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본의 속성
물량을 계속계속 내다파는 운영진을 자본은 신뢰하지 않습니다. 지금 그물량 팔아서 재원을 확보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데 어떡해? 이해해줘~ 라고 해도 이해할 필요도 이해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다른 투자처를 물색합니다.
심지어, 알겠어 대신 그걸로 앞으로는 잘할거지? 라며 못미더워도 들어오는 자본에게 응. 근데 13주는 못나간다! 라고 하는데 이를 감내할 자본의 범위는 더 줄어듭니다. 언스테이킹이 짧은 다른 수많은 투자처를 물색합니다.
그럼에도 들어온 자본에게, 그거알지? 미안한데 보상 중에 25%만 너희꺼구 75%는 글저자꺼야 라고 하면, 멱살을 잡을수 있습니다. 점잖은 분들도 욹으락붉으락, 신규자본은 어이없어하며 다른 투자처를 물색합니다.
그나마 이 모든걸 감내한 마음넓은 자본이 그래서 도대체 어디에 얼만큼 쓰고, 효과는 있어? 라고 물어도 속시원한 답변이 없거나, 일회성 이익만 공시,일관성 있는 정기공지는 없다면 의심만 사게 됩니다. 이런. 가만보니 나잡아놓고 자기들은 물량만 파네?!
알고보니, 20위내 증인들은 지금 가격에도 월 9,000 스팀 이상의 이익이 나고, 먹고는 살아야 하기에, 운영진과 자신에게 보팅해준 대형 보유자들에게 속시원히 목소리 한번 못 높여보고, 나도계속 팔래 대열에 합류합니다. 혹은 몰래 모아 노소각 비딩봇을 만들어 더 효율적으로 모아 팝니다.
다른 체인들은 노드자격을 법정화폐로 아예 받고 양도하려 하거나, 직접 투자로 충분한 토큰을 확보해야 노드 돌릴 자격이 주어지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인내심 많은 자본들도 이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운영진도 노드 증인들도 팔기만 하고, 정책 투명성과 일관성이 없으며, 개선과 발전도 미미한 코인에 희망이 있을까요? 아직도 그들은 팔면 이익인 구간입니다. 더구나 언제나 자금이 모자라다고 하니, 안 팔이유가 없네요.
# 근본적 변화
실상 자본이탈은 초기 재원확보 미흡에 따른 물량부담, 불투명한 경영체제 그리고 미미한 자본투자와 중복 투표로 노드 운영권을 획득, 노드이익 매도나 하자 증인체제에 있음에도, 공연히 이 모든걸 감수하고 들어와 이익을 내려는 자본 수요층과 개미 저자들에게 화살을 돌립니다.
너희가 POB안하고 POS가깝게 해서 정체성이 안생기니 유저도 안오고 자본도 나가는거야. 이쯤되면 한푼두푼 모아 야금야금 투자하며 버틴 이들은 눈물을 글썽이고 주먹이 불끈 쥐어 집니다.
됐고, 우리가 너희 정책이 틀려서 이렇게 됐다는 걸 보여줄께. 애초에 작아도 자본을 투자받아 스팀 자원을 활용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운영진이 책임감 있게 직접 투자도 합니다.
그리고 자본 노동을 50:50으로 동시 우대하며, 어설픈 POB논란보다 모아서 스테이크하고 소각 투자로 시장 출회물량을 줄여주는 이들에게 더 보상이 갈 수 있도록 만듭니다. 당연히 마음에 안드는 사람은 3일만에 언스테이킹하고 나갈 수도 있게 해줍니다. (소각 투자글이 비소각글보다 정성을 더 쏟은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따봉 등 시스템적인 보완책도 강구합니다.)
심지어 프리세일 보장가 환매까지 선언합니다. 중간중간 어설픈 외부의 흔들기에도 의연히 대처합니다. 공개할껀해주고, 전체 토큰이코노미 구성을 설득력있게 제시합니다. 지금까지의 자본조달과 자원배분의 대차대조표 B/S를 만들어보니 알뜰살뜰 살림을 해온것이 여실히 드러도 납니다.
자료: @lovelyyeon+남치니
이제야 스팀도 뒤늦었지만, 50:50으로 가려고 하고, 엔진팀의 자극때문인지 SMT도 더 잘할께 합니다. 하지만 자본은 싸늘합니다. 너희가 진짜? 근데 그래도 계속 팔거고, 증인체제도 변화가 없잖아? 너희보다는 새로운 그룹들에 힘을 모아서 근본적으로 판을 변화시키는게 빠르겠어.
그렇게 SCT와 AAA는 출발했고, 느리지만 ZZAN에도 스팀자본이 들어옵니다. 스팀계의 스팀보상 물줄기를 바꾸는 것은 결국 누가 얼마나 스파를 보유하고 있고, 그 보유자의 의지가 정책에 반영되는 체제가 만들어져야합니다.
현재의 재단과 증인체제로는 노답입니다. 3년을 겪고도 못 느끼면, 계속 눈물 고고씽 하는거 밖에 없겠죠.
# 힘의 집결과 수익률
누가 엔진팀의 선전을 두려워할까요? 누가 무엇을 해야할까요?
현체제에서는 변화를 만들수 있는 팀에게 힘을 모아야 합니다. 그게 스팀가격하락에 대한 최선의 헷지입니다. 그리고 그쪽이 수익률도 지금까지는 더 높았습니다.(미래는 보장되지 않습니다만, 기대는 더 됩니다.)
단순히 원망만 하고 글만 써서는 우리도 노답입니다. 힘이 모이지 않는 불평불만에는 눈하나 깜박 안합니다. 털고 나갈게 아니라면, 어쩌면 결단이 필요한 최적의 명분이 있는 시기가 지금입니다.
어느쪽의 운영진이 더 신뢰가 가고, 어느쪽의 개발진이 더 결과물을 내고 있나요? 하루하루가 기대되는 쪽과 하루하루가 원망만 되는 쪽에서 선택은 명확해 보입니다.
그것이 직접 스팀을 실어줄 M매입이든, SCT/AAA/ZZAN 매입이든, 스팀임대든, 새니트로에 글쓰기든 길은 열려있습니다. 우선 출마선언문을 읽어보고, @proxy.token에 증인투표로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앉아서 당하기만 하는건 충분하지 않나요?
SCOT의 가장 기대되는 프로젝트 SCT/AAA외에도, 스팀의 자원 그 자체의 우수성을 인정하는 기술기반의 팀들도 준비 중입니다. 특히 게임 프로젝트들의 선전이 기대됩니다.
그들은 대놓고 말합니다. ETH/EOS보다도 비용 성능 측면에서 탁월하고, 블록체인 생태계의 이해도와 경험도가 높은 홀더들이 있기에 스팀을 택했다라구요. (당장 진행중인 게임프로젝트들이 실패하더라도, 또 다른 도전이 얼마든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스팀자원의 효율성이 유지되는 한)
자료: megacity
2주뒤 하드포크21 분위기상, 다행히 큐레:저자 분배율은 5:5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재단물량 출회의 불안정성과 경영의 불투명성은 여전히 신규 자본 입성을 불편하게 하기에, 메가킬러댑이 나오기 전까지 스팀 수급 불균형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에는 아쉽게도 미흡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가격 하락보다는 스팀과 스파가 변화의 의지가 있는 팀에 얼마나 모이고 있는지, 그걸로 어떤 결과물을 계획이 아닌 실행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작은 힘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수 있습니다. 할 수 있는 걸 해야, 덜 후회하는 2019년이 되지 않을까요?! 올해가 신뢰와 변화의 분기점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