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들! MKLAND 입니다. 아래 여행기는 2009년 1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아시아 10개국을 여행했던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
[중국 이야기 8] 상해에서 복터진 우리들
새로운 하루가 시작됐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상해 곳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과일 도매 시장. 저장성(浙江省)에서 과일이 비싸서 못 사 먹은 한을 여기서 풀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과일 도매 시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서울의 청량리 청과물 시장 이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다른점은 과일 가격이 매우, 어마 무시하게 쌉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들거나 비싼 열대 과일도 엄청 많고요.
그동안 우리를 도와주신 분들께 선물도 하고 일부는 저희가 먹을 계획으로 사과 한 박스를 샀습니다. 시장 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인상이 좋아 보이시는 상인 한 분과 흥정 끝에 25원에 샀습니다. 한국돈으로 4천 원 정도?
사과 한 박스를 자전거에 싣고, 위풍당당하게 중산서로(中山西路)를 누비다가 대형 마트가 보이길래 사과도 먹을 겸 마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할렐루야! 공짜 와이파이가 있습니다. 2009년에 공짜 와이파이라니. 그동안 못한 인터넷도 하고, 블로그도 업데이트하고, 한국에 스카이프로 전화도 하고. 그동안 인터넷을 못해서 맺힌 한을 여기서 다 풀고 갑니다.
지금(2017년)은 어디서나 오픈 와이파이를 볼 수 있지만 2009년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ㅜㅜ 스마트 폰도 대중화되기 전이고 카카오톡은 당연히 없었고요. 지금은 구글 맵 등을 이용해서 길을 찾기 쉽게 되어있지만 그 당시에는 종이 지도책(그것도 중국어로만 적힌!) 들고 길을 찾았습니다. 지금과 비교해선 많이 아날로그입니다. (왠지 아재 인증하는 것 같네요 ^^)
그저께 동화 대학교 구경할 때 우연히 만난 낭랑 18세의 윤의연 씨랑 오늘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약속 장소로 향했습니다. 의연씨가 근처에 한국 식당이 있으니 그곳으로 가자고 하셔서 저희는 식당으로 갔습니다. 낯선 저희를 이렇게 만나고 같이 밥 먹자고 식당으로 저희를 데려가는 의연씨... 대단하신 분 같습니다.
식당에 도착하니 직원 분이 의연 씨를 반갑게 맞이해 주십니다. 여기 식당 단골이신가? 의연 씨가 음식 먹고 싶은 거 부담갖지말고 다 시키라고 합니다. 응? 이상한데... 혹시 이러다 바가지 쓰는 거 아니야? 의연 씨 저희가 돈이 별로 없어서 많이 못 시켜요 라고 하니, 의연 씨가 괜찮아요 여기 저희 어머니가 하시는 가게라 돈 안 내셔도 돼요. 헉 이런 행운이! 그럼 잘 먹겠습니다!
의연 씨가 친구 한 명 불렀는데 괜찮아요? 라고 하셔서 저희는 괜찮다고 하고 음식을 시켰습니다. 곧 의연 씨 친구 Sovi(인도네시아 사람) 가 와서 저희는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며 여행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음식도 맛있게 먹었고요.
지난 이틀 동안 저희를 본인 집에 거두어 주셨던 다찬 씨 댁에 손님이 오셔서 오늘은 캠핑을 하기로 했습니다. 상해 외곽으로 이동한 후에 적당한 공원에 텐트를 펴고 오늘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다찬씨 미안해 하지 않으셔도 돼요!

지난여행기 입니다
------------중국----------
중국7 상해에서 복터진 우리들
중국6 상해에서 본 중국 사회의 모순
중국5 소주(쑤저우) 에서의 잊을 수 없는 만남
중국4 값진 교훈 그리고 새 목표!
중국3 참을수 있는 유혹!
중국2 양갱은어디로...
중국1 대륙진출(상해로의첫걸음)
------------한국----------
한국5 부산도착(몸풀기 끝!)
한국4 빨래는 과연 누가?
한국3 첫 야영(야생버라이어티)
한국2 생각지도 않은 행운
한국1 여행의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