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애기 도마뱀

도마뱀....

집안에 도마뱀은 동남아에나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데 이 집에도 도마뱀이 많습니다.

지난 겨울엔 제법 큰 도마뱀만 보였었는데 

여름이 되니 작은 애기 도마뱀이 방으로 많이 들어오네요.

도대체 어디로 들어 오는지는 모르겠지만 벽으로 방바닥으로 기어다닙니다.

하루는 책을 드는데 도마뱀이 툭하고 떨어졌어요.

지도 놀랐겠지만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떨어진 도마뱀이 도망을 안가고 가만히 있길래

종이로 올려서 손에 놓았습니다.

작고 앙증맞은게 한쪽 눈으로 자꾸만 바라보네요.

처음 살에 닿을때 살짝 차가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파충류라 그럴까요

그래도 피부가 아직 새거라 그런지 투명하게 보이고

말랑한게 너무 이뻤습니다.

모든 동물의 애기들이 그렇듯이 신기하게 바라보네요.

조금 크면 약간 징그럽다고나 할까요...

큰 도마뱀이 갑자기 파다닥 하고 도망가면 제가 놀랍니다.

겨울에 봤던 도마뱀은 꼬리부터 이마까지 길이가 대략 손바닥 만했습니다.

제법 크죠.  

매드맥스 처음 시작할 때 도마뱀을 발로 밟아서 입으로 씹어먹는 장면이 충격이었는데 여기서 도마뱀을 볼 때마다 그생각이 나요. 먹고싶진 않아요.


하루는 창가에 찐한 주황색에 반점이 움직이는데 마치 나비가  날개짓 하는것 같이 보였습니다. 

와...호랑나비가 있어?

하면서 창가로 다가가서 봤는데

큰 도마뱀이 창가에 거꾸로 붙어서 청개구리 풍선 불듯이

목부위를 골프공 만하게 부풀리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방안에서 바라보니 나비 날개가 움직이는것 처럼 보였던 것입니다.

너무나 선명한 주황색이라 차마 이 회색빛 파충류에서 나오는 색일꺼라고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뻐요. 

골프공 정도 크기로 풍선을 붑니다.

사진을 못찍었지만 이 근처에서 바라본 가장 진하고 선명한 자연의 주황색이었습니다.


이 작은 도마뱀도 크면 저를 놀래키려고 이쁜 풍선도 불어주겠죠.

아...이뻐요. 

이건 안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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