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 셀세타의 수해 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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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 : 왜 거기 올라간 거야?
카나 : 너무 넓다 보니 길을 잃어서... 일단 가장 크고 눈에 띄는 건물이 거기였거든. 사람이 많아서 아돌을 찾을 수가 없길래 높은 곳에 올라가면 찾을 수 있을까 싶어서. 올라가면 안 되는 거였다니... 미안해, 응?
아돌 :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카나 : 후후, 고마워. 하지만 아돌이 대신 혼났지... 그건 그렇다 치고, 이렇게 내가 전혀 모르는 세계가 있다니... 아돌의 기분을 아주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아돌 : 혼자 왔어?
카나 : 응, 대단하지? 뭐, 아돌한테서 대충이나마 수해의 경로를 들어 둔 덕분이지만. 그게 아니었다면 엄청 힘들었을 거야. 그리고 숲에서 기척을 지우고, 행동하는 거라면 날 능가할 사람은 없거든. 사냥에서 남자들한테 뒤쳐지지 않기 위해 내 나름대로 고안해낸 특기야.
아돌 : 왜 그렇게까지 해서?
카나 : 응, 실은 아돌에게 부탁할 게 있어서... 렘노스가 날 배려하면서 살아왔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어. 하지만 난 렘노스한테서 아직 아무 이야기도 못 들었잖아. 그 여자랑 아버지한테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지... 그래서... 렘노스를 찾아 보려고.
아돌 : 찾아서 어떻게 하려고?
카나 : 뻔하잖아. 우선 그 여자한테서 렘노스를 되찾을 거야. 그리고 만일 그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난 렘노스를 냅다 후려갈겨 줄 거야! 그렇잖아, 잘 생각해 보면 나한테 실례되는 이야기잖아. 멋대로 자기가 위라고 정해 놓고는 봐주면서 살아왔다는 거잖아? 그게 누나를 대하는 태도냐구! 엄청 상처입었어... 하지만 그 다음에 있는 힘껏 끌어안아 줄 거야. 고맙다고 말하면서 말이지. 각오하고 기다리라구.
아돌 : 카나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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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 : 후후, 칭찬으로 받아 둘게. 그래서 말이지, 아버지한테 상담했더니 아돌이랑 같이 행동하는 게 조건이라시길래... 저기, 아돌, 부탁해... 나도 같이 데려가 줘!
아돌 : 오히려 고맙지.
카나 : 정말? 근데 너무 내 생각만 해 주는 거 아냐? 일단은 네 기억을 되찾는 데 전념해 주었으면 해. 나는 거기 편승하는 걸로 할게... 어쨌든 고마워, 아돌. 저기, 여긴 밥 먹는 곳이지? 모처럼이니까 건배하자! 후후, 그럼 아돌과의 재회를 축하하며... 그리고 아돌의 기억이 돌아올 것과 렘노스와의 재회를 기원하며... 건배~!! 꿀꺽꿀꺽... 우물우물... 하아~!! 맛있었다~! 세상에, 이런 맛은 처음이야... 그러고 보니... 듀렌은... 어디로... 간 거려냐... 흠냐? ..이거... 새근~ 새근~...
(카나의 숨소리가 들린다...)
듀렌 : 따란따란따라따라... ♪ 아돌, 기다렸지... 얼레, 귀한 손님이 와 계셨구만... 왜 잠들어 버렸다냐? 너 설마...
아돌 : 그럴 리 없잖아...
듀렌 : 뭘 당황하고 그래. 아직 아무 말도 안 했잖아. 흠... 역시나 평범한 주스잖아. 뭐, 이대로 두면 불쌍하니까 방으로 옮겨 주자... 뭘 멍하니 있어. 자, 자, 왕자님이 나설 차례잖아?
듀렌 : ...아돌, 카나 다리 좀 봐라. 아, 아니, 이상한 의미로 한 소리가 아니라...
(카나의 다리 여기저기에는 생채기가 나 있고 신발도 심하게 망가진 것 같다...)
듀렌 : 얼레, 신발 밑창은 아주 닳아 없어졌구만... 아무래도 여기까지 찾아오느라 어지간히 고생한 모양이야...
카나 : 으... 음... 렘노스... 기다려... 반드시... 되찾아올... 테니까...
(지칠 대로 지쳐 잠들어 버린 카나를 데리고 아돌과 듀렌은 방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듀렌 : ...그랬군, 렘노스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단신으로 수해를 뚫고 올 줄이야... 뭐, 그건 일단 접어 두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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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 : 성과는 있었어?
듀렌 : 그래, 나름대로 수확은 있었는데... 성과라고 할 수 있을지 여부는 이제부터 알 수 있을 거야. 아돌... 너, 이 수 첩 본 기억 없냐?
(듀렌은 낡은 수첩 한 권을 꺼냈다... [낡은 수첩] 을 획득했다.)
듀렌 : 어떤 연줄을 통해 구해 온 수첩이야. 여기에는 신기하게도 수해의 정보가 이것저것 적혀 있는데... 여기다... 이 페이지를 봐 줘.
(수해의 지도처럼 보이는 손그림에 메모가 적혀 있다... 눈에 익은 필적이다...)
듀렌 : 왼쪽의 마름모꼴이 그려진 그림은 뭔지 잘 모르겟지만... 이쪽... 오른쪽의 지도를 봐 줘.
([시원의 땅] 이라고 적혀 있다...)
듀렌 : 그리고 이 중앙 부분...
(TOWER... [탑] 이라고 적혀 있는 것 같다.)
아돌 : 이 수첩은 설마...
듀렌 : 틀림없는 모양이군... 그래, 아마 네가 기억을 잃기 전에 쓰던 물건이었을 거야. 우리들 사이에서는 정보가 이런 식으로 돌아다니기도 하지. 너, 기억을 잃기 전에 이걸 어디서 잃어버린 거 아니냐? 이걸로 볼 때 넌 코모도와 셀레이를 방문한 뒤 [시원의 땅] 으로 건너갔어... 중요한 건 여기야... 대하를 가로지르는 것처럼 쓰여 있어... ㅡ지하 유적. 이 수첩만 보면 셀레이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이야. 넌 이곳을 통해 [시원의 땅] 으로 건너갔던 거겠지.
아돌 : 바로 출발하자!
듀렌 : 이봐, 기분은 이해하지만 아직 한밤중이라고... 오늘 밤은 푹 쉬고 내일 아침에 출발하자고. 카나 녀석도 오늘은 푹 쉬게 해 줘야지.
(다음날 아침)
카나 : ...그럼 우선은 셀레이라는 마을로 가는 거구나. 대하 옆에 마을이 있다는 이야기는 아버지한테서 들은 적이 있지만... 실제로 가는 건 처음이야...
듀렌 : 아, 그 김에 오즈마도 만나서 지하 유적에 대해 짚이는 게 없는지 물어보자. 그럼, 아돌. 장비 확인이 끝나면 바로 출발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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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마을 셀레이]
배리 : 오오, 아돌 아냐! 잘 왔어. 너희들 덕에 그 이후로 독이 퍼지는 일은 없어졌어. 다만 범인인 가디스라는 녀석은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듀렌 : 그 녀석은 그리 쉽게 잡지는 못할 거야...
배리 : 최근에 너희들 말고도 마을에 드나드는 녀석들이 늘었어. 저번에도 왔던 레오라는 녀석이 지금 마침 마을에 와 있을 거야. 대하를 건너고 싶다며 떼를 쓰던 모양인데... 뭐, 모처럼 왔으니까 오즈마도 만나고 가도록 해.
듀렌 : 아돌, 일단은 오즈마네 집에 가 볼까. 가는 김에 카나를 소개해 주자.
카나 : 헤~ 여기가 그 오즈마라는 사람 집이야?
듀렌 : 그래, 젊지만 이 마을의 총괄자야. 엄청나게 성실한 녀석이지...
오즈마 : ...아돌? 너희들이냐? 잘 왔군... 실은 마침 상담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아돌 : 우연이네.
오즈마 : ...아돌도? 그럼 안으로 들어와...
[오즈마의 집]
오즈마 : ...그럼 [시원의 땅] 으로 건너가는 길을 알아냈다는 건가?
듀렌 : 기억을 잃기 전의 아돌은 아무래도 대하 너머로 건너갔었던 모양이야. 뭐, 가 보지 않고서야 확실한 건 이야기할 수 없지만. 우선은 입구인 유적을 찾아야...
오즈마 : ......
아돌 : 왜 그래?
오즈마 : 아니, 미안하군... 아돌, 그 이후로 줄곧 생각해왔던 게 있어. 나는 일족이 지켜온 성수의 비밀에 대해 아무것도 듣지 못했어.
듀렌 : ...너희 일족이 스파다를 [성수] 로 취급하는 이유 말이야?
오즈마 : 그래...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기서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살아가도 정말로 괜찮은 걸까? 부모님께서 돌아가시고 만 이상 이제 그 비밀을 알아낼 방도는 없을지도 몰라. 하지만... 하지만 난 알고 싶어... 일족이... 아버지와 어머니가 지켜온 것이 무엇이었는지...
듀렌 : 오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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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마 : 성수들은 대하 저편... [시원의 땅] 에서 왔다고 해. 물론 그곳에 간다 해서 비밀이 풀릴 거라는 보증은 없지. 이건 내 이기심이야... 그래도 나는 [시원의 땅] 에 가고 싶어!
듀렌 : 잃어버린 비밀의 해답을 직접 찾아내겠다는 건가...
카나 :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네 기분은 이해해. 이대로 여기 있으면 틀림없이 후회할 거라는 얘기지? 중요한 건 자신이 어떻게 하고 싶은가, 그리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그렇지? 아돌?
아돌 : 카나 말이 맞아.
듀렌 : 매사를 결정한다는 건 그런 거라고 생각해. 뭐... 네 경우는 보고 싶다, 알고 싶다, 참견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는 놈이니까. 좀 더 자중해 줬으면 싶을 정도야.
카나 : 아하하, 딱이네! 죽도록 노력해 보고 그래도 안 되면 어쩔 수 없지. 만일 그렇다고 해도 그때 얻을 수 있는 것이 분명 있을 테니 다른 형태로 납득할 수 있을지도 몰라. 오즈마 씨, 잘 부탁해!
오즈마 : 그래, 나야말로 잘 부탁한다.
(이렇게 오즈마는 자신이 여행길에 오를 것임을 마을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주민들은 처음에는 당혹스러워 했으나 오즈마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흔쾌히 보내주기로 했다.)
오즈마 : 이걸로 준비는 끝났군... 난생 처음 마을을 떠나려니 기분이 이상하군.
카나 : 아, 그거 잘 알아. 불안과 설렘이 뒤섞인 기분이라고나 할까...
듀렌 : 오즈마의 경우는 책임감이 좀 더 포함되어 있을 걸.
카나 : 무슨 뜻이야? 나 참.
듀렌 : 그건 그렇고 스파다들은 어쩌고?
오즈마 : 기본적인 뒷바라지만이라면 어느 정도 맡길 수 있는 사람이 있어. 본래는 그것도 규정상 금지되어 있지만...
카나 : 아~ 그 정도는 이제 그냥 넘어가자고.
오즈마 : 그, 그래... 그 지하 유적은 마을을 나와 대하 기슭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 있어. 짐작 가는 곳을 지도에 표시해 두었으니 참고하도록 해.
듀렌 : 좋아, 아돌. 그럼 출발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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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곤 대하 유역]
오즈마 : 이 근처가 아돌의 수첩에 있던 지하 유적의 입구일 텐데...
카나 : ...저기, 아돌은 최근에 여기 왔었던 거지?...
아돌 : 왜 그래?
카나 : 으으음, 조금 걸리는 게 있어서... 미안 미안, 역시 기분 탓이려나.
듀렌 : 좋아, 입구 같은 게 없는지 이 근방을 뒤져 보자고.
카나 : 이건...?
오즈마 : 보아하니 무슨 장치 같은데, 함부로 건드려도 될지...
듀렌 : 잠깐만... 이 장치 어디서 봤었는데... 맞다, 아돌의 수첩이었어. 분명 이 장치랑 비슷한 그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돌은 자신의 수첩을 꺼냈다...)
카나 : 어디 어디...
듀렌 : ...있다... 그 페이지구만.
오즈마 : 흠, 장치와 똑같이 배치된 마름모꼴이 다른 색으로 칠해져 있군...
듀렌 : 좋았어, 아돌. 찬찬히 생각해 보자고.
카나 : 열렸다!
오즈마 : 그랬군, 이런 장치였을 줄이야...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할 법도 하군.
듀렌 : 좋아, 아돌. 당장 들어가 보자고.
[옛 지하유적]
듀렌 : 아돌, 이 조각상은 설마...
아돌 : 본 적이 있어.
듀렌 : 그래, 캐스난의 갱도에서 네가 목소리를 들었던 조각상과 똑같아. 이런 곳에도 있다니...
카나 : ...비슷한 조각상을 코모도 근처에서도 봤었어.
오즈마 : 옛날에 이 근처에는 왕국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마을이 있었다고 들었다만...
듀렌 : 왕국이라... 아돌, 분명 렘노스한테서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었다고 했었지?
아돌 : 분명 800년 전의 이야기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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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 : 그래, 800년 전의 이야기야... 렘노스는 시의 소재로 삼으려고 옛 왕국에 대해 조사하고 있었던 모양이야. 나나 아빠의 잔소리 때문에 몰래 하고 있었던 모양이지만.
듀렌 : 여긴 수해에 가라앉은 사라진 왕국의 흔적이라는 건가...
오즈마 : 지금부터 향할 [시원의 땅] 과도 관계가 있을지도 모르겠군...
듀렌 : 그래... 자, 앞으로 가 보자고.
카나 : ......
(정령의 옷을 손에 넣었다.)
[정적의 언덕]
듀렌 : 여기가 출구 맞지? 뭐냐, 여긴...
오즈마 : 보아하니 묘지 같은데... 잘 손질되어 있군.
카나 : 이런 곳으로 나오다니... 우리들... [시원의 땅] 에 도착한 거지?
오즈마 : ...저걸 봐.
카나 : 저건... 설마 코모도의 거목?
듀렌 : 아무래도 그런 모양이구만. 저게 강 건너편에 보인다는 건... 아돌, 틀림없겠지?
아돌 : 틀림없어!
듀렌 : 그런가... 거 뭐냐. 막 이렇게ㅡ 더 극적으로 도착하는 걸 상상하고 있었는데 말이야. 막상 와보니 좀 심심한 느낌이...
카나 : 꺅!?
듀렌 : 에이, 카나... 일부러 분위기 안 띄워도 돼.
카나 : 이, 이게 뭐야...!?
듀렌 : 엉?
아돌 : 무덤이 왜?
카나 : 으, 응... 묘비 좀 봐봐. 아마 깜짝 놀랄 테니까...
오즈마 : ...묘비라고?
(아돌 일행은 무덤을 들여다보았다. 매장된 사람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아돌 크리스틴, 이곳에 잠들다])
일동 : 엑ㅡ!?
아돌 : 무슨 착오가 있었던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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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렌 : 동요하는 건 알겠는데 우리한테 그래 봤자...
오즈마 : ...일단 묘지가 있는 걸 보니 [시원의 땅] 에도 사람이 살고 있기는 한 모양이군. 마을이 있다면 여기서 그리 멀지는 않을 터...
듀렌 : 놓여 있는 꽃도 아직 생기가 있고 묘비도 최근에 세워진 것 같은데.
카나 : 그리고 지하유적에 들어선 뒤로 계속 마음에 걸렸던 건데... 그 통로, 최근에 사람이 다녔던 흔적이 전혀 없었어...
아돌 : 어떻게 알아?
카나 : 우리는 사냥을 할 때 짐승이 지나간 흔적을 찾으면서 추적하는데... 그 지하 통로는 입구에도 출구에도 누군가가 지나간 흔적이 없었어.
듀렌 : 하지만 아돌은 여기 왔었으니까 이렇게 무덤이 있는 거잖아? 여길 지나간 게 아니라면 어떻게 대하를 건넌 거지?
오즈마 : 그건... 상상도 안 가는군. 애초에 본인이 살아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수수께끼니...
카나 : 저기 봐...!
듀렌 : 저건... 셀레이에서도 봤던 새잖아.
카나 : 새가 아니야... 새 치고는 날갯짓을 안 하는 걸.
듀렌 : 새가 아니면 저게 뭔데.
카나 : [시원의 땅] 안쪽에서 날아온 것 같은데... 아돌, 괜찮아!?

엘딜 : ㅡ사람은 언젠가 하늘을 날게 될 예정입니다. 이처럼 자신들 스스로가 만들어낸 날개의 힘으로 말이지요.

듀렌 : 뭐야, 이번에는 왜?
(아돌은 뇌리에 울린 목소리에 대해 설명했다...)
듀렌 : 그게 뭐람, 영문을 모르겠네... 아무튼 이 앞에 상당한 수수께끼가 기다리고 있다는 건 알겠구만.
아돌 : 두근거리는데.
둘렌 : 예, 예. 긍정적이라서 좋구만.
카나 : 어쨌든 여기서 고민하고 있어 봤자 별수 없잖아.
오즈마 : ...그래, 출발하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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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의 오솔길]
카나 : 저, 저건...!
오즈마 : 이 무슨...!
듀렌 : 마을... 이라고? 이런 수해 오지에!? 게다가 모양새를 보아하니 캐스난 같은 곳보다 훨씬 발달된 것 같은데...
오즈마 : ...저 마을 같은 것 뒤에 있는 뇌운에 감싸인 건물은 뭐지?
듀렌 : 아무래도 탑 같은데...
아돌 : 저 탑은 설마...
듀렌 : 그래, 네 수첩에 적혀 있던 탑이 틀림없을 거야. 사람 놀라게 만드는구만... 난데없이 빙고가 떴어.
카나 : 그나저나 환상적인 풍경이네. 마치 전설이나 옛날 이야기의 무대 같아... 렘노스가 보면 틀림없이 기뻐하지 않을까.
아돌 : 틀림없이 기뻐할 거야.
카나 : 후훗, 언젠가 그 녀석한테 보여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듀렌 : 좋아, 어쨌거나 가까이 가 보자고.
[지혜의 도시 하일랜드]
오즈마 : 이, 이건...
듀렌 : 가까이에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압도적인걸... 대체 누가 이런 곳을...
카나 : 저기, 저 빙글빙글 돌고 있는 날개는 뭐야?
듀렌 : 저건 풍차라고 하는데... 저 날개로 바람을 맞아서 동력을 만들어내는 장치야.
카나 : ...흐으음? 듀렌은 아는 게 많네.
듀렌 : 뭐, 유능한 정보상이니까. 그나저나... 지금까지의 패턴을 감안하면 아돌이 여기서도 문제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지.
오즈마 : 훗...
카나 : 풉,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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