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스티미언채굴 인터뷰 사상 역대 최고로 먼 곳에서 손님이 온다.
(뭐 수십년 된 것 같넹.ㅎㅎㅎ실은 1개월!)
우야튼 군산에서 온 @킹빗님 이후 이번엔 부산총각이다.
게다가 역대 최연소!!! 20대 중반의 생생한 청년-타나마 @tanama

착하고 수줍은듯한 모습-아직 뉴비이지만 명성도 51-아슬아슬하게 인터뷰 기준을 넘었고 내게 처음으로 신청을 한 경우다. 여태는 내가 "인터뷰 하입시더마! 내 밥 산다아임까?" 해서 인터뷰가 진행되었는데..(살룬님은 오히려 내게 요리를 대접했구낫!^^) 이번 경우는 먼저 내게 요청한 경우라 좀 살펴보기로 했다.
스티미언 채굴 인터뷰는 아무나 대상으로 하지않는다. 모든 심사위원(나와 마니주 2명ㅎ)이 엄정한 자료조사를 통해 결정짓는다. 우선 가입한지 어느 정도는 되야하고, 포스팅 수가 앤간해야 하며 (리스팀 빼고) 그에게 뭔가 얻을 것이 있어야 한다.
타나마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완전히 충분했다.
그의 포스팅을 하나하나 보며 느낀 것은 진솔 그 자체라는거다.
난 많은 포스팅이나 댓글에서 뉴비들을 향해 진솔의 중요성을 외쳐왔다.
가식은 바깥세상에서도 그렇지만 여기선 훨씬 빨리 들통난다.
자극적인 제목으로 사람을 끌려한다거나 사심없는 척하면서 사심덩어리인 경우가 적지않은데 그 경우는 누군가에 의해 드러나고 알려지고 퍼져간다. 스팀잇-이 마을은 유리의 궁전이다.
맛있는 회런치세트에 사케로 속을 풀어가며.....^^
타타: 누구 소개로 왔어요?
타나마: 벤티님 유튜브영상을 보고요.
(핫! 나랑 같네?ㅎ)
타타: 현재 학생?
타나마: 네. 군대 갔다왔고요. 간호학과 3학년입니다.
타타: 간호..학과? 어때요?
타나마: 거의 여학생이어서 좀 힘들어요.^^

(뭐가 힘들다는걸까? 좋을것 같구만.ㅡ ㅡ; 이 사람아 나도 그런 학과여서 캠퍼스커플하고 결혼했다네!)
타타: 신문배달도 하던데?
타나마: 일전에 보팅수만큼 봉사하겠다는 말을 포스팅에 올렸는데 그 때 보팅을 처음으로 33$나 받은거에요.^^;;;
그래서 그 시간만큼 봉사했죠. 러시아어 통역도 하고요. 쓰레기 봉사...신문...
타타: 와! 대단하네! 타씨들이 그런가? 아니지 난 그렇게 봉사 못해봤는데...러시아어 통역? 아 모스크바도 다녀왔죠?
타나마: 네 유학갔었어요. 돈은 거의 안들이고 학교에서 도와줘서 갔었죠. 한달에 일조량이 두 시간밖에 안되는 곳-모스크바...

타타: 돈도 안쓰랴.. 춥고 배고프게 지냈겠네요.
타나마: 가장 힘든건 외로움이었어요. 수업 마치고 숙소에 돌아오면 저녁 6-7시, 한국은 여섯시간 뒤라서 다들 잠든 시간이죠. 친구한테 이야기하자고 할 수 도 없는 시간인거에요.
타타: 스팀잇 포스팅하면서 힘든건 없나요?
타나마: 저는 봉사를 주로 포스팅하죠.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셨어요. 특히 @sindoja 님은 정말 자상하게 격려와 조언을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romi 님의 이벤트-니가 참 좋아-에서 제가 그분을 추천했는데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 분은 저를 추천하셨더군요. 아...얼마나 감동했는지...ㅠㅠ
음..그런데 저는 계속 봉사포스팅을 하는데...점점 댓글이나 보팅이 희미해지는거에요. 이건 왜일까...싶더라구요.
타타: 가치는 줄지 않았으나 흥미는 줄었을테니까. 더구나 요즘은 외부에서 글 잘쓰는 선수급들이 엄청나게 유입되고 있잖아요? 스스로의 생존대책을 어떻게 할건가요?
타나마: 뛰어난 작가들 사이에서...제가 내린 결론은 그거에요. 내 이야기를 쓰겠다!
타타: 최고! 그게 최고에요! 절대 기죽을거 없어요. 내 이야긴 나만큼 쓸 사람 없거든요. 아직 실력이 약하고 나이가 어릴땐 검색으로 정보를 닥닥 긁어서 포스팅을 꿰매곤 하겠지만-내면이 익어가면 자기 이야길 쓰는거에요.
맨날 통역을 했다? 어떻게 누구랑 무슨 이야길 했고..그 느낌이 어땠는지는 매일 다르죠.
자신의 글 좋아해요? 스스로의 포스팅한 글-
평창올림픽셔틀버스에서-
타나마: 전 제 글을 다시 읽는걸 제일 좋아해요.^^ 저는 제 기억을 저장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거든요.
싸이월드, 네이버 블로그,..많이 해왔죠. 그런데 조회수는 많이 올라가는데...댓글은 없는거에요.
여긴-다르더라구요. 말을 붙여주시고 관심을 가져주는거에요. 놀랍게도..
"모스크바 포스팅 언제 또 올려요? 기다리고 있는데..." 이런 댓글을 보면 전 정말 기뻤어요.
내 글을 기다리는 분이 있다는 거!

타타: 그 느낌-저도 알아요. 그런 팔로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광대뼈가 승천하죠.^^
오늘 이렇게 인터뷰하고 평창으로 가서 자원봉사를 한다고 했죠?
자원봉사자 숙소
타나마: 네! 제가 통역이 꿈이었어요. 그런데 어느덧 이렇게 통역으로 봉사를 하는 자리에 서게 되니 감개무량하네요.
타타: 버킷리스트가 있다면?
타나마: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가서 월드컵을 보는거죠.
시베리아횡단은 풀로 달리면 1주일쯤 걸리는데 중간중간에 마을에 내려서 쉬어가며 한달 정도 잡아 갈 생각입니다.

타타: 우와...상상만 해도 속이 다 뚫리네!
그 꿈 반드시 이뤄서 매일 포스팅 생중계해줘요. 맨날 보팅 팍팍 할테니까!!

타타와 인터뷰를 원하시는 분은 저에게 알려주세요. 댓글 혹은 카톡 tata0
식사는 제가 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