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좋아하고 소소한 일상에 감사하며 여행을 꿈꾸는 미스티입니다. @mistytruth
라벤나를 거쳐 구불구불 산길을 돌고 돌아 도착한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공화국이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작은 나라, 산마리노 공화국이었다.
이 나라는 유럽에서 바티칸시티와 모나코 다음으로 작은 독립국가이며, 나우루의 독립(1968년)이 있기 전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공화국이었다고 한다.
1700년 전 성聖 마리누스가 당시 로마 황제의 종교적 박해를 피해 티타노산에 은신해 살면서 신앙공동체를 만든 것이 산마리노 공화국의 시초이며, 그날이 301년 9월 3일로 전해지고 있어 매년 이 날을 건국기념일로 경축하고 있다.

산마리노의 대표적인 이미지이기도 한 제2요새 체스타. 망루는 무기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어 창과 칼을 비롯한 다양한 무기를 다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서 숙박을 하기로 해서 저녁 전후로 자유롭게 곳곳을 탐색해 볼 수 있었다.
리베르타 광장과 푸블리코 궁전, 성당과 구시가지, 그리고 제1요새, 제2요새 등등...
다녀온 지 3년이 되니 탐방했던 순서는 오락가락하지만 그때 산마리노를 걸으며 느꼈던 감동을 다시 떠올릴 수 있어 이런 과정이 가끔은 필요하구나 싶다.
이탈리아 국토 안에 위치하지만 지도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작은 산마리노 공화국은 곳곳에 오래된 이야기를 품고 있는 동화 같은 분위기의 나라이며 현재도 중세의 분위기가 충분히 느껴졌다.
아기자기한 골목길마다 관광객의 시선을 빼앗는 가게들이 즐비하고 나라 전체가 면세구역이라 쇼핑하는 이들도 많다.
여행하는 내내 예쁘게 하고 다녔던 스카프도 산마리노 골목을 걷다 가게 앞에 진열된 것을 5유로에 구입했던 것이다.
산마리노 공화국은 도시 곳곳에 옛 역사의 흔적이 담긴 건축물이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것과 중세 시대 이후 자유 공화국 체제를 꾸준히 유지해 왔다는 이유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으며 매년 7월 중순이면 ‘중세의 날’ 축제가 열린다.
지형적인 특성 상 티타노산이라는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는데다가 3중 성벽으로 둘러싸여 외부로부터의 침략에 대해 방어가 가능하여 170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나라를 지켜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심코 내려다 본 발 아래 풍경

리베르타 광장의 자유의 여신상. 뒷 건물은 푸블리코 궁전.

산마리노 성당(Basiliadi San marino). 소박하지만 경건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면세국인 산마리노의 구시가지 골목엔 기념품가게가 많아 관광객의 눈길을 끈다. 베네치아에서 보았던 가면을 파는 가게도 많다.

표지판 따라 제1요새 과이타로 가는 길. 산마리노에는 세 개의 요새가 있었는데 제 3요새는 개방하지 않아 제 1, 2요새만 보게 되었다.

제 1요새 과이타(Guaita)

제 1요새가 코 앞에~~~

열심히 요새로 향해 앞으로~~!!

제 1요새 과이타에서 보는 제 2요새의 모습

제 2요새 체스타를 향해~.

제 2요새 체스타 들어서기 전.

제 2요새 쪽에서 제 1요새 과이타를 배경으로~~

저녁을 먹었던 식당


여기저기 어슬렁 거리며 걸어 다니다 보게 된 풍경들. 노래 연습을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식당인지 오페라 극장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산마리노의 골목

산마리노에서 내려다 본 풍경.

산마리노에서 맞이한 일몰.

산마리노는 이탈리아 속에 있는 작은 나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