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 셀세타의 수해 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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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렌 : 경우에 따라서는 또 누구한테 쫓기거나 붙들릴 수도 있지만... 뭐, 뛰어들어 볼 수밖에 없나.
파웰 : 아... 아... 너는...
듀렌 : 거봐, 역시나... 각오하고 오길 잘했어. 자, 아돌. 너 이번에는 뭘 저지른 거냐?
파웰 : 귀, 귀, 귀신이 나왔다ㅡ! 귀신이다ㅡ!!
듀렌 : 얼레...?
올리브 : 이,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베르너 : 아돌이다... 아돌의 유령이 나왔어!
웨인 : 흐이이익, 제 제발 부탁이니 평안히 잠들어 줘ㅡ!
오즈마 : 과연... 그 무덤을 세운 건 이곳 주민들... 아무래도 아돌... 넌 여기서는 죽은 사람인 모양이군.
칸릴리카 : 저, 저기! 아돌 씨! 아돌 씨잖아요.
아돌 : 으응, 누구?
칸릴리카 : ...아아, 과연. 기억을 잃어버리셨군요. 그럼 다시 한번 제 소개를 하죠. 제 이름은 칸릴리카에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아돌 : 어떻게 기억에 대한 걸...
칸릴리카 : 그런 것보다! 정말이지, 아돌 씨는 하나부터 열까지 떠뜰썩한 손님이시네요. 허락도 없이 휘적휘적 나돌아다니나 싶더니 홀연히 사라지질 않나... 돌아왔나 했더니 기억을 잃었다질 않나. 전대미문이에요. 그런 점이 재미있으니 싫진 않은데요, 한 발짝만 삐끗했다간 완전 글러먹게 생겼거든요? 아돌 씨도 이제 곧 스물이니까 좀 더 정신 똑바로 차리시라구요!
듀렌 : 야, 아돌... 얘 참 대단하다.
칸릴리카 : 어흠... 그럼 하고 싶은 말은 다 했으니 따라오세요. 제가 집까지 연행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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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장의 집]
아론 촌장 : 다시금 내 소개를 하지... 칸릴리카의 조부이자 이곳의 촌장을 맡고 있는 아론이다. 아돌, 살아 있었을 줄이야... 일단은 정말로 다행이구나.
아돌 : 무덤을 봤는데...
아론 촌장 : 그래, 우리는 네가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다. 너도 놀랐겠지만 솔직히 우리도 깜짝 놀랐구나...
오즈마 : 촌장님께서는 어째서 아돌이 죽었다고 여기신 겁니까?
아론 촌장 : 이 근처의 폭포에 짐만 남기고 홀연히 모습을 감추었으니 말이다... 우리는 며칠 동안 아돌을 찾았다만 결국 찾아내지 못했지. 불행한 사고로 폭포에 떨어졌다고밖에 생각할 수가 없었던 게야.
듀렌 : ...과연, 그래서 아돌의 무덤이 있었던 건가.
아론 촌장 : 너희들은 묻고 싶은 게 아마도 산더미처럼 많겠지. 하지만 그러려면 이 [시원의 땅] 에 얽힌 온갖 것들을 이야기해야만 하는데... 그걸 내가 설명해도 될는지... ㅡ칸릴리카.
칸릴리카 : 네!
아론 촌장 : 리자가 [초대의 임무] 에서 돌아오거든 여기로 오라고 전해 다오.
칸릴리카 : 어... 리자 언니가 돌아오나요?
아론 촌장 : 그래, 밤이 될지도 모르겠다만. 역시 엘딜 님께 상담하는 게 좋을 테지.
칸릴리카 : 야호!
아론 촌장 : 아돌, 미안하지만 일단은 여기 객실에서 쉬고 있거라.
아돌 : 언제까지요?
아론 촌장 : 어디 보자... 이쪽 준비가 끝나는 대로 부르도록 하마. 그리고 아까처럼 마을에서 소동이 일어나도 곤란하니... 미안하지만 오늘은 외출은 삼가 다오. 그럼, 칸릴리카. 아돌 일행을 방으로 안내해 주거라.
칸릴리카 :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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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렌 : ...일단 지금까지는 별다른 소득이 없네.
오즈마 : 그렇지는 않아... 발자취가 이 땅에서 끊겼다면 이곳에서 기억을 잃었을 가능성이 높지.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면 큰 진전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카나 : 있잖아... 그 칸릴리카라는 애도 그렇고 촌장님도 그렇고... 아돌이 기억을 잃었다는 사실에 둘 다 놀라지 않았던 것 같은데...
듀렌 : ...이 마을은 예사로운 곳이 아니야. 슬쩍 보기만 해도 건축 기술이 상당한데다 풍차나 가로등 같은 물건까지 있으니.
카나 : 가로등이 뭔데?
듀렌 : 아ㅡ 밤이 되면 주변을 밝게 비춰 주는 장치야. 큰 도시에는 그 녀석이 길가에 설치되어 있어서 밤에도 대낮처럼 밝아진다더군.
카나 : 우와~ 굉장한걸!
듀렌 : 그런 도시는 로문에도 얼마 없을 텐데... 어쩌면 로문보다 앞선 기술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단 말이지. 왜 그런 마을이 이런 수해 오지에 있는 걸까. 아돌, 뭐 생각나는 것 없냐?
아돌 : ...지금은 아무것도.
듀렌 : 제길, 그래...
오즈마 : 어쨌거나 지금 있는 정보로 판단할 수 있는 것들은 추측에 지나지 않아. 내일에 대비해 오늘은 이제 쉬는 게 좋겠군.
카나 : 그래, 슬슬 쉴 준비를 하자.
(그날 밤)
카나 : 으으음~ 음냐음냐... 밥... 아직 멀었나...
오즈마 : ......
듀렌 : 프리다... 좀 봐주라...
(아무래도 잠을 잘 수가 없다... 조금만 건드리면 창살이 빠질 것 같다... 여길 통해 바깥으로 나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밖으로 나가 보겠습니까?)
[예배당]
(정면에 날개 달린 신상이 우두커니 서 있다... 캐스난의 갱도와 지하유적에서 봤던 조각상과 많이 닮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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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자 : 그럼 아돌 씨. 잠시만 여기서 기다려 주세요. 준비가 끝나거든 다시 부를 테니까요. 그때까지 방 안은 마음대로 봐도 괜찮다고 하시네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어머... 정리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 분도 참 곤란하시다니까요...
(어학에 관한 책이 쌓여 있다... 그 중에는 아돌이 전혀 본 적 없는 문자로 쓰인 책도 있는 것 같다... 신비한 구체가 천천히 회전하고 있다... 구체의 표면에 그려진 도면은 지도처럼 보이는데... 낡은 골동품, 서류, 지도가 어질러져 있다... 어딘가의 유적을 조사한 조사 결과인 모양이다... 보아하니 배의 설계도인 듯하다... 대포를 싣고 있는 걸 보니 군함인 모양인데... 망원경 같지만, 꽤나 큰데다 정교한 렌즈가 사용된 것 같다... 그 옆에는 계측 기구 비슷한 것이 아무렇게나 놓여 있다...)
리자 : 아돌 씨,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이쪽 발코니로 와 주시겠어요?
엘딜 : ...아돌 크리스틴 군이지요?
아돌 : 맞습니다.
엘딜 : 갑자기 이런 곳에 오게 되어 놀라셨겠지요? ㅡ사람은 언젠가 하늘을 날게 될 예정입니다. 이처럼 자신들 스스로가 만들어낸 날개의 힘으로 말이지요. 하지만 지금은 아직 그때가 아닙니다. 문은 하나씩 열려야만 합니다. 자, 먼저 제 소개를 하지요. 제 이름은 엘딜. 이 세계에 조화를 가져온 자입니다... 리자, 실례합니다.
리자 : 지긋...
엘딜 : 그, 어지럽혀서 미안합니다.
리자 : ...나중에 다시 정리할게요. 여기서 대화를 나누시겠다면 전 일단 물러가겠습니다.
엘딜 : 늘 고맙습니다. 자, 아돌 군. 여기 있는 책과 도면... 이것들은 모두 미래에 발명될 예정인 것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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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 : 발명될 예정?
엘딜 : 언젠가 누군가가 이곳에 있는 것을 발명한다는 거지요. 건축, 예술, 의학, 무기... 앞으로 인간들에게 건넬 온갖 분야의 [지혜] 가 이곳에 있습니다. 저는 이곳의 [지혜] 를 인간들에게 줌으로써 역사의 조화를 꾀해 왔습니다.
아돌 : 역사의 조화?
엘딜 : 그래요, 이 땅에 온 이후로 벌써 몇백 년을 계속해온 일이지요. 홍수 피해가 심각한 곳이 있다면 치수와 관개의 지혜를 전수하기도 하고... 전염병이 맹위를 떨치던 시절에는 어느 조약사가 신약을 발명하는 것을 도왔지요. 최근에는, 어디 봅시다... 거기 펼쳐진 설계도가 보입니까?
아돌 : ...어디?
엘딜 : 아, 미안합니다... 제가 그만 어지르는 바람에. 그 근처에 배의 설계도가 있을 텐데요... 동쪽의 로문 제국과 남쪽의 알타고 공국은 꽤 오랫동안 전쟁을 벌이고 있지요. 한때 알타고는 열세였습니다만 지금은 비등할 정도로 전황을 반전시켰습니다. 그 계기가 된 것이 알타고 공국에서 발명된 세계에서 제일 빠른 군함이지요.
아돌 : 그 설계도가 이것?
엘딜 : 그렇지요, 역시 이해가 빠르군요. 그것이 바로 알타고의 기사에게 보여준 군함의 설계도입니다. 대립 의식이 강한 두 민족이 어느 한 쪽을 지배하에 두게 되면 어떻게 될지... 로문이 알타고를 병합한다면 아마도 지금보다 문제가 증가할 테지요. 유감스럽지만 단순히 분쟁이 끝난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닙니다. 사람 사이도 그렇습니다만, 해결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기도 하지요. 알타고도 여러모로 복잡한 지역이라 본래 개입해서는 안 되는 곳이었습니다만...

리자 : ㅡ잠이 안 오시나요? 다행이에요, 아돌 씨. 살아 계셔서... 제가 누군지 아시겠어요?
아돌 : 리자...
리자 : 어머... 기억해 주셨군요. 다행이다... 아돌 씨, 혹시 괜찮으시다면 잠깐 얘기 좀 하지 않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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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자 : ...그럼 저에 대한 건 이제 막 기억해내신 거군요? 후후, 대단한 타이밍이네요. 어쩐지 기뻐요. 저, 저기... 그래서 엘딜 님에 대해서는 얼마나 기억하고 계신가요?
아돌 : 만났을 때 일은 기억났어.
리자 : 아, 그랬나요...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거기까지 기억났다면 이제 알아차리셨으려나요? 엘딜 님께서 아돌 씨를 이 땅에 초대하신 거에요. 탑의 [지혜] 를 내리기 위해... 다만 [지혜] 를 내리기 전에 아돌 씨의 행방이 묘연해져서... 엘딜 님께서 어떤 [지혜] 를 내리려 하셨는지까지는 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아돌 씨의 기억 말인데요... 이 일대에는 성역을 중심으로 특별한 결계가 쳐져 있거든요. 바깥에서 오신 손님께서는 결계를 나가면 여기서 일어난 일들을 전부 잊어버리시게 되어 있어요.
아돌 : 왜 그런 짓을?
리자 : 물론 엘딜 님의 존재와 이 마을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서랍니다. 아돌 씨는 일단 하일랜드를 떠나셨기 때문에 기억을 잃으셨던 것이겠지요. 다만 이곳의 존재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름이나 그동안 있었던 일들도 전부 잊어버리시다니...
아돌 : 지금까지 이런 일은?
리자 : 죄, 죄송해요... 최소한 저는 들은 적이 없어요. 이 땅을 떠나신 손님께서 돌아오셔서 기억을 되찾는다는 것도 실은 처음 있는 일이랍니다... 당장은 무리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엘딜 님께 말씀을... 오늘은 이미 늦었으니 내일 다시 뵙도록 하지요. 어쨌든 아돌 씨가 살아 계셔서 안심했어요... 저, 저기, 아돌 씨... 만일 엘딜 님에 대해 이후 뭔가 떠오르는 것이 있거든... 아뇨... 죄, 죄송해요. 이상한 소리를 해서... 그럼 이만, 안녕히 주무세요...
(다음날 아침)
카나 : 미안, 아돌. 다시 한번 설명해 줄래?
오즈마 : 여러 번 듣는다 해도 내용은 똑같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믿으라 해도 갑작스레 받아들이기엔 어려운 내용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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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렌 : 요는 인간에게 [지혜] 를 내려 주던 신이라는 소리잖아. 이거, 상상했던 것보다 더 터무니없는 이야기구만...
오즈마 :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이 하나 있는데. 여기서 일어났던 일들은 돌아갈 때 잊어버린다고 했었지... 그렇다면 받아들인 [지혜] 도 잊어버리게 되는 것 아닌가?
듀렌 : 칸릴리카라고 했지. 그런 부분은 어떻게 되냐?
칸릴리카 : 이익, 그게 남한테 질문하는 태도인가요?
듀렌 : 흐흥... 넌 연하, 난 연상.
칸릴리카 : 나이를 헛먹으셨네요... 연상이 더 잘났다는 부류의 사고방식은 곰팡이가 슨 과거의 유물이거든요. 당신 같은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꼰대 영감탱이가 된단 말이지요.
듀렌 : 뭐, 뭐시라?
칸릴리카 : 메ㅡ롱!
카나 : 후후, 듀렌이 졌네.
칸릴리카 : ...확실히 [지혜] 를 받은 사람은 이곳에서 있었던 일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해요. 하지만 받아들인 [지혜] 는 그 사람의 [발상] 으로 바뀐답니다.
카나 : 발상? ...무슨 뜻이야?
오즈마 : 여기서 돌아간 이후에 [지혜] 는 자신의 생각으로서 일상 속에서 문득 떠오른다... 듣자 하니 그런 것이 아닌지?
칸릴리카 : 와~ 짝짝짝... 그쪽 오빠는 이해가 빠르시네요~ ...어딘가의 누구 씨와는 다르세요.
듀렌 : 흠... 짜임새 한번 그럴듯하구만. 자신이 직접 고안한 것처럼 [지혜] 만을 생각해낸다는 건가. 그럼 과거에 위업을 달성한 사람들은 다들 여기 왔었다는 말이야?
아론 촌장 : 물론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 그런 자들도 있다는 게다.
듀렌 : 하아, 어느 쪽이든 놀랄 얘기로구만...
카나 : 그건 그렇고 촌장님. 저희들, 오늘은 이제 바깥으로 나가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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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 촌장 : 그래, 리자와도 이야기했다만 주민들도 진정되었으니 문제는 없을 게다.
듀렌 : 아돌, 당장 마을 안을 구경해 보자.
아돌 : 알겠어.
듀렌 : 네가 뭔가를 떠올릴 계기가 있으면 좋겠는데...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아까 그 이야기도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올지도 모르지.
카나 : ......
듀렌 : 엉? 왜?
카나 : 그냥... 듀렌은 멍청히 있나 싶다가도 느닷없이 제대로 된 소리를 하는구나 싶어서.
듀렌 : 그, 그래? 뭐, 든든한 정보상 형님이니까 그렇지.
아론 촌장 : 그럼 칸릴리카. 여러분께 마을을 안내해 드리려무나.
칸릴리카 : 네~에!
아론 촌장 : 아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너희들끼리만 마을 북쪽으로 가서는 안 된다.
오즈마 : 마을 북쪽...? 그 거대한 탑이 있는 쪽 말입니까.
칸릴리카 : 그게 바로 엘딜 님께서 살고 계신 탑이랍니다. 아돌 씨가 엘딜 님을 만나뵈었던 것도 바로 그곳이지요. 탑 주위는 [뇌우의 성역] 이라고 불리는데, 허가 없이 들어갔다간 벼락이 떨어져서 순식간에 숯덩이가 될 걸요?
듀렌 : 그, 그렇구만...
카나 : 자 자, 아돌. 빨리 가자!
[필레몬 공방]
듀렌 : 여긴... 무슨 상점 같은데?
칸릴리카 : 뭐, 상점이라면 상점이겠네요. 여긴 팔레몬 공방이라는 곳으로 마을에 있는 온갖 기계를 관리, 총괄하고 있답니다.
카나 :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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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릴리카 : 아, 그렇군요... [기계] 의 개념을 모르시는군요?
듀렌 : 카나와 오즈마는 수해의 주민이니까.
오즈마 : 듀렌은 아는 모양이지?
듀렌 : 그래, [기계] 라는 건 말하자면 그거야. 구조가 엄청나게 복잡한 조종 장치를 말하는 거지.
카나 : 아하... 아니, 역시 모르겠는데.
칸릴리카 : 그렇다는데요. 덩치는 커가지고 설명은 완전 엉터리네요.
듀렌 : 뭐, 뭐야~?
티마리 : 저기요, 거기 덩치 큰 손님. 아까부터 가게 입구에서 시끄럽거든요. 얘기를 하실 거면 좀 더 안쪽으로 들어와서 하셨으면 좋겠는데요.
듀렌 : 왜 나한테만 뭐라고 하는 건데?
필레몬 : 칸릴리카, 아돌 군. 그리고 다른 분들도 잘 왔소이다. 그나저나 아돌 군이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구먼.
오즈마 : 그러고 보니 이곳에서 기계인가 하는 것을 관리하고 있다던데... 저 풍차라고 불리는 것도 여기서 만들어진 것이오?
필레몬 : 그래, 바로 내가 설계했다네. 이것도 전부 엘딜 님께서 내리신 [지혜] 덕분이지... 물론 내가 받은 [지혜] 는 전부 이미 다른 자들에게 주어진 것이긴 하네만.
오즈마 : 과연...
카나 : 으으음, 역시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이 할아버지는 굉장한 사람이구나~ 하면 되나?!
필레몬 : 헐헐, 바로 그거지! 아가씨는 뭘 좀 아는구먼.
티마리 : ...할아버지가 까불고 계시는군요.
듀렌 : 아까부터 생각했는데... 칸릴리카도 그렇지만 이 아가씨도 보통은 아니구만.
칸릴리카 : 후후, 뭐니 뭐니 해도 티마리는 필레몬 씨의 후계자니까요.
티마리 : 그러니 저를 우러러 보시는 게 좋을 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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