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꽃다운 시절의 엄마 사진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우리 엄마는 정말 멋쟁이다.
한 때.. 모델을 했을 정도로.. 패션 감각도 남다르고.
그래서 생긴 재미난 에피소드 때문에..
심지어 결혼을 못 할 뻔도 했다.
아버지와 결혼을 하려고,
시골에 홀로 계신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러 가는데..
얼마나 예뻐보이고 싶었던지... 글쎄...
빨간 매니큐어에, 미니스커트에, 당시 유행하던
하이힐까지 신고 갔다는 거다. ㅋㅋㅋ
그 모습을 보고는 우리 할머니, 완전 기겁을 하시며..
도시 여자는 절대 안 된다고.. 무슨 살림을 하겠냐고...
비쩍 말라서 애도 못 낳을 것 같다고..
반대를 하셨단다.
그래도 결국은 아버지의 고집 대로 결혼을 했고..
할머니의 우려와는 달리, 살림도 야무지게 잘 하고..
자식을 무려 넷이나 낳으면서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을 보고 가셨으니..
할머니, 아들 장가 한번 잘 갔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