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섬의 궤적 II 55화

1.jpg

엠마 : 길...
린 : 그래서 반장도... 반장 자신이 용납할 수 있는 "길" 을 찾았으면 해. 필요하다면 우리도 얼마든지 힘이 되어 줄 테니까. 같은 VII반 친구로서 말이야.
엠마 : 린 씨... 후후... 감사합니다. 간단히 답이 나올 문제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도 이제부터 잘 생각해 보고 싶어요. 만약 제가 헤매게 되면, 그 때 부디 힘을 빌려 주세요.
린 : 그래, 물론이야.
[루르 공항]
린 : (발리마르는 화물실에 있다. 상태를 보러 가 볼까? 슬슬 정비도 끝날 것 같고, 거리를 돌아볼 시간이 없을 것 같은데...)
[커레이져스 1층 화물실]
기신 발리마르 : ...기동자인가ㅡ
린 : 발리마르, 상태는 어때? 어제 전투는 꽤 격심했는데...
기신 발리마르 : 문제는 없다. 장갑부의 손상이나 잃은 영력도 거의 회복되었다. 다음 전투 때까지는 원래대로 돌아갈 거다.
린 : 그런가... 하하, 그건 그렇고 너, 조금 느낌이 달라진 것 같은데? 기계 같은 말투가 조금씩 희미해졌다고나 할까.
기신 발리마르 : 그런가...? 그렇다면, 조금씩 기억(메모리) 이 회복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린 : 발리마르의 "기억"...?
기신 발리마르 : 나는ㅡ 추측컨대 내부의 기억 소자가 손상된 것 같다. 그 "구교사" 라는 지점에 봉인된 이유를 포함하여, 명확한 "기억" 은 거의 없다ㅡ 따라서 지금까지는 사전에 설정된 최소한의 언어 기능만으로 회화를 진행하고 있었으나ㅡ 조금씩 기능을 수복하고 있는 듯하다.
린 : 그럼... "이전" 의 기억이 되살아나고 있는 건가?
기신 발리마르 : 노이즈가 낀 것처럼 불확실한 것이긴 하나... 너와 마찬가지로ㅡ 고뇌하는 자가 있었던 것 같다.
린 : ...후우, 다 알고 있었던 모양이구나. 나와 마찬가지로 고뇌하고 있던 자... 라... 나는 눈앞에서 사람이 죽는 것을 막을 수 없었어. 그때, 어쩌면 뭔가 할 수 있었을지도 몰라... 그런 "후회" 가 가슴 속을 가시처럼 찌르고 있어... 네 기억 속의 인물은 "고뇌" 를 극복했었어?

2.jpg

기신 발리마르 : ...그 기억은 아직 검출되지 않는다. ㅡ하지만, 인간이란 원래 계속해서 고뇌하는 존재이지 않은가?
린 : 아...
기신 발리마르 : 다시 이러한 사태에 조우했을 때 어찌 할 것인가ㅡ 그것을 항상 상정해 두어야 한다. 기동자가 "그것" 을 극복하려 한다면 나도 조력을 아끼지 않겠다ㅡ
린 : 그렇구나...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도. 답을 계속해서 찾아가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는 걸지도 모르겠어... 고마워, 발리마르. 조금 마음이 편해진 것 같아.
기신 발리마르 : 흠... 그렇다면 다행이다만. 뭐, 좋다ㅡ 나는 당분간 수면을 취해야 한다. 또다시 필요해질 때 깨우도록 하라ㅡ
린 : (...더욱 강해져야만 해. 적어도, 내 손 닿는 범위 안에 있는 것들을 지켜낼 수 있을 정도로... 이제 슬슬 정비도 끝날 때가 됐겠지. 잠깐 눈이라도 붙이면서 모두를 기다리도록 할까...?) ㅡ예, 린 슈바르처입니다.
죠르쥬의 목소리 : 여어, 죠르쥬야. 지금 잠시 통화 가능해?
린 : 죠르쥬 선배님. 무슨 일입니까?
죠르쥬의 목소리 : 실은 지금 루르 공과대학에 용건이 있어 방문했는데... 어떤 사람에게서 기신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거든. 가능하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이쪽으로 와 줬으면 해서.
린 : 기신에 대한 이야기...? 대체 누가 그런 이야기를?
죠르쥬의 목소리 : 루르 공과대학의 학장ㅡ [슈미트 박사]. 이 제국 내 도력 공학 분야의 제1인자야ㅡ
[루르 공과대학]
슈미트 박사 : G. 슈미트. 이 공과대학의 총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네 녀석 같은 풋내나는 꼬맹이가 [잿빛 기신] 을 조종하고 있다니. 귀족 연합의 놈들도 한심하기 짝이 없군.
린 : 예, 예에...
죠르쥬 : 박사님... 첫 대면에 그렇게 말씀하실 필요는 없잖습니까. 예전에는 그들에게 레어 메탈 채취까지 도움을 받지 않으셨습니까?

3.jpg

슈미트 박사 : 흠, 그건 학생 녀석들이 마음대로 의뢰를 냈을 뿐이다. 간접적으로 나의 연구를 도울 수 있었으니 오히려 감사 인사를 들어야겠지.
죠르쥬 : 이거야 원...
린 : 그것보다... 방금 이야기는 정말인가요? 슈미트 박사님께서ㅡ [기갑병] 을 개발하셨다고요.
슈미트 박사 : 그래ㅡ 카이엔 공의 의뢰였지. 그 놈이 소유하고 있던 고대의 기체, [푸른 기신] 오르디네ㅡ 그리고 [결사] 인지 뭔지의 인형병기. 그걸 참고로 해서 라인폴트사의 기술력으로도 양산이 가능한 기본 프레임을 설계했다. 각종 타입의 설계도를 그리고 몇달 전에는 [드라켄] 시제품의 완성 정도는 지켜봐 줬지... 그래서 그게 뭐 어쨌다고?
린 : ...당신은...
죠르쥬 : 휴... 린, 이 사람에겐 무슨 이야길 해도 헛수고야. 흥미를 느낀 것을 설계해서 완성시키는 데만 열중하고 그 뒷일은 모른 체하지. 그 [열차포] 나 너희가 노르드에서 봤다던 도력파 방해 장치도 그의 "작품" 이야.
린 : ...그런 것까지?
슈미트 박사 : 흥, 자신의 지적 호기심을 채우지 않고서야 무슨 기술자냐. 그 후 어떻게 사용할지는 쓰는 놈이 알아서 생각하면 되지.
죠르쥬 : 참... 정말 여전하시네요. 이런 점을 따라갈 수가 없어서 결국 사관학교를 선택했지만.
린 : ...왠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죠르쥬 선배님은 왜 슈미트 박사님 쪽으로 오신 겁니까?
죠르쥬 : 그래, 그게 본론이야. 사실, 박사님께 뭔가 힌트를 얻을 수 있을까 해서 말이다. [잿빛 기신] 의 무기에 대해.
린 : 아...!

크로우의 목소리 : ㅡ쓸데없는 참견을 한 김에 충고 하나 하지. 슬슬 "무기" 도 어떻게 좀 하라고. 네 [팔엽일도류] ㅡ칼 없이 진가를 발휘할 수 있긴 한 거냐?
발리마르의 목소리 : 무장 디바이스 선택은 중요ㅡ 기동자 상성에 따라 전투 효율이 비약적으로 상승ㅡ

4.jpg

슈미트 박사 : 죠르쥬에게 이야기는 들었다. 너희는 [푸른 기신] 과 싸우기 위한 무기가 필요한 게지? 헤어졌다고는 하지만 한때는 제자로서 돌봐주던 사이야. 설계의 상의 정도면 못 해줄 것고 없지.
린 : 그렇다면... [잿빛 기신] 의 무기를 만들어 주실 수 있습니까!?
슈미트 박사 : 결론부터 서두르지 마라. 도와주는 것까진 좋아. 대신, 조건이 있다.
죠르쥬 : [제무리아 스톤] ㅡ린은 그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지?
린 : 제무리아 스톤...?
슈미트 박사 : 이 제무리아 대륙에서 매우 희귀하게 발견되는 희소 광물이다. 내부에 불가사의한 빛을 간직하고 엄청난 강도를 가졌지. 이전, 기갑병의 개발 때 알게 되었다만... ㅡ[기신] 의 프레임은 그 제무리아 스톤으로 구성되어 있어. [푸른 기신] ㅡ그리고 네가 조종하는 [잿빛 기신] 도 마찬가지다.
린 : 그랬군요...
죠르쥬 : 그리고 크로우ㅡ 푸른 기신이 사용하는 "쌍인검" 또한 틀림없이 같은 소재라는군. ㅡ그렇다는 건, 맞서려면 최소한 [제무리아 스톤으로 만든 태도] 가 필요하다는 거지.
린 : 아...
슈미트 박사 : 아마도, 정제하려면 대량의 제무리아 스톤이 필요하네. 게다가 정제법이 확립된 것도 최근 일이야... 가공은 아마 상당히 어렵겠지... 하지만 재료만 마련해 오면 나도 협력을 해 보도록 하지. [기신] 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 흥미를 돋우기도 하니까 말이다.
죠르쥬 : 휴, 어디까지나 자신의 흥미 때문이죠? "기갑병을 개발한 속죄" 같은 대사라도 읊어 주시면 좀 귀여운 구석이라도 있을 텐데.
슈미트 박사 : 기분 나쁜 말을 하지 마라. 원래 제무리아 스톤 자체가 쉽게 획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만일 "재료가 갖추어지면" 의 이야기야ㅡ 그 때는 최고의 도면을 그려 주마. 이 G. 슈미트의 이름을 걸고 말이다.
린 : 슈미트 박사님... 감사합니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슈미트 박사 : 흥... 기대하지 않고 기다리긴 해 보마.
(이렇게 우리는 뜻밖의 장소에서 발리마르의 무기에 대한 대책을 얻었다. 그 후 죠르쥬 선배와 함께 공과대학에서 물러나 모두와 합류하고... 정비를 마친 커레이져스에 타고 루르 시를 떠나게 되었다.)

5.jpg

[칠요력 1204년 12월 23일 제국 동부 순회3]
안젤리카 : 붉은 날개 [커레이져스] ㅡ말괄량이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솔직하고 괜찮은 아이로군. 후후, 구름을 가르는 이 느낌... 나도 모르게 반해버리고 말 것 같군 그래.
토와 함장 대리 : 대, 대단해, 안제... 벌써 자기 것으로 만들어 버리다니.
앨런 : 후우, 미처 몰라뵈었습니다. 역시 이제부터는 선배님께 맡기는 쪽이 나을 것 같네요.
안젤리카 : 훗, 고마워. 함선의 부장 및 주 조타사의 임무ㅡ 다시금 받아들이도록 하지.
알리사 : 후우, 역시 안젤리카 씨 답다고 할지.
죠르쥬 : 하하, 역시 탈것에 관해서라면 안제에게 견줄 사람은 없을지도 모르겠어.
피 : 응, 이 정도라면 안심하고 맡길 수 있겠어.
사라 교관 : ㅡ자, 어쨌든 무사히 루르를 해방시켰는데. 이번 일로 이 내전의 전황은 크게 움직였다고도 할 수 있겠지.
유시스 : 사대명문의 한 축, 로그너 후작과 놀티아 영방군의 이탈... 귀족 연합에 있어서는 크나큰 타격일 거다.
가이우스 : 노르드 방면의 제3기갑사단ㅡ 젝스 중장님 쪽도 어느 정도 움직이기 수월해지셨을지도 모르겠군.
마키아스 : 귀족 연합의 압도적인 우세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라.
밀리엄 : 뭐, "제국 동부에서는" 이 붙지만 말이지~ 서부 쪽에선 여전히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 같고.
토와 함장 대리 : 응... 올리발트 황자님에게서도 연락이 왔는데. 오렐리아 장군과 월리스 준장이라는 사람들이 엄청난 전과를 올리고 있는 것 같아. 유시스네 형님의 지휘 솜씨도 여전한 모양이고.
라우라 : 그랬습니까...
유시스 : ...흥.
알핀 황녀 : ...어쨌든, 저희들은 이 동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하죠. 그것이 이 커레이져스를 맡고 계신 여러분의 "역할" 이라고 생각해요.
린 : 예, 그렇군요. 사관학교가 할 수 있는 일은 분명히 더 있을 겁니다.

6.jpg

엘리엇 : 응! 또 각지를 돌아보며 정보를 모아봐야지!
마키아스 : 거기다, 뭔가 유망한 정보를 입수한 모양이던데?
엠마 : 발리마르의 "무기" 말씀이시군요.
알리사 : 그러고 보니... 슈미트 박사의 협력을 얻어낸 거로군요?
죠르쥬 : 뭐, 그렇게까지 협력이라 할 만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기본적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하는 사람이니까.
린 : 게다가 무기를 정제하려면 대량의 제무리아 스톤이 필요한 모양이야. 대체 어디서 그런 걸 조달해야 할지...
라우라 : 애초에 기신 자체가 그 광석으로 만들어졌다 했었지. 엠마, 뭔가 알고 있는 건 없나?
엠마 : 그렇군요... 기신이 탄생한 경위에 관한 것은 저희 [마녀의 권속] 에게도 전해지지 않았어요. 하지만 구전으로는 1200년 전의 [대붕괴] 전후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그 시대에 있었다는, [땅의 정령(그노움)] 이라 불리는 장인들의 단체에 의해서.
가이우스 : 땅의 정령, 이라...
유시스 : ...제국에 전해지는 전승 중 하나이기도 하군.
엠마 : 예. 원래 그들은 저희 [마녀(헥센)] 의 선조와 행동을 함께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만... 어느 시대부터인지 갈라서고 말았다던가요.
알핀 황녀 : 그런 일이 있었나요...
사라 교관 : 으으음, 하지만 이래서야 단서가 너무 적은걸.
린 : 역시 조달하는 건 어려울지도 모르겠네요...
셀린 : ㅡ제무리아 스톤이라면 구할 수 있어. 큰 "시련" 을 넘어설 수 있다면 말이지만.
엠마 : 응...!?
린 : 정말로!?
셀린 : 누구 좋으라고 거짓말을 하겠어. 너희들, 지금까지 각지에서 불가사의한 유적을 계속 목격했었지?
린 : 아...! 분명 상위 속성이 작용하고 있던...

7.jpg

셀린 : 그래. 그건 [정령굴] 이라는 곳이거든. 그 옛날 땅의 정령들이 칠요맥 위에 쌓아 놓은 모양이라. 제무리아 스톤의 결정화를 촉진하는 장소인데, 그걸 재료 삼아 기신의 프레임을 만들었다는 모양이야. 제무리아 스톤이 있다고 한다면 거기 있을 가능성이 높을 테지.
엠마 : 저, 저도 몰랐어요...
린 : 셀린... 그렇게 중요한 걸 말해주지 않은 거야?
셀린 : 그냥. 지금까지는 필요도 없었잖아? 함부로 인간에게 가르쳐줄 만한 것도 아니니까.
마키아스 : 저, 정말이지, 너란 녀석은...
밀리엄 : 하지만... 거기 가면 제무리아 스톤을 구할 수 있다는 거지!
린 : 좋아ㅡ 그리 정했으니 해야 할 일은 딱 한 가지. 각지의 상황을 확인하면서 그 [정령굴] 을 찾아가 보자. 어떤 시련이 기다리더라도 극복해내겠어...!
알리사 : 응, 그래...!
(이렇게 우리는 각지의 상태를 다시 확인해가며 [정령굴] 을 목표로 하게 되었다. 또한 올리발트 황자로부터의 의뢰도 몇 건인가 들어왔던 모양인지라... 이를 확인한 뒤 행동을 개시하기로 했다.)
라우라 : 이건... 클레인 부장님의 의뢰인가!
엘리엇 : 응, 하이벨 부장님도 같이 계시는 것 같네. 하지만 정기선이 행방불명이라니...
린 : 갈 거라면 충분히 주의해야 할 것 같군. 그리고 이 의뢰는...
마키아스 : 괴, 괴도B가 보낸 의뢰!? 지정한 장소에 둔 편지를 읽으라고 적혀 있는데.
유시스 : 흥, 이런 상황에서 이런 짓에 맞장구쳐 줄 여유는 없지.
사라 교관 : 후우, 무시하는 것도 그다지 내키진 않네.
피 : 응... 어쨌든 정신 바짝 차리는 게 좋을 것 같아. ㅡ린, 한동안 내가 경계를 맡을게. 지상에 내려갈 때는 말을 걸어줘.
린 : 그래, 알았어. 잘 부탁해, 피.
엠마 : 정령굴이 있는 장소는 저와 셀린이 다시 확인해 놓을게요.
셀린 : 뭐, 탐색할 거라면 우리와 함께 가는 것이 이치에 맞지. 가기 전에는 제대로 준비해 둬야 해.

8.jpg

[2층 의무실]
린 : 이런 곳에 편지가... [푸른 십자가의 방] ㅡ역시 의무실이었나.
(편지를 집어들어 보낸 사람을 확인했다.)
린 : 문자Bㅡ 틀림없어. 괴도B가 보낸 편지야. 자, 어떻게 할까. 차라리 내버려 두는 쪽을 고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니, 생각해 보면 이미 범행이 저질러졌을 가능성도 있어. 보지 않을 수가 없겠는걸.
(편지 봉투를 열자 카드가 나왔다.)
괴도B의 카드 : 친애하는 VII반 제군에게ㅡ 이번에는 자네들을 위해 온 정성을 다해 대접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었다네.
린 : 이 문구... 정말로 여전하구나.
괴도B의 카드 : 제군들의 빛ㅡ 언제나 눈부시게 바라보고 있네. 이번에는 그 빛의 근원인 [VII반] 의 "인연" ㅡ그것을 시험하고 싶군. "의심" 이라는 쐐기가 박혔을 때, 제군들은 과연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ㅡ 어디,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도록 하겠네. 그래. 지금부터 내가 훔칠 것은 자네들의 소중한 동료ㅡ 다름 아닌 VII반 멤버인 것이다. 그럼ㅡ 부디 온 정성을 다해 어울려 주길 바란다.
린 : 도, 동료를 훔친다고ㅡ? 위험해, 당장 모두를 집함ㅡ
괴도B의 목소리 : 자, 그럼 게임 시작이다ㅡ 부디 아름다운 춤을 보여주게나ㅡ!
린 : 틀림없어. 괴도의 목소리ㅡ 설마 무선을, 거기다 조명까지ㅡ 워, 원래대로 돌아왔다ㅡ 어쨌든 서둘러서 모두와 합류해야겠어!
[4층 대회의실]
린 : 그래서, 만약을 대비해 여러분을 모이도록 했습니다만...
토와 회장 : 저기, 아무래도 빠진 사람 없이 모인 것 같은데...
마키아스 : 그렇다면 VII반의 멤버를 훔쳤다는 건 거짓말이었나?
엘리엇 : 으으음, 이 정도로 소란을 피우게 만들어 놓고 그냥 지나가진 않을 거라고 보는데...
안젤리카 : 그 말은 즉, 그 멤버와 바꿔치기 했다ㅡ거나.
알리사 : 서, 설마요...

9.jpg

알핀 황녀 : 그렇다 한다면... 너무나도 훌륭한 변장이로군요.
죠르쥬 : 저기, 잠깐만. 실은 조명이 꺼진 뒤 공방에 이런 카드가 놓여 있었는데...
린 : 그건ㅡ 괴도B의 범행 카드! 보여주시겠습니까?
(린은 죠르쥬에게서 카드를 받아들고 소리 내어 내용을 읽었다.)
괴도B의 카드 : ㅡ목표는 무사히 훔쳐냈다. 이것으로 나도 떳떳한 자네들의 일원이라는 것이지.
라우라 : 설마, 정말로...!
린 : 일단 마지막까지 읽어 보자.
괴도B의 카드 : 그럼ㅡ 여기서부터가 본론이다. 린 슈바르처ㅡ 지금부터 넌 탐정 역할을 맡아 범인을 찾아주어야겠다. 그리고 조수 담당으로는 [서풍의 요정(실피드)] 을 붙이도록 하지.
피 : 내가 조수...?
유시스 : 탐정이니 조수니... 그야말로 궁극의 악취미로군.
괴도B의 카드 : 그런 관계로, 나는 탐정과 조수, 그리고 자전(에클레르)를 제외한 VII반의 멤버들ㅡ 그 중 한 사람으로 변장하고 있다네. 부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여 멋지게 이 내게로 당도해 주게나.
엠마 : 우리가 범인 후보...
셀린 : 설마, 엠마라면...
가이우스 : 린과 피, 교관님을 제외하면 전부 8명인가.
밀리엄 : 아하하, 재미있겠다~ 의심받는 건 싫지만.
괴도B의 카드 : 마지막으로ㅡ 게임을 수행하는데 있어 딱 두 가지 규칙을 설정하도록 하지. ①ㅡ 질문은 오늘 브리지에서 해산한 이후에 일어난 일에 한한다. 그 이전에 있었던 일 및 개인정보에 관한 질문은 금지다. ②ㅡ VII반 멤버 이외의 인물에게 상담하는 것은 금지. 물론, 자전(에클레르)도 마찬가지다. 또한 이를 어기면 맡아 둔 동료의 목숨은 보증할 수 없다. 이는 결코 농담이 아니다. 주의 깊게 임하도록.

10.jpg

H2
H3
H4
Upload from PC
Video gallery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Join the conversation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