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의 공연장에서.. 친구와 함께^^

이후로.. 우리는..
자연스럽게 만남을 이어가게 되었고..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면서..
조금씩.. 제대로(?!) 가까워지게 되었다.
때로.. 그 분은.. 방송이나 공연에서..
둘만이 아는 신호(?!)를 보내주기도 했었기에..
마치.. 영화 속의..
여자 주인공. 이라도 된 것처럼..
아주 특별하고도.. 이쁜..
추억도 많이 만들 수 있었는데..
사진 속의 이 날도..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관객석 쪽으로 내려와서.. 은근히 다가오더니..
내 근처를 맴돌다가.. 슬쩍- 윙크!
그리고는.. 다시 무대로 올라 갔었고..
언젠가는.. 우연을 가장해서.. 무대에서 같이..
듀엣으로.. 노래를 부른 적도 있었다! ㅋㅋㅋ
그럼에도.. 나름 알려진..
유명해져버린..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그리 녹록한 일은 절대! 아니었을 지니..
바쁜 스케쥴 탓에.. 만나기도 어려웠을 뿐더러..
만나도.. 거의 접선하듯(?!).. 도킹 수준. 이었고..
기껏 하는 데이트라곤..
그 분의 집, 아니면 차 안.. ㅠㅠ
(그땐.. 왜 그렇게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려고.. 노력 했는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해도.. 스캔들처럼.. 기사가 나기도 했다.
모 여대 졸업생과 열애. 뭐 이런 식으로;;;;ㅋ)

게다가.. 그 분에게는.. 하나 밖에 없는 아들. 에게..
너무나도 집착(?!) 하는.. 홀어머니. 가 계셨는데..
어머니는.. 아들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말씀과 행동이.. 너무나 달라서..
내가 당황하게 되는 일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셋이서 같이 밥을 먹을 때는..
결혼을 해도 여자가 계속 일을 하는 게 좋다.
라는 그 분의 말에.. 공감을 하시더니..
그 분이 자리를 비우자.. 바로.. 노골적으로..
일을 안했으면 좋겠다. 고 하셨던 거다. 헐;;;;
그럼에도.. 모자간에 이간질이라도 시키는 듯 해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꾹꾹- 참을 수 밖에 없었던 나는..
그런 일들이.. 자꾸 반복이 되자..
어머니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는(?!)..
그 분에 대해.. 원망. 이 생기기도 했고..
그 사이에서.. 어떤 삶을 선택해야 할지..
내 미래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기도 했으며..
그런 와중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과 철학. 이..
서로.. 달라도 너무 달라져 있다. 는 것을..
새삼 확인하게 되면서..
나의, 혼자만의 고민은 점점.. 깊어지게 되었고..
복잡해진 마음은.. 바쁘다는 핑계로..
그렇게.. 서서히.. 멀어지게 되면서..
결국.. 우리는.. 이별. 을 하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만날 때도, 헤어질 때도..
정확하게 서로 이야기를 나눈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냥 모든 것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레.. 이어졌을뿐.)
그럼에도.. 이후에.. 한동안 우리는..
가끔은 연락을 하면서.. 서로 안부도 전하고..
그렇게 정말 좋은 오빠, 동생으로 잘 지냈는데..
(정확히는 2000년. 내가 <반칙왕> 이라는..
작품을 했을 때까지.. 연락을 했던 것 같다.
그분은.. 자신도 영화에의 꿈. 이 있었기에..
내가 영화 일을 하고 있는 걸.. 무척이나 좋아했고..
심지어 자랑스러워(?!) 하기까지 했었는데..
그래서.. 진행하고 있던 라디오를 통해..
엄청나게 열심히.. 홍보를 도와줬었다^^ㅋ)
결정적으로..
내가 먼저 결혼. 이라는 걸 해버리게 되면서..
그때. 연락이 완전히 끊어지게 되었던 것 같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제대로 하겠다;;;)
그 후에.. 언젠가.. 그 분이.. 방송에서..
그때를 회상하며.. 했던 말. 을 전해 듣게 되었는데..
너무나도 꿈 많고, 창창한 어린 친구의 앞길을..
자기가 막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해줄 수 있는게 너무 없는 것 같아서..
그래서 너무 미안해서.. 서서히 놓아주었다...
어쩌면 우리는.. 이심전심. 같은 마음. 이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그때. 했던 것 같다.
정말 고마운 사람... ♥
지금에 다시 돌아봐도.. 내 첫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아서.. 훨씬 더.. 소중하고..
아름다울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진심으로.. 그 분께.. 이 말을 전하고 싶다.
덕분에.. 너무나도 특별하고.. 근사한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었고.. 더 큰 사랑을 배울 수 있었다고..
나에게.. 처음. 사랑. 을 가르쳐준..
내 첫 사랑이어서.. 너무 고마웠고..
오래오래.. 정말 예쁘게 기억. 하겠다고..
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노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