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문은 @weee 님께 의뢰하였습니다)
저번에 아이카부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이카부 뒷이야기
게임내 가상머니로 아이돌의 주식을 사고 팔고 하면서
그 돈으로 자신이 밀어주는 아이돌의 대주주가 되거나
아니면 기부이벤트등을 통해 몇위까지
데뷔, CD발매, 사진집 발매등을 상품으로 걸어
직접적으로 자신의 아이돌을 밀어줄 수 있는 게임입니다.
오디션쪽이랑 비슷하면서도 그렇지 않은데
그건 일본 akb48 이라는 그룹이 워낙 특수해서 그렇죠
예를들면 방탄소년단을 100명쯤 모집해서
각자 유닛 만들어서 활동하게 하되
메이져음악방송 같은데 나갈 시기가 되면 7명을 선발해서
나가게 합니다. 그 7명의 선발 기준이
얼마나 팬덤이 받쳐주느냐 라는 것이죠.
그리고 그걸 기간을 두고 반복합니다-ㅅ-;
그래서 아이돌들은 지속적으로 선발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되고
팬덤들도 자신의 아이돌들이 밀려나지 않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는
정말 무시무시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의 1군, 2군 시스템에서 선발 권한이
감독이 아니라 팬덤들의 영향력이라고 하면 이해가
빠를겁니다.
내일 경기에서 선발로 뛸 수 있는 애들을
팬들이 정해주며 그걸 위해 열나게 돈쓴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가공할 시스템인지 와닿을 겁니다.

akb 아이돌 1군

akb 아이돌 2군
그 시스템중에서 옵션격으로 있는 것중 하나가
저 아이카부라는 게임이고요
그 아이카부가
요번에 16명의 선발을 이벤트로 내걸면서
(게임머니 기부금액 순위 순으로 16명)
게임내 이벤트를 했습니다.
신규계정 유저에게 1억의 YL 이라는 게임머니를
지급했던 것이죠.
그래서 한국의 전도폭망한 게임폐인들이
열심히 다계정을 찍어서 각 계정마다 1억을 확보
그것을 자신들이 밀어주는 아이돌인
사토 미나미 한테 열심히 보낸 것이죠.

단, 하루에 보낼 수 있는 금액은 전날 장마감시 자신이
보유했던 금액의 10%가 한도입니다. (자세히는 모름)
그래서 레몬단이라는 팬들은
매일매일 죽어라 노가다 뛰었습니다.
힘들어서 못할거 같은 지경에 처할때에도
미나미가 개인방송을 키고 '여러분을 믿어요'
이러면 무덤에서 다시 꾸역꾸역 기어나와 열심히
아이카부를 돌릴 수밖에 없었죠 ;ㅁ;
하지만
AKB 운영진들은 돈귀신들입니다.
무료게임,
16인의 선발 이벤트와 동시에 출발한
신규유저 1억 이벤트,
그리고 각 연습생들의 선발에 대한 절박함.
이런 강력한 유인요소로 덕후들을 양식장에 가둔후
한달간 매주 중간발표를 하며
먹이를 뿌려서 토실토실하게 만든데는 이유가 있죠

잡아먹을때가 온것입니다.
마지막 마감 전날
운영진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그동안 열심히 조련한 그들에게 드디어
빨대를 꼽습니다.


기부금액 무한정 현질 캐시템을 내놓은 것입니다
전날의 마감 금액에 상관없이
1억의 고정금액을 현질만 하면 무한대로 보낼 수 있게
해버립니다.
이걸 시작부터 했다면
아무리 팬덤들이라도 시작조차 안하는 사람이
태반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무료와 1억지급의 함정에 걸려들어
한달간 열심히 플레이하며 매주 순위발표에 일희일비
드디어 마지막 결승선 앞에왔는데..
여기서 포기해버리기엔
지난날의 노가다도 아깝지만 중간순위가 오르는 것에
기뻐했던 미나미 얼굴이 아른거립니다.
기본적으론 이것도 무료게임들의 전략과 동일합니다.
온갖 유인요소로 열심히 게임케릭 키워놓게 해둬서
나중에 그만두기엔 키워놓은게 아까워서 못 접는 전략이죠.
하지만 대상이 케릭이 아니라 애정도가 비교도 안되는,
자신들이 아끼는 실제 아이돌이라는 것이
악랄한 점입니다-ㅅ-;
그래서 그 인질의 가격도 엄청납니다.

한번 보내는데 10마논!!!
팬들은 이에 이를 바득바득 갈았지만

어쩌겠습니다. 애들잘못도 아닌데..
결국
자신들의 아이돌이 잘되길 바라는 그 일념하나로
모두 십시일반 돈을 모읍니다.
그 결과 핏발선 눈에 불을 킨 한국 겜폐인들이
77위에 있던 애를

떡상도 모자라 8위라는 우주로 보내버립니다.
ㅎㄷㄷㄷ
특히 마지막 현질이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17위라는 분석이 나온만큼
모두의 지갑이 하나가 된 것이 정말 컸습니다.
(대략 1600만원쯤 모여졌었다고 들음)
이러한 사업도 있구나 감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 아이돌 팬덤과 관련한 앱과 사업은 예전부터
알짜배기중에 알짜배기로 알려졌었죠.
그리고 한국에도 당연히 있고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쪽의 경우는 자신들의 아이돌에게 별을 주면
홍보 광고판을 달아주는 앱입니다.

팬덤들이 자신들의 아이돌을 기쁘게 하기 위해
생일등 기념일에 모금해서 지하철 광고를 달아주는 것은
이젠 나름 흔한 광경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젠 단순히 해주는 것을 넘어
얼마나 잘해주는가가 포인트가 되고 있죠
이는 아이돌을 기쁘게 함과 동시에
팬덤의 힘을 과시하고 소속 덕후들에게 상당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줍니다.

하지만 실행과정에서 총대의 신뢰성 여부부터 시작해서
모금, 선정, 지출 모두 만만한게 아니죠
거기에 착안해서 대리로 광고를 달아주며
부담도 없이 투표만으로 해준다는 앱이 바로
스타패스입니다.

옆에 별을 클릭해서 투표하면 되죠

하지만 실버스타..
뭔가 감이 오죠?

좌좡~~~
무료실버스타와 유료골드스타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여~
유료라서 안산다고요?
위에 아이카부 보셨죠. 하루만에 천만 넘게 모였습니다.
자신이 한끼 굶을지언정
아이돌에게 한푼이라도 조공하는 것이 인생인
덕후들 파워는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그리고 꼭 유료안사도 됩니다.
무료충전쪽엔 광고들 잔뜩 넣어났으며
그것만으로도 매출 상당할겁니다.
관건은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지 모으고 나면
탄탄대로입니다.
잘만 쓰면 정말 대단한 아이템이죠 하지만
보통은 선점당했고 포화상태라 엄두를 못냅니다만...
그렇지 않은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코인쪽입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코인들쪽 스타,아이돌 관련은 죄다
스캠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ico로 모은 돈으로 전광판 자금 마련,
앱으로 광고해서 덕후들 끌어들일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고
개쓰잘데기 없는 방송스트리밍이니
매매표를 코인으로 팔고 사니..
현실성, 편의성, 접근성 밥말아먹은 망상뿐이죠.
ICO로 코인팔아 자금 모으는 이유는 이런 사업을
할때 사람을 모으고 흥하기 까지의 투자금액을
확보하란건데 그런건 안중에도 없고
코인 팔아먹는 수단으로만 쓰니 아쉽네요-_-
도박류, 다단계도 이제 실컷나왔겠다
좀 현실적인 다음 단계가 나와주지 않을련가요-ㅅ-
여튼 사토 미나미의 선발을 축하하며
레몬단의 현생 갈아넣는 살신성미나미에 존경을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