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 life story - 취소 된 수술

취소 된 수술@jjy

사람의 머리를 통째로 분리해 뒤 다른 사람에게 이식하는 수술의
최초의 지원자가 결국 수술을 취소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해외언론은 러시아 출신의
컴퓨터 과학자 발레리 스피리도노프(33)가 사상 첫 ‘머리 이식수술’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으로 큰 윤리적 논란을 일으킨 이 수술은 한 사람에게서
머리를 통째로 분리한 뒤 이를 다른 사람에게 이식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방식 때문에 일명 ‘프랑켄슈타인 수술’ 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그가 이 수술을 지원하게 된 계기는 베르드니히-호프만 병이라는
근육이 퇴화하는 병을 앓고 있으며 증상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스피리도노프는 과거 인터뷰에서

이 수술이 얼마나 위험한 지 잘 알고 있다.
단 한번이라도 건강한 신체를 빌어 스스로 일어서고 싶다.

고 심경을 털어놨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플로리다 대학에서 연구 중인 스피리도노프가
수술을 포기한 결정적인 이유는 비용 외에도 결혼과 아들을 가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모스크바에서 만난 30대 초반의 여성과
1년 전 결혼했고 6주 전 기적적으로 건강한 아들을 낳았다.

한편 논란의 주인공인 카나베로 박사는 현재 중국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카나베로 박사가 공개한 머리 이식방법에 대해서는
의학적으로 가능한지 여부, 수술이 성공한다고 해도 그로인해 야기될
숱한 윤리적 문제와 논란은 필연적이다.

-출처: 서울신문 기사인용-

사람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으면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있다. 얼마나 고통이 컸으면 타인의 건강을 부러워하는 것을 넘어
성공여부가 입증되지 않은 위험을 무릅쓰고 두뇌이식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을지두렵기까지 하다.

언젠가 방영 된 드라마에서 동명이인이 사고로 죽어 저승에 갔으나
한 사람은 저승사자의 실수로 판명되어 다시 살려주기로 결정이 났다.
처음엔 기쁨으로 가득해서 가족들 곁으로 돌아왔으나 이미 시신을
화장하고 난 뒤라 들어갈 육신이 없었다.

그렇다고 다시 죽을 수도 없고 겨우 찾아낸 방법은 아주 고전적이었다.
염습을 마친 입관 직전의 시체를 찾아냈다. 죽음 직전까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전혀 알지 못하는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몸을 빌려 살아야만 한다면? 그러나 남의 몸을 빌려
쓴다는 것은 잠시 옷을 빌려 입는 것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얘기였다.
지금까지의 삶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아내야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황당한 사건과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기까지 구성원들이 겪어내야 하는 이야기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우리는 영혼과 육체의 불가분의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만나게 된다. 내 영혼이 다른 사람의 육체에 깃들어 그 사람의 삶을 살게
된다면 나의 정체성과 소속은 어찌 되는 것인가? 인간의 에센스가 과연
영혼인지 육체인지에 관한 고민은 매우 어렵고도 끝이 나지 않을 문제다.

명확하지는 않으나 한 가지 답을 찾는다. 인명은 재천이라고 했지만
인간의 욕망은 하늘의 일에도 간섭을 하기 시작했다는 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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