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랑 전주 볼일을 보러 간 김에 외식을 했다.
전주 소양에는 순두부 집이 너댓 곳 모여있는 곳이 있다.
이 가운데 우리는
우리 국산 콩으로 순두부를 만드는 곳을 선택.
'미각 순두부'
일단 식당이 그리 복잡하지 않아서 좋다.
일부 식당은 이름만 많이 알려져
지나치게 복잡하고 정신이 없다.
이 곳에 도착한 시간이 브레이크 타임이라
안주인이 혼자
싫은 내색하지 않고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다.
혼자서 이리저리 준비하여 밥상을 내온 다음
우리 옆에 앉아 조근조근 이야기를 풀어낸다.

"정말 국산콩을 사용하고 손수 만드나요?"
"그럼요. 두부는 우리 남편이 손수 만들어요."

아내는 순두부를, 나는 굴 순두부를 시켰다.
뚝배기에서 요란하게 끓는다.
양이 적지 않다.
"미각이라는 이름을 지은 걸 보니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한 거 같아요."
"이름을 그렇게 지었지만 손님들이 기억하기는 어려운가 봐요."
반찬도 손수 농사지은 것들로 많이 내온단다.
그 가운데 목이버섯 들깨탕은 특별하게 맛나다.
"그 들깨도 저희가 농사지은 거거든요."
손수 만든 두부를 팔기도 한다.
밥 한 끼 다 먹을 동안
주인장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더니 더 정감이 간다.
마치 이웃을 새로 사귄 것 마냥
앞으로 전주를 나온다면 단골이 될 거 같다.

맛집정보
미각 순두부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