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열심히 일을 하다가 체력이 다하고 잠이 쏟아져 와서 자야겠다 마음을 먹게 될 무렵
'이대로 자기에는 너무나 억울하다'
라는 감정에 휩싸일 때가 있다.
보통 그럴 땐 웹서핑을 한다. 뭔가 정서적으로 안정을 줄 수 있는 것을 보면서 마음을 달래면 비로소 잠자리에 들 수 있다. 한때는 딴지일보 게시판이었고 한때는 생활의 참견이나 마음의 소리였고 불기둥 블로그였을 때도 있고 흑운장TV 였을 때도 있다. 요즘에는 비트코인 트레이더 Ugly Old Goat 의 블로그를 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곤 한다.
마음의 안정을 찾기가 어려운 이유를 잘 모른다.
어른이 되어서, 혹은 가장이 되어서?
엄청 피곤하지 않다면 잠자러 가기에 웬지모를 죄책감이 들고
자다가 새벽에 눈을 뜨면 더 잠을 청하지 못하고 컴퓨터 앞에 앉게 된다.
어쩌면 이게 다 블록체인 때문인지도 모른다.
예전엔 가볍게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곳이 많았고 순회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요즘엔 거의 없다.
읽어야 할 유익하고 무거운 글들은 많지만 그것들은 휴식과 안정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럴 바에는 내가 그런 글을 써서 내 글이 취향에 맞는 사람들에게 읽을거리를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대댓글은 시간관계상 대체로 생략 하고 넘어가긴 하지만
글을 쓰고 댓글을 받으면
짜릿해. 늘 새로워. 블로그질이 최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