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출품한 여신의 고뇌가 @zzoya님이 진행하시던 콜라보 이벤트에서 글부문 1등을 했습니다. 결과는 결과발표 포스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데, 여신의 고뇌 외에도 제 글 피-사육 욕구와 숭배의 역사를 소재로 각각 @Cminus님이 통제광 사자와 서커스 소녀라는 그림을, @kimthewriter님이 각성이라는 그림을 출품하셨는데 두 작품 모두 순위권 내에 들었습니다. 제가 후원한 이벤트에서 제가 입상하는건 확실히 모양새가 조금 이상하지만, 50SBD를 후원하고 14SBD를 상금으로 받았으니, 짜고 칠거였으면 이렇게 멍청하게는 안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그냥 축하해주세요!
결과를 떠나서 과정도 아주 즐거웠습니다.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종류의 글이고, 문체를 완전히 숨길 수는 없었지만 최대한 가벼운 느낌을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Cminus님이 슬픈 눈망울의 버섯소녀 원문에서 가볍게 틀을 잡아놓지 않으셨다면 쓸 수 없었던 글입니다. 각자 그림만 그리고, 글만 썼다면 나올 수 없었던 결과물인 것이죠. 그래서 더욱 긴밀한 협업이라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아, 수상소감이 너무 길면 인기가 없죠. @zzoya님, 제가 하고 싶었던 이벤트를 대신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루에 활동을 14시간씩 하다보니 눈이 버티질 못 하는거 같습니다. 지금도 댓글에 답변을 못 남기거나, 보팅만 하고 댓글을 못 남길 때가 많은데 며칠간 더 줄어들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이것저것이라고 했는데 눈이 너무 침침해서 쉬어야겠네요. 여러분들 모두 평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