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를 볼 때면
늘 마음이 푸근해졌습니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마음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은
그리 크게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을 사랑하는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그런데 지금은 언제나 그때입니다.
여전히 우리는 무지하고
현재의 사고로는 최선의 선택이
미래의 결과로는 최악의 결과가 되기도 합니다.
3년전 2년전, 아니 1년전 스티미언 중
오늘의 스팀 가격을 예상하며 활동한 이
그 누가 있었을까요?
편향성의 함정은 크고 깊으며
블랙홀처럼 본인과 주변마저 삼켜버립니다.
출처:pixabay
불과 720만 달러로 미국에 팔아치운
러시아의 알래스카는
지금은 수조원의
가치에 달하지만
당시 영국과의 크림전쟁 압박 속에
나름의 선택을 한 것이라 합니다.
하지만, 현재 알래스카는
금과 유전 그리고 연어의 땅.
10% 미만의 개발에도
끊임없이 자원이 나오는
단어 그대로의 보물섬이 되었습니다.
재밌는 건 미국 언론도 러시아의 얼음덩어리 땅을
매입할 때 극심한 반대가 있었다고 하네요.
누군가는 열심히 탐사했고
누군가는 열심히 견뎌내어.
절망의 시기,
솔직히 우리는 여전히
편향성의 사랑과 함정에 빠진걸지도 모릅니다.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있게 홀딩할 3년전 2년전 1년전의
누군가가 있었을까요?
때로는 이런 두려움이 밀려옵니다.
지금이 끝이 아니라면..
과거날 모두의 판단이 실기였듯
현재날 모두의 기대도 몽상이라면?
덕후야.. 그래도 지금이
크림전쟁의 시기이고
스팀의 땅은 개발되지 않은
천연의 보물섬이라고 기대하며
오늘도 한줄의 수줍은 글과 뜻을 남기자..
가격보다 가치를 만드는 일에 열중한다는 건
말처럼 쉽지도 함부로 권할 일도 아닙니다.
다만, 그 어려운 일을 우리가 해내야 한다면
절망보다는 사랑이 더 좋을 법도 합니다..
언젠가는
정반대의 의미로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하며
아스라히 미친 사랑들에
아름다운 시절 마주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