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저녁 랑카위 도착해서 피곤함을 이끌고 나름 엄청 고민하며 예약했던 랑카위 호핑투어 떠나봅니다 ^^
09:30 호텔 로비 미팅
•1번째 포인트 : Dayang bunting lake
•2번째 포인트 : Eagle feeding point
•3번째 포인트 : Basah Beach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ㅠㅠ 섬투어인데 파도센거 아닌가 걱정도 되고;;; 출발을 못 하는거 아닌가 했는데, 로비에서 픽업 차량을 만나 출발 했습니다. (차량은 기대하지 마세요~ 우리나라 90년대 봉고차량 정도로 생각하시면됩니다. 흔히 동남아에 있는^^ - 사진은 동생과 제가 넘나 크게 웃는 사진밖에 없어서 패스하겠습니다.) 저희가 머무는 곳은 주로 여행자들이 머무는 체낭 지역이고, 배가 출발하는 선착장은 쿠아 지역에 바닷가 였습니다. 구불구불 차를 타고 가는동안 비는 더 거세지고ㅠㅠ 선착장앞에 도착해서는 내리기 힘든 정도 였습니다. 현지 가이드가 차량에서 잠시 기다려보자고 하고 사라졌습니다. 그대로 30분 이상 기다리니 빗줄기는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고, 더이상 기다리라고 할 수 없을꺼 같았는지 내리라고 하더라구요~ 아직 비오는데;; 출발하려나 했는데 선착장 근처에서 다시 한 20분 대기 ㅠㅠ(차라리 차량에서 대기하게 해주지;;;) 동생과 전 준비해온 비옷을 입었습니다.(동남아 여행은 작은 우산과 손바닥만하게 접피는 비옷은 필수입니다!!) 비가 와서라기 보다는 비가 내리니 춥더라구요~
(사람많은 팀들은 저런 큰배 탔겠죠? ㅠㅠ)
거이 한시간 정도 기다린 후 비가 그친것은 아니고 조금 약해지기 시작하니 서둘러서 출발을 했습니다. 저희가 타는 배는 천막이 있는 3칸짜리 배였는데(이래서 큰 여행사에 예약을 해야하나봅니다. 비가 올줄 알았나요 뭐;;;) 중동계 청년 남자 둘이 맨 뒤에 먼저 앉아있었습니다. 저희보고 중간 자리에 앉으라길래 속으로 "쟤네 모야~ 배는 앞자리지" 이러면서 중간을 비우고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중간은 커플이 와서 앉고 바로 출발~~ 빗줄기는 조금씩 더 거세지고~ 비바람은 모두 저희자매의 몫!! 중간자리라도 앉을껄 후회하기엔 너무 늦었죠 ㅠㅠ 비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면서 섬투어를 시작했습니다. 경치는 엄청 좋았던거 같은데, 눈을 뜰수가 없어서 썬글라스에 모자까지 뒤집어쓰고 위험하게 덜컹덜컹 움직이는 배를 꽉 부여 잡고, 설마 뒤집피는건 아니겠지 라는 생각을 그 수백번 하는 사이 끔찍하던 시간을 지나 드디어 첫번째 섬을 도착했습니다.

내려서 우루루루 올라가니 조그만 초가집 같은 곳으로 들어가서 입장료를 내고 호수로 올라가라고 합니다. 둘 다 추위와 공포에 시달려서 저희는 올라가지 않고 쉬기로 했습니다. 비가 보슬보슬 오고 있어 좀 위험하기도 했고, 다시 호텔로 돌아갈수 없는 투어가 더 남아서 일단 제 정신을 차리기로 했습니다. 비가와서 그런지 야외에 매점같은곳도 문을 닫고,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실곳이;;; 날씨 맑을때 가시면 위에 호수도 잇고 카약이나 오리배를 탈수도 있다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섬안에 호수가 있는걸로 유명한 섬이라고 합니다.

(대기 하던 사람들은 전부 하나둘씩 호수로 올라가고 텅빈 입장료 내는곳입니다.)
동생이랑 큰 스포츠타월로 비도 닦고 우비위에 덮어주니 따뜻해졌습니다~ 큰 스포츠타월은 꼭 강추입니다!! 체온도 좀 올리고, 정신도 좀 차리고... 다시 돌아갈때쯤 되서는 비맞은 생쥐꼴이 뭐가 그리 즐거운지 둘이 낄낄대며 셀카찍은건 당근 안 비밀입니다!! 스티밋 하기전에는 얼굴이 안 들어간 사진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풍경은 인터넷에서 봐도 된다는 생각에 온통 사진에는 저희 얼굴 뿐이네요 ㅜㅜ 이 수많은 셀카들 중에 고르려니.... 앞으로 더 많은데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ㅠㅠ

다시 배로 돌아가는 동생의 뒷 모습니다. 저보다 키 작은 동생에게 긴 우비를 입핀 이유는 당근 동생이 체력이 더 약하기 때문입니다. 절대 우비 안에 가방 메게 하려고 한건 진정 아닙니다요~ㅋ 전 후드짚업에 비치반바지!! 뭐 바다가는 기본 복장이죠!!!

이것이 그 3칸짜리 배입니다!! 미안하지만 이번에는 제일 뒷자리에 재빠르게 앉았습니다. 그리고 커플.. 덩치 좋은 청년 둘이 맨앞에 앉아 조금 미안했지만 비는 보슬보슬 거이 안 내리고 있어서 덜 미안해 하기로 했습니다. 도저히 다시 앞자리에서 비바람을 헤치고 갈 수 가 없었습니다 ㅠㅠ
2번째 포인트 : Eagle feeding point로 출발~~
다행히 날씨가 좀 좋아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조류를 별로 안 좋아해서 원하시는곳은 아니였지만 투어에 있으니~ 먼바다를 바라보는 포인트는 좋았습니다. 비바람 때문에 제대로 보지 못한 바다 ^^ 다들 의욕상실인지 저처럼 새를 무서워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는 잠깐 보고 이동했습니다. 그래도 독수리를 가까이서 본건 좀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만화에서 보던 그 독수리를 엄~청 많이 바다와 보고나니 그래도 좀 뿌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거 보다는 실제로 훨씬더 가깝고 물고기 사냥하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3번째 포인트 : Basah Beach
오호~~ 다행히 비가 안 옵니다!! 원숭이들이 있는 섬입니다~ 동생은 동물을 엄~청 좋아하는데 무서워서 못 가고, 저는... 동물은 일단 반사 입니다!!ㅋ 해변 자유시간은 이제야 꺼낸 셀카봉으로 정말 무한 셀카들로 가득가득 찍어대며 그동안 못 즐긴것까지 신나게 즐겼습니다.



넘나 안스러운 현지 언니님들~ 무릅까지 내려오는 상의에 긴바지까지.. 그리고 머리에 쓰는 히잡까지~ 바다에 들어가지도 못 하고 바라만 봅니다. 물론 날씨때문에 사진이 좀 흐리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사진보다 훨씬 환해서 저는 발담그고 사진찍고 동생은 원숭이 따라 다니고 실컷 놀았습니다.

반나절 투어에 비가 와서 좀 힘들긴 했지만 같이 여행하는 동생이 깔깔 웃어주니 마냥 즐겁고 고맙더라구요. 니탓 내탓할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행은 누구랑 여행하는지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거 같습니다. 비바람이 불면 비바람이 부는대로 한바탕 웃어주면 되니까요!!!
꿀팁 하나 드리면 동남아 여행시에는 꼭 가방에 우산 넣어주시구요
섬투어나 바다 예정이시면 아래 3가지는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지퍼팩 큰사이즈에 넣으면 납짝하게 들어가니 부피 차지하지 않습니다.
1.비치복장 (티 안에 수영복정도 혹은 후드집업 레쉬가드와 비치반바지 정도)
2.큰 스포츠타월(비올때 사용도 하지만 해변에서는 추울때 담요처럼 사용가능합니다-비치타월은 무겁고 부피가 크니까요)
3.우비(잘잊어버려서 이케아 체크무늬 하나와 유니클로 점퍼-접으면 손바닥만 합니다)
그럼 저희 쩡자매는 씨푸드와 너무 아름다운 선셋으로 다시 뵐께요!!!!
동생과 함께한 2018년 09월 24일 ~30일 랑카위 2박 / 쿠알라룸프4박 - 총 6박 7일의 여행을 추억하는 여행기 입니다.
제 1 일 쿠알라공항 만남 - 랑카위 이동 - 랑카위 1박
제 2 일 랑카위 호핑투어 - 랑카위 바다와 선셋 - 랑카위 2박
제 3 일 쿠알라룸프 이동 - (방콕왕복) - 쿠알라룸프 1박
제 4 일 쿠알라룸프 투어 (푸트라자야 반딧불투어) -쿠알라룸프 2박
제 5 일 쿠알라룸프 SURIA KLCC - 쿠알라룸프 3박
제 6 일 쿠알라룸프 말라카 -쿠알라룸프 4박
제 7 일 바투동굴 - SURIA KLCC- 집으로 고고!!

여행지 정보
● Langkawi, 랑카위 케다 말레이시아
● Dayang Bunting Lake, 케다 말레이시아
● Eagle Feeding Point, 말라카 케다 말레이시아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