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연재 대회’에 참가하면서-작은 습관의 힘(#99)

내가 스팀잇에 글을 쓴 지 꼬박 일 년이다. 마침 @joceo00님이 ‘천하제일연재 대회’를 연단다. 이를 계기로 내 지난 글쓰기를 돌아보며 한발 더 새롭게 나아가고자 한다. 먼저 어려운 대회를 열어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부터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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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나는 스팀잇에서 다섯 가지 주제로 연재를 해왔다. 그 가운데 지금까지 꾸준히 연재가 이어지고 있는 건 두 가지. 하나는 ‘작은 습관의 힘’이다. 내 일상의 습관을 들여다보고 고칠 건 고치고, 더 나은 습관이 있다면 이를 새롭게 받아들이고자 했다.

이렇게 꾸준히 연재를 하면서 새롭게 느낀 것은 ‘하나의 습관 속에는 또 다른 습관’이 잉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를테면 나는 건강과 삶의 활력을 위해 달리기를 습관으로 하고 있다. 근데 일 년을 꾸준히 하면서 이를 글로 써보니 새로운 게 보인다.

그 결과, 비 올 때도 달리기를 할 수 있었다. 아마 글쓰기를 안 했다면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날씨 핑계 김에 그냥 쉬던가 아니면 다른 운동으로 바꾸었을 것이다. 근데 비 맞으며 달려보니 그 맛이 생각 이상으로 쏠쏠했다. 달리기에 날씨는 크게 문제가 아니었다. 오히려 어떤 점에서는 신선한 달리기라는 자극제가 되곤 했다.

그러다보니 어두운 그믐에도 달려보고, 환한 달빛을 받으면서도 달려보았다. 눈 올 때도 달리게 된다. 새로운 날씨야말로 새로운 달리기라는 체험을 가져다주더라. 이제 내 달리기는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그 속에 다시 여러 갈래의 또 다른 습관이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갈수록 연재 거리가 더 늘어난다.

두 번째 연재 주제는 ‘순간을 영원으로’다. 최선의 삶이란 지금 순간을 충실하게 사는 것이리라. 보통은 일상에 갇혀, 또는 습관에 매몰되어 순간의 삶이 가진 소중함을 놓치곤 한다.

어떻게 순간을 소중히 할까. 그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한 것이 바로 ‘순간을 영원으로’다. 순간 가운데도 영원으로 간직하고픈 내용이 있다면 이를 글과 사진으로 정리해왔다. 이 역시 훈련이 아닐까 싶다. 순간이 가진 위대함, 그 영원함을 자각하는 훈련을 꾸준히 하고 싶다.

사실 내 욕심의 바탕은 위 두 가지 주제가 하나가 되게 하는 데 있다. 그러니까 모든 순간을 영원처럼 살 수 있다면? 굳이 습관이란 말조차 거추장스럽지 않겠나. 다만 과도기적으로 순간을 잘 살리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순간을 영원처럼 살아가기’라는 ‘습관’을 가져볼까 한다.

스팀잇 글쓰기. 이 역시 내게는 또 하나의 습관이다. 지난 일 년 동안 두어 번을 빼고는 거의 날마다 글을 올렸다. 나 자신을 돌아보았을 때, 이렇게 열심히 글을 쓴 적이 있었던가. 이 대회가 글쓰기 습관의 또 하나의 매듭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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