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오늘이 마지막은 아닐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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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세계여행을 떠나는 부부의 이야기.

어쩌면 이제는 식상한 레퍼토리 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에는 특별한 사연이 담겨있다.

책 속의 주인공인 정도선 작가님은 연신내문고에서 일할 때 만났었다. 그때 당시 나는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었고 신간 출간에 맞춰서 재미있는 이벤트를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을 했었다. 아쉽게도 그 이벤트는 실행에 옮기지 못했지만.... 그 이후로도 페이스북을 통해 재미있는 서점 소식도 듣고, 결혼 소식도 듣고, 여행 소식도 들었다.

여행을 마치고 부부는 산청 시골마을에 자리잡고, 진주문고에서 일을 하다가 지금은 충북 청주에 위치한 꿈꾸는책방에 자리를 잡았다. 오늘도 작가님의 페이스북을 봤는데, 날씨가 춥고, 서점 매출도 바닥을 갱신해서 슬프다는 글을 쓰셨다. ㅠㅠ (혹시 청주 사시는 분들 계시면 꿈꾸는책방 애용해주세요~!)

난 항상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럼 약간 겁이 없어지고, 용기가 난다. 시간이 소중해진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귀해진다.

이 책에도 그런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용기를 내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 시간을 소중히 쓰고, 사람들을 귀하게 생각하게 되는 과정들...

책을 읽고 올해는 부지런히 여행을 다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먼나라까진 못가더라도 가까운 곳부터! 우선 3월에는 통영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꿈꾸는책방에도 올해 꼭 놀러가보고 싶다. 예쁜 서점에 가서 가족이 모두 책 한권씩 사서 서로에게 선물로 주고 싶다.

"난 병과 함께 살아가게 됐지만 곧 죽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항상 죽음을 의식하며 살고 있어. 그래야만 이 순간을 최고의 순간으로 살 수 있으니까. 나 말이야, 앞으로도 내게 수십 년의 생이 더 펼쳐질 거라 확신해. 그래도 삶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까 지금 아니면 안되겠어. 더 늦으면 영원히 이룰 수 없을 것 같아. 가자. 언젠가 내가 침대에만 누워있게 되었을 때, 이 기회를 놓친 걸 후회하고 싶지 않아."



<오늘이 마지막은 아닐거야> 중에서
박진희, 정도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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