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술마시다가 소주병에 회오리를 만들고 라이터로 비춰서 구경하고들 하더군요. 어제 아유타야에서 행사가 있어서 왔다가 큰 홀에서 점심먹다가 전기가 나갔습니다.
전기가 나가니까 창이 없는 실내라 칠흙같이 캄캄해 졌습니다. 밥은 어두워도 입에 다 들어간다죠 ^^ 한 200여명 정도 밥을 먹고 있었는데 동남아와 인도, 중국, 중동, 서양 등 여러나라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다들 전기가 나가자 마자 애들처럼 좋아하더군요. 가장 많은 반응은 'very romantic'이었습니다.
곧 핸드폰을 꺼내서 여기저기 플래쉬가 켜지고 밝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얼음이 담긴 물컵을 보자 바로 소주병의 회오리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한 번 적용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망설이더니 다들 컵위에 올려둔 전화기를 컵 밑으로 내리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누구 플래쉬가 제일 밝은지 경쟁이 벌어졌습니다.출신만큼이나 다양한 폰들이 등장했습니다. 삼성, 옵포, 윈도우, 아이폰, 비보, 모토지포인가... 처음 듣는 폰도... 그날 나왔던 폰 중에선 윈도우폰이 제일 어두웠고 영광의 1등은 옵포가 차지했습니다. 아마 제일 신형이라 제일 밝았던 것 같군요... 제가 사람들에게 한국사람들의 소주병 회오리가 이 아이디어의 원조라고 설명해줬습니다. 사람들이 또 애들처럼 좋아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