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껴둔 %
학생 때 시험을 치고나서 점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종종 이런말을 하거나 듣는 경우를 봅니다. 아~ 마지막에 한시간만 더있었어도 완전 잘칠수 있었는데! 특히 벼락치기에 익숙/능숙한 이들에게서 자주 등장합니다.
그리고, 아~ 이번꺼는 내 능력을 제대로 발휘한게 아니야 + 내가 진짜로 한번 올인해볼까? 근데 그러면 몸이 너무 피곤해서, 그냥 슬슬 하려구~ 하는 묘한 합의성 허세도 부리는 걸 보구요.
다른 관점에는, 야 솔직히 완전 풀메이크업하면 내가 훨씬 이쁘지 않냐? 라며 이쁜 누군가를 견제, 외모의 변신술도 아껴둔 한 수라 칭하는 모습을 만만치 않게 자주 봅니다.
현재 내모습은 100%의 내가 아니다. 더 할수 있는데, 아껴둔거다. 뭐 이렇게 마치 만화책의 주인공들이 마음대로 능력을 조정할수 있는 것처럼 스스로를 생각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무서운 점은, 늘 마음만 먹으면 더할수 있는데 그냥 페이스 조절하는 거라며 모든 학업/업무/관계를 대할 경우,
어느새 그것이 본인 능력의 평균치임을 망각하게 되거나, 자연스레 감각과 몸 그리고 두뇌영역도 이에 맞추어 퇴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출처:pixabay
# 승자효과(Winner Effect)
도전과 응전, 한계치나 극한 상황에서 문제를 극복하고 나아가는 경험을 반복하는 가운데, 그렇게 얻은 성공의 연속이 몸/마음/뇌를 발전시키고 향상시킨다는 뇌과학자들의 발표와 연구는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소위, 승자효과(Winner Effect)로, 아껴둔 %가 고착화되는 것에 대한 무서움 그리고 지속적인 발전의 방법과 가능성을 동시에 전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귀찮음을 이유로 스스로에 대한 몰입과 열정을 대충대충과 빨리 결과를 얻고 싶어하는 조급함이 대체하는 것을 제스스로도 목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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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시간에 대한 압박과 욕심으로, 현재의 문제나 과제 그리고 과업 등을 어떻게 하면 그저빨리 할 수 있을까, 어차피 목적만 달성하면 되는거 아냐? 하며 요리조리 빠른 길만 찾게 되는 것이지요.
뭐 결과는 같을지라도, 그 과정에서 당장에 눈에 보이지는 않을지언정, 본인의 능력치가 업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할수 있다는 것은, 저에게는 철렁하는 마음으로 다가왔습니다.
결정적인 한 수가 있는 아껴두지 않은 %를, 부족하게도 현재 이모습이 어쩌면 순간적으로 발휘가능한 100%임을 인정하고, 그걸 더 키우려 노력하는 자세가 제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 영역이 시험이든 글이든 업무 프로젝트든 인간관계든, 물론 너무 몰아부치기만 하는건 피곤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스스로를 자발적으로 발전과 성공의 기회로 내모는, 그 묘한 최선과 몰입의 느낌을 놓치지 않아야겠습니다.
오늘도 끄적끄적, 미흡한 생각과 감성의 흐름이였네요.
모두들 편안한 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