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일입니다.
어릴 적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실 적에는 북적이는 집과 오가는 손님들을 보면서 명절이구나 싶었는데요.
그 뒤론 그런 느낌이 별로 없었던 듯 해요.
언니들이 결혼을 하고난 뒤에야 형부와 조카들이 오면서 조금씩 북적이는 느낌?
그런데 새 식구가 들어온 뒤로 명절의 느낌이 조금 더 바뀐 느낌입니다.
저희 집도 차례를 모시는 집인지라,
어머니 혼자 준비해서 모시는 차례모습과
며느리와 함께 하는 모습이 제게는 조금 다르게 다가 왔어요.
아침에 차례를 모시고,
음복을 하고, 쉬는 시간.
저는 아직 시월드가 아직 없는지라 시월드는 티비와 지인들 얘기로만 듣고 있는데요.
저희 집은 추석 전 날 오빠와 새언니가 늦게까지 일을 하고 오는 동안,
엄마는 나물을 준비하시고.
아버지는 밤을 까고.
저도 함께 도와 잡채도 만들고.
나중엔 오빠와 새언니가 합류해 같이 썰고 구우면서 해물동그랑땡도 완성했습니다.
저희끼리 먹을 음식인지라 부담없이,
먹으면서 얘기하면서,
명절이 아니면 가질 수 있는 이 시간이 전 참 좋더라구요.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딱 그랬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