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 (지금, 섭취라고 했지?)
린 : (어? 잘못 들은 거 아닌가...)
골디 백작 : 흠, 과연ㅡ (콰직)
린 : 뭐...!
엠마 : 어...!
마키아스 : 무슨 짓을...!!
골디 백작 : 꽈드득꽈드득... 와작와작와작... 어이 오아, 울! (어이 노라, 물!)
노라 : 네, 여기...
골디 백작 : 꿀꺽... 꿀꺽... 꿀꺽... 푸하~앗!!
피 : (...최악)
엠마 : (어, 어째서 이런 일이...)
마키아스 : ...윽...! 이, 이 자식...! 지금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린 : ㅡ마키아스!!
골디 백작 : ...어이, 평민. 지금 이 나를 향해 "이 자식" 이라고 했나?
마키아스 : 그, 그건... (망했다... 귀족을 상대로 내가 무슨 짓을.)
골디 백작 : 흠... 뭐 이 정도 일로 일을 키우고 싶진 않지만. 아무쪼록 언동에는 주의하도록 해라. 내가 그럴 마음만 있으면, 네놈들 따위 모가지 한두 개쯤은ㅡ
유시스 : 이런, 이런. 언동을 조심해야 하는 건 그쪽 아니신가...?
골디 백작 : 뭐? 허걱, 당신은 유시스 니이이임! 어, 어째서, 당신이 이런 곳에...!
유시스 : 당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들이 거기 있는 남성을 위해 손에 넣은 [드라이어드 티어] ...그것이 어떤 이유로 당신 뱃속으로 들어갔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실까?
골디 백작 : 서, 설명할 것은 아무 것도... 그, 그 돌은 이 남자와 정당한 계약을 통해 손에 넣은 겁니다. 문제 될 건 없습니다!
유시스 : ...그런가?
여행자 벤트 : 네, 네... 백작 각하가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물건을 양보하는 대가로... 미라를 받았습니다.
골디 백작 : 그런 겁니다. 어떠신지.
린 : 그랬군...
엠마 : 하지만, 어째서 입속으로...
노라 : 그것은ㅡ [드라이어드 티어] 가 동방에서는, 한방약으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키아스 : 하, 한방약...
린 : 동방에서 유래된 약, 인가...
피 : 그래서, 효과는 뭐?
노라 : 네, 주된 효과는 자양강장제입니다만... 일설에 의하면, 젊어지는 효과마저 있다고 합니다.
엠마 : 저, 젊어지는...
유시스 : 흥, 헛소리군.
골디 백작 : 어, 어쨌든... 이쯤에서 실례하도록 하겠습니다. 유시스 님도 이제 되셨겠죠ㅡ
유시스 : 그래, 알았으니까 얼른 가 버려.
골디 백작 : 배려 감사합니다. 그럼.
노라 : 실례하겠습니다.
마키아스 : 소란을 피워... 죄송했습니다.
유시스 : 흥, 여전히 머리에 피가 몰리기 쉬운 체질이시군.
마키아스 : ...큭...!
린 : (으~음, 저 둘은 아직 여전하군...)
여행자 벤트 : 아니, 아니야... 그보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저런 걸 보여 버려 나야말로 미안해. 너희가 기껏 구해다 준 것인데...
린 : 잠깐 괜찮으신지요? 아까 백작은 정당한 계약이라고 했는데... 그게 정말인가요.
여행자 벤트 : 그래, 물론 정당하긴 정당하지. 하지만... 이 제국에 사는 이상, 백작 클래스의 귀족이 하는 말을 듣지 않을 수 없다고. 제도 같은 곳에서는. 조금씩 사정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지만... 오스본 재상의 영향력이 닿지 않은 지방 주 같은 곳은, 이게 현실이지.
마키아스 : 역시, 그랬군요...
유시스 : ......
여행자 벤트 : 어쨌든, 반지는... 백작님께 받은 돈으로 고향에 가서 준비하기로 했어. 너희들에겐 불쾌한 추억이 되게 해서 정말로 미안해. 그럼... 나는 슬슬 역으로 가 볼게.
블블랑 남작 : 후후,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지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건 시시한 희극이로군.
린 : (이 사람... 아직 있었나.)
블블랑 남작 : 그러고 보니 점원에게 들었다만... 자네들은 사관학교 학생으로, 이 도시엔 실습으로 왔다더군. 노파심에서 말하자면, 인생이란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재미있고, 아름다운 것이지. 아까의 촌극은 보기 괴로웠지만... 그 때문에 고뇌하는 자네들이야말로 아름답네.
린 : 무슨 말씀이신지...
블블랑 남작 : 그럼ㅡ 나도 슬슬 다음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야겠군. 그럼, 다시 만나세.
린 : 결국, 저 사람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거지...
엠마 : 어, 그러니까, 말하자면 [힘내라] 가 아니었을까요.
유시스 : 흥, 목적은 잘 모르겠지만 말이지.
마키아스 : 하지만... 이 의뢰는 대체 어떻게 되는 거지.
피 : 확실히... 결혼 반지 차원의 문제가 아니게 됐네.
브룩 : 아뇨, 그래도 여러분들께선 해야할 일은 모두 마치셨습니다. 이번 건에 대해서는 그저 운이 없었다고 밖에... 어쨌든, 보수는 지불하도록 하겠습니다.
(행운을 받았다.)
린 : 저기, 이건...
브룩 : 심정은 잘 알겠습니다만, 이것은 여러분이 하신 일에 대한 보수입니다. 그러니, 부디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린 : ...알겠습니다.
마키아스 : ......
(퀘스트 [때묻지 않은 준보석] 을 달성했다!)
[오록스 협곡 가도]
유시스 : 이리로 계속 가면 [오록스 협곡] 이 나온다. 이 협곡을 넘으면 영방군이 있는 오록스 요새가 있지.
린 : 그 도중에 수배 마수가 있다고 했지? 그리고 그대로 오록스 요새 쪽에 보고하러 가야 하고...
미카아스 : 다른 용무를 마친 뒤에 가는 게 좋겠군. 확실히 아직 접수하지 않은 의뢰도 있었을 텐데...
엠마 : 그럼 준비를 마친 뒤에 출발하도록 할까요?
피 : 그렇네.
[오록스 협곡도2]
린 : (저 녀석인가...)
엠마 : (히, 힘겨울 것 같네요...)
피 : (...응. 전투력이 상당할 듯.)
유시스 : (...이봐.)
마키아스 : (그래. 알아... ARCUS의 [전술 링크] ...이제 슬슬 성공시켜야지.)
린 : (너희들...)
마키아스 : (ㅡ미안하지만 우리 둘을 공격수로 돌려줘.)
유시스 : (부디 안심하고 지켜보고 있어라.)
엠마 : (마키아스 씨, 유시스 씨...)
피 : ......
린 : (...알았어. 준비되는 대로 시작하자.)
마키아스 : (좋아... 시작한다.)
유시스 : (너희들도 준비됐겠지?)
(수배 마수에게 도전한다.)
린 : (그래ㅡ 가자!)
엠마 : (예...!)
피 : (알겠음.)
(마키아스와 유시스의 링크가 끊어졌습니다.)
마키아스 : 하아! ...하아!...
유시스 : ......
린 : ...꽤 힘겨웠지.
엠마 : 예, 그래요... 하지만 어떻게든 쓰러뜨렸네요.
피 : ...아슬아슬했지만.
마키아스 : 무슨 생각이냐... 유시스 알바레아... 왜 그런 타이밍에서 전술 링크가 끊어지지...?
유시스 : 내가 할 말이다... 마키아스 레그니츠... 전술 링크의 단절... 명백하게 네놈 쪽에서 끊은 것 아닌가.
마키아스 : 협력하겠다고 말은 해 놓고 속으로는 평민을 업신여기지... 결국 그게 귀족의 사고방식이잖아!
유시스 : 멍청한 놈...! 그 편견과 좁은 시야가 모든 것의 원인이라는 걸 어째서 모르나...!
린 : 그만 둬, 둘 다...!
엠마 : 지, 진정하세요!
마키아스 : 시끄러워! 너희들하고는 상관없잖아!
유시스 : 이 기회에 누가 위에 있는지 철저하게 깨닫게 해 주마!
린 : 큭...!
피 : 읏...
유시스 : ...!?
마키아스 : 뭣...!
린 : ...윽...
엠마 : 리, 린 씨!?
피 : ...끝... 후우.
린 : 윽... 해냈나.
엠마 : 린 씨...! 괜찮으세요!?
마키아스 : 어, 어이...
유시스 : ...괜찮나?
린 : 그래... 큰 상처는 아냐. 설마 숨이 붙어 있었을 줄이야... 나도 마무리가 어설펐어.
피 : ...나도 멍청하게. 하지만 이제 완전히 죽었을 거야.
마키아스 : ......
유시스 : ......
엠마 : ...일단 응급처치를 할 테니 린 씨, 상의를 벗어 주세요.
린 : ㅡ응. 괜찮을 것 같네. 고마워, 반장.
엠마 : 후후, 천만에요. 베아트릭스 교관님의 수업에서 배운 처치가 도움이 됐어요.
피 : 저번 주에 배웠던가.
마키아스 : 미안하다, 그...
유시스 : ...전적으로 우리들 때문이다.
린 : 아니, 신경 쓰지 마. 눈치채지 못했던 건 내 실수이기도 하고... 어쨌든 둘 다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야.
마키아스 : ...넌...
유시스 : ......
피 : 하지만 어깨는 그다지 움직이지 않는 게 좋겠네.
엠마 : 예. 당분간 린 씨는 백업을 맡아 주세요.
린 : 그래. 그렇게 할까. ㅡ좋아. 슬슬 출발하자. 방금 그 마수, 영방군의 요새에 보고해야 하지?
마키아스 : 그래. 요새에 있는 병사에게 보고하면 의뢰가 완료된다 했지...
유시스 : ...오록스 요새는 협곡을 조금 더 넘어간 지점에 있다. 저녁까지 도시로 돌아가려면 서두를 필요가 있겠군.
피 : 그럼 갈까.
엠마 : 린 씨.
린 : ? 왜?
엠마 : 아뇨, 잠시... Lux solis medicuri eum. (태양빛이여, 그를 치유하라.)
린 : 에... 반장, 지금 그건...?
엠마 : 그, 붕대의 상태를 확인했을 뿐인데... 응, 괜찮을 것 같네요. 그래도 당분간은 움직이지 않도록 해 주세요.
린 : 어, 으응. (뭔가 따뜻한 게 흐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오록스 협곡도3]
유시스 : ...상처는 어떤가?
마키아스 : 그, 아프면 이동속도를 조금 늦출까?
린 : 하하, 그렇게 신경 쓸 필요 없다니까. 피도 완전히 멎었고 통증도 거의 없으니까... 반장의 응급처치 솜씨가 무척 좋았던 모양이야.
엠마 : 아뇨, 별거 아니에요.
마키아스 : ...그럼 다행이지만.
유시스 : 절대 억지로 버티진 마라.
린 : 응, 고마워... 그런데 정말로 통증이 가라앉고 있네. 반장, 뭔가 특별한 약이라도 바른 거야?
엠마 : 아, 아뇨, 딱히... ㅡ가 아니고! 맞아요. 시골에서 가져 온 약을 조금 썼거든요. 할머니의 특제 약인데 각종 약초를 조합해서...
린 : 헤에...? 내 노사께서도 비슷한 연고를 쓰고 계셨는데...
피 : 조금 흥미있을지도.
엠마 : 그, 그보다도... 피, 굉장했어! 그 마수가 일어났을 때도 순식간에 쓰러뜨려 버리고...!
피 : 나?
린 : 그러고 보니...
유시스 : 확실히 보통 몸놀림은 아니었지.
마키아스 : 아까부터 전투에서도 굉장히 의지가 되고 있고... 너, 우리보다 두 살 어린 게 확실히 맞아?
피 : 그런데. 별로, 익숙할 뿐.
린 : (익숙하다니...)
마키아스 : (어떤 환경에서 지내야 그런 것에 익숙해지는데...?)
[크로이첸 주 영방군 거점 오록스 요새]
마키아스 : 이, 이건...
린 : 대단한걸...
엠마 : [오록스 요새] ...제국 동부, 크로이첸 주의 치안을 지키는 [영방군] 의 거점이군요.
피 : 조금 예상 밖. 기반은 낡은 요새지만 대규모로 개조되어 있어.
유시스 : ......
린 : 유시스, 왜 그래?
유시스 :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어서 마수에 대해 요새에 보고하도록 하지.
마키아스 : ...?
유시스 : ......
마키아스 : 저, 저건...!?
엠마 : 바, 바레아하트에서 온 화물열차 같은데요...
린 : ...적재물은 "전차" 인가. 그것도 꽤 중전차에 속하는 것 같은데...
피 : RF(라인폴트)사가 생산하고 있는 최신예 주력 전차ㅡ [18(아흐첸)] 이네.
유시스 : ......
마키아스 : 이, 이봐...?
유시스 : ...꾸물대지 마라. 빨리 용무를 마치자고.
마키아스 : 큭, 저게...
엠마 : 어, 어쨌든 우리도 가요.
린 : 그래...
영방군 병사A : 너희들은...
영방군 병사B : 제복...? 그러고 보니ㅡ
린 : 저희는 토르즈 사관학교 [VII반] 소속입니다.
마키아스 : ...이곳에서 의뢰한 마수 퇴치의 보고차 들렀습니다.
영방군 병사A : 너희들인가...
영방군 병사B : 얘기는 들었지만 어린애까지 있었나...
피 : 웃.
엠마 : 지, 지정하신 마수는 아까 어떻게든 퇴치를 완료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보고하는 형식이면 될지요?
영방군 병사A : 그래, 그건 상관없는데...
영방군 병사B : 너희들, 정말로 그걸 쓰러뜨렸나?
린 : 네, 어떻게든.
마키아스 : ...뭐, 고생은 했지만.
영방군 병사A : 흠. 꽤 하는데. 움직임이 빠른 데다 사나워서 그만 방치해 버렸거든.
영방군 병사B : 장갑차로 다닐 때 실제 피해는 전혀 없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학생에게 맡겨도 될지 조금은 걱정했었거든.
엠마 : 그랬군요...
유시스 : 흥... 괜찮은 훈련이 되었다고만 해 두지.
영방군 병사A : ...?
영방군 병사B : ...어...
영방군 병사A : !!
영방군 병사B : 유, 유시스 님!? 어째서 이런 곳에... 헉... 그 제복은 설마!?
유시스 : 보다시피, 마침 실습으로 바레아하트에 돌아온 참이다. 어디까지나 사관학교의 학생 신분이다. 저들과 똑같이 대해 주게.
영방군 병사A : 예!
영방군 병사B : 알겠습니다!
린 : (대단한데...)
마키아스 : (...흥, 영방군에게까지 얼굴이 먹힌다는 건가.)
유시스 : 그것보다... 아까 그 열차는 뭔가?
영방군 병사A : 아아, 보셨습니까. 야아, 드디어 저희 영방군에도 전차가 배치되기 시작해서 말입니다!
영방군 병사B : 역시 장갑차와 전차는 장갑과 화력의 급이 다르죠... 언제까지나 정규군 놈들이 잘난 척하게끔 내버려두지 않겠습니다!
마키아스 : ......
유시스 : ...과연. 보아하니 요새 쪽도 꽤 개조된 모양이다만?
영방군 병사A : 예, 마침 지난 달에 대규모 공사가 있었습니다. 웬만한 포격으로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영방군 병사B : 언젠가는 대공방어도 대폭 강화될 예정입니다! 저희 크로이첸 주의 긍지... 부디 기대해 주십시오!
유시스 : ...그래. ㅡ용건은 마쳤다. 바레아하트로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