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에 돌아보는 디지털 식민지화-작은 습관의 힘(#114)

오늘이 3.1절. 마침 올해가 100주년이라고 지역마다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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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은 다들 알다시피 일제 식민지 지배에 대한 민족 자주운동이다. 분노를 모아, 독립만세를 외쳤다.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졌다.

오늘날 우리는 제대로 독립을 하고 있는가?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전문적이라기보다 개인적인 느낌 위주로 적을까 한다.

지금도 직접적인 지배는 아니더라도 여전히 불의와 불평등이 적지 않다. 게다가 나라 단위를 뛰어넘어 본다면 그 불평등은 한결 더 크다고 하겠다.

가장 대표적인 게 인터넷과 데이터 불균형이다. 넓게 보자면 디지털 불균형이라 하겠다. 앞으로 갈수록 디지털의 비중이 커질 것이다. 암호화폐를 비롯한 디지털 자산도 부쩍 커진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시대를 자본주의를 넘어, 앞으로는 디지털리즘(digitalism)으로 불려야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문제는 환경이다. 인터넷을 장악하고, 빅데이터를 갖는 측과 그렇지 못한 측과의 극심한 불균형이다. 심지어 불균형을 넘어, 디지털 식민지화된다고 하겠다. 이 식민지는 나라 경계조차 모호하다. 구글을 비롯한 거대 IT기업들의 지배력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분노하기보다 열심히 데이터를 올린다. 자발적인 노예다. 또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알고리즘에 따라 데이터가 생성되고 빅데이터로 축적된다.

습관이란 무섭다. 게다가 디지털 중독이란 일상이라 더 헤어나기가 쉽지 않다. 어쩌면 디지털 독립 만세를 부르는 건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중독된 노예는 분노를 모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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