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전에 '에펠 스타일'이라는 책을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책의위로| 에펠 스타일 Le Style Eiffel_ 01
이 책으로 한번 더 포스팅할까 했는데 어차피 하는 일도 할 겸 다른 방식으로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펠탑에 대한 책이니 3D프린터로 에펠탑을 출력해서 책과 함께 찍어봤습니다. 레고 미니 할로윈은 찬조 출연.
성남시에서 지원받는 돈으로 3D프린터 필라멘트(출력 소재, 플라스틱 등)를 신나게 사는 중인데요.
에펠탑처럼 일반적인 건 굳이 제가 모델링하지 않아도 더 잘하는 사람들이 해놨을 테니 싱기버스 Thingiverse에 들어가 봅니다.
싱기버스는 MakerBot에서 운영하는 3D프린팅 커뮤니티 사이트로, 사용자들이 업로드한 3D프린터용 파일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국내외 이런 종류의 사이트 중에선 제일 크고 수많은 사용자들이 있죠.
파일도 엄청나게 많으니까 이걸 갖고 3D프린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에 가시면 됩니다 (개포디지털혁신파크 상상공작소 추천).
에펠탑을 검색하니 역시나 많이 나오는데요. 그중 납작한 두 형태를 끼워서 탑을 만드는 게 제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한 방식이라 골라봤습니다.
3D프린팅은 소재를 아래에서부터 쌓아서 만드니까, 납작한 걸 눕혀서 출력하면 프린팅 시간이 짧고 효율적이죠.
다운로드한 파일을 제 프린터의 소프트웨어에서 열어서 변환합니다.
이 파일은 보통 모델링을 수정할 수는 없습니다 (별도의 프로그램이 있긴 하지만 제한적).
업로드한 사용자는 자기가 모델링한 3D 프로그램에서 범용 출력파일을 저장(STL)하고, 다운로드한 다른 사용자는 자기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도록 변환(Gcode)하죠.
스티미언으로서는 이 파일 공유자에게 보팅하고 싶어지는군요. 프린팅 사진 싱기버스에도 올리고 인사 한마디 남겨야겠습니다.
Special thanks to Thingiverse user "Physics_Dude" for sharing Flat Pack Eiffel Tower which I made!
hardware: Cubicon Style
software: Cubicreator 3.6.4 (no raft)
estimated time: 01:00 (ABS), 01:00:28 (PLA)
filament cost: 5.78g (ABS), 6.94g (PLA)
처음 써보는 브랜드의 필라멘트도 있어서 테스트 겸 세 컬러 뽑았습니다. 스캔해보니 책과 함께 찍은 사진보단 좀더 디테일이 보이네요.
프린팅 테스트는 재미로도 하지만 가령 (물건 자체가 전혀 다르더라도) 끼우는 데가 있는 디자인을 할 경우에 간격을 얼마나 둘지... 이런 자잘한 문제를 해결하는 실험이기도 하죠.
책 때문에 프린팅이니까, 뜬금없어도 '에펠 스타일'을 추천하는 걸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저는 책을 읽고 책상 위의 에펠탑을 자가제조했지만, 자가제조도 바로 안되고 파리여행도 바로 안되신다면 '에펠 스타일'이 대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