돌아보기..


# 추석, 며칠전 밤

명절이 가까워지면 어릴 때는 마냥 즐겁기만 했습니다. 요즘은 마음의 불편함이 어느새 자라나기도 합니다. 일가친척과 한동안 못본 가족을 볼수 있는 소중한 시간인데도, 어느새 다양한 청원형 의견을 들을 걱정을 하나봅니다.

그리고 원래, 밤이 되면, 아마 많은 분들이 그러하시 듯 조금은 센치해 지기도 합니다. 저는 이시간에 스팀 외 밀렸던 일을 처리할 때도 있고, 여전히 사각사각 연필소리가 좋아서 연필깍이를 드르륵 하고는 끄적끄적 하기도 합니다. 옛시절, 그리움과 아쉬움, 그리고 다가올 미래도 생각해보며..

그래서일까요? 추석이 다가오기 며칠전 밤이 되니, 뭔가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더 근사한 걸 이루어내고 싶었는데, 그렇게 짠~하고 사람들과 재회하고 싶었는데 하는 아쉬움. 이제까지 뭘하긴 한건가?

그냥 일상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열심히 사는 듯 시간에 끌려오는 느낌은 허전, 그리고 평상시에는 이런 생각조차 없이 살다가 지금처럼 글을 쓸때만 생각에 빠지게 되는 모습이 재미. 지다는 뭐 그런 느낌적인 느낌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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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ixabay


# Re 철학

옷을 만드시는 분은 상대를 만날때 옷부터 보게되고 기와를 만드시는 분은 집을 볼때 천장부터 보게되고 구두를 닦으시는 분은 신발부터 보게된다지요?

각자가 처한 상황과 역할에 따라서 글을 볼 때도 그런것 같습니다. 아니 어쩌면 살아가면서 상당부분이 그런것 같네요. 가치관과 철학의 중요성이 숨을 쉴때도 반영이 된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거창하게 삶 전체 말고, SCT와 AAA, ZZAN 등의 니트로스를 볼때도 그런 것 같습니다. 나는 여기서 뭘이루고 싶었던 걸까?

하루 얼마라도 따박따박 나오는 법정화폐화? 한명이라도 진지하게 의견을 나누게 되는 생각의 확장성과 친분의 확대? 시대적 흐름과 부의 이동을 가져올 진정 새로운 화폐의 생태계? 아님 그냥 단순한 취미..?

어떤 마음을 지니고 있는가에 따라서 스팀 생태계의 글을 대하는 자세도, 그글들에 보팅하며 댓글을 다는 찰나도, 함께 대화방에서 의견을 나누는 순간도 부지불식간에 조금씩은 다르게 마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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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ixabay

예전에 아예 그냥 제가 좋아하는 수공예나 옥스포드블럭 후기만 마음껏 실컷 올릴 때와, 더 투자를 하고 관련글을 찾아 옆에 묻고 공부하며 고민이 더해질 때 마음의 경중이 상당히 달라지네요.

주위 신경 안쓰고 마냥 신났던 것 솔직히 그때가 더 좋았던 것 같고, 투자대비 수익을 생각하면 평가이익일지라도 최근의 니트로스 상황이 좋은 것도 같지만, 행복의 척도와 만족도를 함부로 얘기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고, 같은 사람이라도 시기마다 다르기에..

단순히 돈. 돈아니야?! 라고 생각하면 그에 맞추어 글이나 효율에만 극대화된 움직임을 하게 되는 것 같고, 진정한 발전과 꿈의 추구 아니야? 그럼 돈은 따라오는거 아니야? 하면 좀더 공부나 내공에 한참한참 더 신경쓰면서 한클릭 한행동 더더 진중하고 열심히 해야할 것도 같고.. 참 쉬운건 없네요.

그럼에도 앞으로의 삶을 시간에 끌려가는 것이 아닌, 시간을 주도하는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스스로 시간의 가치와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 보는 밤과 사각사각 끄적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보니 참 부질없는 글 같지만, 이렇게 생각과 고민의 흔적을 남겨보는 것도, 마음과 철학을 한번씩 되돌아 보는 것도, 추석 며칠전 밤 오늘 시의적절할 듯도 합니다.. 모두들 편안한 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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