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섬의 궤적 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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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사 : ...저기...
린 : 아... 미안. 여기 서 있으면 방해되겠구나. 얼른 다음 걸 정리하러 갈게.
알리사 : 그, 그게 아니고...! (하아... 난 왜 이러는 걸까. 모처럼의 찬스인데...)
(어느 정도 정리를 마치고 알리사가 옷을 갈아입길 기다린 후 김나지움 앞에서 헤어지기로 했다.)
린 : 하하... 일단은 끝났네. 부실 안은 정리하지 않아도 괜찮아?
알리사 : 저기... 여자들 동아리거든? 널 들여보낼 리가 없잖아.
린 : 그, 그것도 그렇네.
알리사 : ...그래도, 조금은 도움이 됐어. 고마워... (중얼)
린 : 뭐?
알리사 : ...아,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튼, 이젠 볼 일이 없으니까 어서 가!
린 : 아, 알았어... 그럴게. (후우... 이번에도 틀렸구나. 언젠가 용서해 줄 때까지 꾸준히 노력할 수밖에 없겠어.)
알리사 : (하아... 좋은 기회였는데. 이래서는 안 되겠지...)
[학생회관 2층 학생회실]
토와 회장 : 아, 린 군. 수고했어! 오늘은 학생회 일을 도와줘서 고마워.
린 : 아뇨, 조금이라도 회장의 힘이 됐다면 다행입니다.
토와 회장 : 에헤헤, 정말 살았어. 죠르쥬 군도 네게 고맙다고 전해 달래. 설마 저 구교사 조사까지 해내다니.
린 : 하핫... 또 뭔가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또 다음 달도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토와 회장 : 아하하, 고마워. 오늘은 일찍 들어가서 푹 쉬어.
린 : (회장, 아직도 바쁜 것 같네...) 저, 혹시 아직 일이 남아 있나요? 어차피 하던거고, 끝까지 함께 하도록 할게요.
토와 회장 : 음... 괜찮으려나? 린 군도 피곤하잖아.
린 : 아니요. 이미 올라탄 배니까요. 부디 돕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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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와 회장 : 후훗, 고마워. 린 군은 친절하네. 그럼 조금만 더 도움을 받도록 할게.
(그 후, 토와 회장의 사무일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넘겨받았고... 대강 일을 끝낸 후 차를 얻어마시게 되었다.)
토와 회장 : 하아~ ...드디어 한 숨 돌릴 수 있겠네.
린 : 하하, 수고하셨어요. 그런데 학생회라는 것도 정말로 바쁜 모양이네요.
토와 회장 : 아하하, 그렇지 뭐. 언제나 집에도 일을 가지고 가니까. 그런데... 정말 괜찮겠어, 린 군?
린 : 예? 무슨 말씀이세요?
토와 회장 : 그 왜, 다음 달에도 학생회 일을 도와주겠다는 거 말이야. 교관님께서 말씀하셨다고 안 하면 절대로 안 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린 : ...아뇨, 부디 제게 맡겨주세요. 그리고... 이건 저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해요. (그래... 일부러 집에서 나와 이 사관학교까지 왔어. 모처럼 교관님께서 주신 기회를 날려버릴 수는 없잖아. 내가 "서있을 곳" ...그걸 반드시 찾아내기 위해서도.)
토와 회장 : ...저기, 린 군. 좀 노골적인 소리인 건지도 모르겠는데... 그렇게 무리해서 열심히 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린 : 예...?
토와 회장 : 저기, 열심히 하는 것 자체가 나쁘다는 게 아니야. 그래도 가끔은 좀 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렇지 않으면 정말로 열심히 해야 할 때 그럴 수 없게 되니까...
린 : 아...
토와 회장 : 으아아앗... 미안해! 린 군의 사정도 잘 모르는데...! 그, 그래도 있지, 역시 무리해서 몸이 상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 린 군도 이 사관학교의 소중한 학생 중 하나니까 말이야.
린 : 회장님... 감사합니다. 왠지 아주 약간은 어깨가 가벼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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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와 회장 : 에헤헤... 그래. 저기, 피곤할 땐 언제든지 학생회를 찾아와도 좋아. 이렇게 차를 대접하는 것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으니까.
린 : 하하... 알겠습니다. (토와 학생회장... 뭐랄까, 안정이 되게 해 주는 사람이구나... 최선을 다하자... 너무 무리하지는 않도록.)
[제3기숙사]
린 : (...곧 해도 질 테니 일단 돌아가면 다시 외출하긴 어렵겠군.)
(기숙사에 들어가 방으로 돌아간다.)
린 : ...ㅡ후우. 나쁘진 않아... 하지만 역시 여기까진가. 초전을 전수받을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훌륭한 성과라고 여겨야겠지... 수업 예습이라도 할까. 실기시험 같은 것도 있으니 이번 주는 꽤나 바빠지겠는걸. 그러고 보니... 죠르쥬 부장님께 받은 게 있었지. [도력 라디오] 라... 고향에도 일단 들어오긴 했지만. 이 정도로 소형화된 타입이 나왔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어라...? [트리스타 방송] 의 주파수는... 아, 됐나?
미스티의 목소리 : ㅡ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국 근교 [트리스타 방송] 에서 밤 아홉 시를 알려드립니다. 이번 주부터, 매주 일요일 이 시간에 새로운 토크 방송이 시작됩니다. 코너명은 [아벤트 타임!] ㅡ"저녁 시간" 어쩐지 흔한 타이틀이 되었습니다만 매사에 기본과 왕도는 중요한 것이니까요. 진행 및 사회는 저 [미스티] 가 맡아 느긋하게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머지 않아 호화 게스트 출연도 예정되어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린 : 헤에... 좋은 목소리구나. 그리고 이런 분위기라면 틀어 놓아도 문제가 없겠어.
미스티의 목소리 : ㅡ자 그럼, 4월도 중반을 넘어선 지금 여러분께선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이곳 트리스타에서는 가련한 라이노 꽃이 만개했던 시기를 보내고 차츰차츰 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꽃이 질 때의 덧없음과 운치도 제법 각별한 느낌을 주지요. 봄을 맞아 새로운 생활을 맞이하신 여러분께서는 여러모로 바쁘게 보내고 계시겠지만 가끔은 바깥 경치에 눈을 돌려보시면 어떨까요? 좋은 기분 전환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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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요력 1204년 4월 21일 실기 테스트]
(운동장)
사라 교관 : ㅡ그럼 예고한 대로 [실기 테스트] 를 시작하자. 미리 말해두겠지만 이 테스트는 단순한 전투력을 측정하는 게 아냐. [상황에 따른 적절한 행동] 을 취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거지. 그런 의미에서, 별다른 응용이 없다면 단시간에 상대를 쓰러뜨린다 해도 평가 점수는 짜게 나올 거야.
유시스 : 흥... 재미있군.
알리사 : ...단순히 힘으로 밀어붙이는 건 평가와 거리가 멀다는 이야기네.
사라 교관 : 후후ㅡ 그럼 지금부터 4월 [실기 테스트] 를 개시한다. 린, 엘리엇, 가이우스. 먼저 앞으로 나오렴.
린 : 예...!
엘리엇 : 가, 갑자기...
가이우스 : ㅡ알았소.
사라 교관 : 후후, 좋았어. ㅡ그럼, 곧바로 불러내 보실까.
린 : 이건...!?
엘리엇 : 마, 마수!?
가이우스 : 아니... 생명의 숨결을 느낄 수 없어!
사라 교관 : 그래. 그건 만들어진 물건으로 "움직이는 허수아비" 같은 거야. 그럭저럭 강하게 설정되어 결코 이기지 못할 상대는 아니야. 예를 들자면ㅡ ARCUS의 전술 링크를 활용하면 말이지.
엘리엇 : 아...
린 : 그게 목적입니까...!
사라 교관 : ㅡ그럼 시작!
가이우스 : ...좋아.
엘리엇 : 가, 간신히 이겼어...
사라 교관 : 음음! 나쁘진 않네. 전술 링크도 쓸 수 있었고. 구교사 지하에서의 실전이 효과가 있었던 것 아니니?
린 : 하하...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라우라 : 호오...?
마키아스 : 으음, 어느 틈에 그런 대책을...
사라 교관 : ㅡ그럼 다음! 라우라, 엠마, 유시스.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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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스 : 헉헉...
알리사 : 새, 생각 이상으로 고전했어...
엠마 : 역시 [전술 링크] 가 열쇠인 것 같아요...
유시스 : 칫, 귀찮은 짓을.
라우라 : ㅡ허나 사라 교관님. 아까의 꼭두각시 같은 것은 대체 무엇이었던 건지?
알리사 : 그, 그러고 보니...!
피 : 기계...? 본 적 없는 것 같기도.
사라 교관 : 으음~ 어떤 연줄이 떠맡긴 물건이라 말이지. 그다지 쓰고 싶진 않지만 여러 가지 설정할 수 있어서 편리하거든. 뭐, 제대로 테스트에서 도움이 됐으니 문제 없음! 이라는 걸로 해 두자♥
린 : (여러모로 사정이 있는 모양인데 이야기해 주실 생각은 없나 보구나...)
사라 교관 : ㅡ자. 그럼 [실기 테스트]는 여기까지. 저번에 말했듯이 지금부터 꽤 중요한 전달 사항이 있어. 너희들 [VII반] 만의 특별한 커리큘럼에 관한 거야... 후후, 역시 다들 궁금했던 모양이네. 그러면 설명에 들어갈게. 너희들이 수행해야 할 특별한 커리큘럼... 그건 바로 [특별 실습] 이야!
엠마 : 트, [특별 실습] ...이요?
마키아스 : ...어, 어쩐지 불길한 예감 밖에 안 드는데...
사라 교관 : 너희들은 A조, B조로 나뉘어 지정한 실습처로 가 줘야겠어. 거기서 정해진 기간동안 준비된 과제를 수행하게 돼. 그야말로 특별(스페셜) 한 실습이라는 거지♪
엘리엇 : 학교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뜬금없이 다른 곳으로...?
린 : ...그 말투로 미루어보자면 교관님께서 동행하시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만?
사라 교관 : 그래. 내가 붙어 있으면 수행이 안 되잖아? 사자는 자기 새끼를 천 길 골짜기로 떨어뜨린다고 하잖니.
알리사 :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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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라 : 음, 수행이라면 오히려 바라던 바이오만...
유시스 : ㅡ발레스타인 교관. 결국 우리들은 어디로 가라는 건가?
사라 교관 : 오케이. 이야기를 마저 진행하자. 아까도 말했듯 너희들은 A조, B조로 나뉘게 돼. 자, 1부씩 받으렴.
알리사 : 에에엑...!?
라우라 : 호오... 흥미로운 편성이군.
가이우스 : 켈딕과 팔름... 둘 다 제국의 도시인가?
엘리엇 : 으, 응. 켈딕은 동쪽에 있는 교역이 발달한 도시인데.
엠마 : 팔름은 제국 남부에 있는, 방적으로 유명한 곳이네요...
피 : ...거긴가. 귀찮네.
마키아스 : 자, 장소는 그렇다 치고 B조의 멤버 구성이...!?
유시스 : ...있을 수 없는 처사군.
사라 교관 : ㅡ날짜는 이번 주말. 실습 기간은 2일 정도가 될 거야. A조와 B조는 함께 철도를 이용해서 실습지까지 가게 될 거야. 각자 그때까지 채비를 마치고 기운을 비축해 두도록ㅡ!
(실습 당일 오전 6시40분)
[제3기숙사]
린 : ...후우... (결국 사과하지 못한 채 여기까지 와 버렸군. 실습 기간 동안 알리사와는 계속 얼굴을 마주치게 될 터... 저쪽도 서먹할 테고,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은데...)
알리사의 목소리 : ㅡ아.
린 : 조, 좋은 아침, 알리사.
알리사 : ...아, 안녕.
린 : 그... 일찍 나왔네. 약속 시간까지는 20분 정도 남았는데.
알리사 : 너, 너야말로... 그... 몇 시쯤에 일어났어?
린 : 아아... 5시 정도려나. 뭐, 항상 그 시간쯤엔 깨어 있긴 한데.
알리사 : 그, 그렇구나? 클럽의 아침 훈련... 은 아니겠네. 아직 아무 클럽에도 가입하지 않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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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알고 있었나...) 그, 개인적인 습관 같은 거라고나 할까... 넌 라크로스였던가? 아침 훈련 같은 것도 있어?
알리사 : 으, 으응. 주마다 2일 정도인 것 같은데.
린 : 미안!
알리사 : 미안해!
린 : 왜, 왜 사과하는 거야?
알리사 : 왜, 왜 사과하는데?
린 : 하핫...
알리사 : 후훗... 이상하게 마음이 맞네. 그... 정말로 미안해. 우연이었다는 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데... 너무 당황하는 바람에 따귀까지 때리고... 게다가, 그건 날 도와주려고 했던 거지?
린 : 아니, 신경 쓰지 마. 그 함정도 우리가 다치지 않도록 안전을 고려해 준비된 거였는걸. 내가 지례짐작하지만 않았어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
알리사 : 그, 그래도 그런 것까지는 모르고 있었으니까... 응, 역시 내가 일방적으로 억지를 부렸던 게 맞아. 그리고 그 때 도와주려고 한 것, 정말로 고마워.
린 : 아니... 응. 천만에, 라고 해야 하나. 하하...
알리사 : 후후...
린 : ㅡ미안. 아무래도 이런 부분엔 서툴러서. 여동생에게도 가끔 야단맞곤 하니...
알리사 : 어머, 여동생이 있어? ...그래도 역시 그것도 내가 할 말이야. 보름 내내 어떻게든 제대로 이야기해 보려고 했었는데... 역시 민망해서 나도 모르게 괜히 피하게 되고...
린 : 하하... 그렇구나. 아, 하지만 저번 주 수업 때 도와주려고 하지 않았어?
알리사 : 누, 눈치채고 있었구나. 그, 새삼 이야기할 계기라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뭐, 제대로 대답할 수 있었으니 필요는 없었지만...
린 : 아니, 마음 써 준것만 해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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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사 : 그, 그래...? 어, 어쨌거나! 너한테 잘못이 없다는 건 인정하지만 그거랑 이거랑은 별개니까!?
린 : 헤에ㅡ 저기, 그건 또 무슨 말이야?
알리사 : 그, 그러니까, 그거 말이야! 아 진짜! 알면서!?
린 : 어, 구교사 지하에 떨어졌을 때의 그 일 말이지?
알리사 : 그래. 내가 네 얼굴에 가슴을 들이밀어버렸던ㅡ 어, 어쨌든! 떠올리는 것도 금지! 알.아.들.었.어!?
린 : 어, 으응... 오케이. (그렇게 거듭 강조하니 오히려 잊어버릴 수가 없을 것 같은데.)
엘리엇의 목소리 : 어라?
알리사 : 아...
린 : 엇차... 둘 다 안녕.
라우라 : 안녕. 좋은 아침이군.
엘리엇 : 에헤헤, 둘 다 일찍 나왔네. 그래도 다행이다. 드디어 화해한 모양이네?
알리사 : 그, 그건...
린 : 하하... 뭐, 덕분에 말이지.
라우라 : 후후, 그건 잘 됐군. 솔직히 근 보름 가까이 보고 있자니 답답했었으니까. 특히 알리사는 사과하길 염원했던 것이 드디어 이뤄진 모양이라ㅡ
알리사 : 와악ㅡ! 와악ㅡ!! ㅡ마, 말해 두겠는데! 같은 반에서 서먹하게 있는 것도 좀 그렇다 싶었을 뿐이니까! 착각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엘리엇 : 예이 예이. (싱글벙글)
라우라 : 흠. 사이가 좋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만...
린 : 하하... ㅡ다들 모였으니 어서 출발하도록 하자. 열차가 올 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가게에 들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알리사 : 어흠... 그렇네. 사관학교도 이른 아침부터 열려 있다고 들었으니까.
엘리엇 : 그러면 장을 본다든가, 기술부에서 장비도 정비할 수 있겠네.
라우라 : 그럼 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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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스타 역]
엠마 : 어머, 여러분. 안녕하세요.
가이우스 : 그쪽도 출발인가.
피 : ...안녕.
린 : 응, 안녕.
알리사 : 너희들은 벌써 출발하는 모양이네?
엠마 : 예. B조의 행선지인 팔름 시는 여기서 꽤 많이 떨어져 있으니까요. 지금부터 출발한다 쳐도 저녁나절에나 도착할 것 같아요.
라우라 : 흠, 확실히 그 정도는 걸리겠군.
엘리엇 : 분명 제국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마을이었지. 음, 그건 그렇고...
마키아스 : ......
유시스 : ......
알리사 : 저기, 저거...
린 : 계속 저 상태야?
가이우스 : 음. 그렇군.
엠마 : 그, 생각보다 훨씬 골이 깊은 모양이라...
피 : 솔직히, 성가셔.
엘리엇 : 으, 으음ㅡ...
라우라 : 이런. 이쪽처럼 간단히 해결되진 않는 모양이군.
엠마 : 그러고 보니... 알리사 씨, 린 씨와 화해하셨군요?
알리사 : 따, 딱히 그렇게 사이가 나빴던 게 아니라... 애초에 화해고 뭐고!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가이우스 : 잘 됐군. 린.
피 : 해냈네.
린 : 하하... 고마워.
알리사 : 그, 그러니까 그렇게 대단한 이야기가 아니라니까!
방송 : 곧 2번 승강장에 제도행 여객 열차가 도착합니다. 타실 승객께서는 연결 계단을 건너 승강장에서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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