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쥐아재의 동화이야기] 부끄럽지만 동화를 만들고 있어요~^^

KakaoTalk_20190322_214003437.jpg

원조 대문 장인 @kiwifi 님께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동화로 돌아온 팥쥐아재입니다 ㅎㅎ

방콕 여행기를 쓰다 말고 갑자기 왠 동화냐구요? 바로 다음 방콕 여행기가 동화와 관련이 있는 곳인데 동화 이야기를 잠시라도 언급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 부랴부랴 준비를 해보았습니다.

제가 동화를 쓰게 된 계기는 올해로 다섯 살이 된 첫째 아들 덕분입니다. 작년부터 동화에 푹 빠져서 매주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읽어주고 있는데요, 어느 날부터 잠들기 전에 소등을 하면 책을 읽어줄 수 없으니 옛날 이야기를 해달라며 조르더라구요. 처음에는 전래동화나 읽었던 책을 더듬더듬 기억해서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첫째가 주제를 던져주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단순하게 티라노사우르스, 표범, 스컹크 이런 식으로 하나의 캐릭터만 이야기하더니 갑자기 '티라노사우르스와 트리케라톱스, 표범과 고양이, 스컹크와 다람쥐' 이런 식으로 난이도를 높이더라구요. 정말 쌩뚱 맞은 조합으로 주제로 던져주면(예를 들어, 사우로펠타와 치키노사우르스...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ㅠㅠ) "아빠가 도서관가서 공부한 후에 이야기 해줄게." 라며 넘어가기도 하는데 아이는 그걸 기억해서 며칠 후에 다시 이야기 할 정도로 집요하게 물고 늘어집니다. ㄷㄷㄷ;;; 그래서 좋던 싫던 간에 그 주제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스토리를 만들어서 해주다보니 나름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그렇게 몇 번을 이야기 하다보면 저도 기억에 남아 하나씩 하나씩 노트북에 옮겨 적다보니 몇 편의 이야기가 만들어졌습니다.

마침 아내님도 하던 일이 마무리되고 있어서 일이 끝나는대로 동화 작화를 해보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나중에는 간단하게 플래시 작업을 해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유투브에 올려보자고 의기투합 하였습니다. 으쌰으쌰 ㅎㅎㅎ 하지만 아내님의 클라이언트들은 아내님을 쉬도록 내버려두지 않더라구요. 1월달까지 일을 마무리하고 동화 작업을 하기로 했는데 벌써 3월까지 일을 붙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ㅠㅠ

사실 천하제일 연재대회에 여행기와 동화 이렇게 두 가지로 참여했었는데 의도와는 다르게 동화 준비가 너무 지연 되어서 약속을 지키지 못할 뻔 했어요. 다행히 설 연휴 전에 짬을 내어 동화 한 편을 완성해서 최소한의 구색은 맞출 수 있게 되었어요^^;; 아내와 함께 만드는 첫 이야기라 많이 부족하고 어색하지만 꿈을 가지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작은 아기새의 날개짓이 이제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밋님들의 긍정적인 비판과 조언으로 성정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되어 부끄럽지만 포스팅을 해 봅니다.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릴게요~ ㅎㅎㅎ


동화책.jpg

첫 이야기는 방귀대장 스컹크입니다. 아이들은 생리적인 현상에 호기심을 가지고 즐거워 하더라구요. 마침 첫째가 던져 준 주제 중에 스컹크와 다람쥐, 표범 등이 있어서 이리저래 조합해서 스토리를 만들어 보았어요. 어느 정도 스토리가 완성된 후 글을 잘 쓰시는 밋님 몇 분에게 검수를 부탁해서 스토리 보드를 확정시켰구요. 평소에 만화를 보면서 갈고 닦은 실력으로 콘티를 짜 보았습니다.

캡처.JPG

이게 보기에는 정말 쉽고 간단한데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작업이더라구요. (일주일에 한 회씩 만화를 그려내는 만화가 분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진심 존경해요!!) 어느 정도 콘티가 완성되면 아내님과 콘티를 보면서 어떤 식으로 그림을 그릴 건지, 캐릭터와 글은 어떤 식으로 배치를 한 건지 의논을 합니다. 그런 후에 아내님이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아내님이 그림을 그리는 것도 상당히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구요. 나중에는 지금 그려놓은 배경이나 캐릭터를 재활용할 계획이라 조금 수월할 것 같은데 지금은 초기 단계라 전부 다 새로 시작해야해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낸다는 건 결코 싶지가 않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어요. ㅠㅠ 그래서 급한김에 캐릭터들은 무료 이미지를 벤치마킹해서 급하게 그려냈습니다. 나중에는 저희만의 캐릭터를 다시 그릴 예정이에요~^^

그렇게 시간과의 싸움에서 지쳐갈 때쯤 끝이 보이기 시작했고 결국 한 권의 동화책을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올레~!! 그런데 막상 만들고 나서 보니 생각보다 예쁘지가 않아 다소 실망을 ㅋㅋㅋ 포스팅 역시 꺼려했던 이유가 바로 퀄리티 때문이었어요. 직접 책으로 만들어서 보니 모니터 상 이미지로 볼 때와는 또 다르더라구요. 처음이니까 괜찮아를 연발하며 다시 수정작업을 하고 있는데 언제쯤 완성할 수 있을런지... 그리고 다음편은 또 언제쯤 시작할 수 있을런지 까마득합니다ㅠㅠ 그래서 다섯 편 정도 만들어지면 그때부터 연재를 하는게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 준비가 되는 대로 연재를 시작하도록 할게요. 최대한 서둘러 보겠습니다!!
즐거운 불금, 주말 보내세용~^^

스컹크_000.png

방귀대장 스컹크 책 표지.png
동화는 다음 이시간에~ 뿅~!!

aaronhong_banner.jpg

H2
H3
H4
Upload from PC
Video gallery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36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