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 만드는 서리태 순두부-순간을 영원으로(#134)

우리 식구들은 순두부를 좋아한다. 다양하게 순두부를 만들어먹는다. 간수애 대해서도 말이 많으니까, 무간수 순두부를 하게 되었다.

콩은 주로 노란 대두를 사용하다가 이번에는 서리태(검은콩)로 해보기로 했다. 그러니까 무척 귀한 순두부다. 아래 레시피는 정확한 계량이라기보다 그냥 대충이다. 대충해도 맛이 좋다. 참고로 아래 염촛물 만들기를 적어놓았지만 식초의 시큼한 맛이 싫다거 번거롭다면 5. 6. 7을 생략하고 그냥 소금만 넣어도 어느 정도 엉긴다. (사진은 생략한 순두부다)

무간수 두부 만들기
재료 : 불린 콩 500g, 물 3컵 , 소금 2큰술, 식초 3큰술(마른 콩 500g일 때 콩 불리는 물과 콩물 받아내는 물 합해서 4.5컵, 산도가 낮은 유기농 식초를 쓸 때 3.5 또는 4큰술)

도구 : 믹서, 베주머니, 큰 그릇

  1. 마른 콩은 적어도 8시간 정도 미리 물에 담가 불려놓는다. 우리는 전날 저녁에 불렀다가 아침에 갈아서 한다. 이 때 다시마 몇 조각을 함께 넣으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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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불린 콩과 콩 불린 물을 믹서에 다 넣고 곱게 갈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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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갈아낸 콩물을 베주머니에 넣고, 큰 그릇에 밭는다. 대충 짜고 남는 비지는 나중에 만두 빚을 때 속으로 활용한다.
  4. 밭아낸 콩물을 끓인다. 끓이면서 나무주걱으로 계속 저어줘야 눋지 않는다. 거품이 조금씩 생기는데 걷어내지 않는다. 어느 정도 시간이 되면 끓어오르기 시작한다. 이때 불을 끈다.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금세 넘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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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간수 대용으로 염촛물을 만든다(염촛물 : 물 400cc, 소금 2큰술, 식초 3큰술. 콩물을 끓이기 전에 만들어놓으면 좋다).
  6. 끓인 콩물을 5분 정도 식힌 후 염촛물을 부으며 주걱으로 잠시 적당히 저어준다. 너무 많이 저으면 응고가 잘 안 된다.
  7. 다시 5분 이상 기다리면 콩물이 엉기어 굳는다. 이것이 순두부다.

그 외 양념은 식성대로 하면 된다. 우리는 붉은 고춧가루를 거의 안 쓰고 담백한 맛을 즐긴다. 정 궁금하면 쪽파 조금 다져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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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는 볼품이 없어 보이지만 맛은 정말 좋다. 식구마다 두 그릇씩 비우는 편이다. 이렇게 만들어 먹으니 외식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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