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 농활의 추억 2 : 폐가와 수박밭

내 기억에 남아 있는.. 그때의..
폐가 모습과.. 가장 비슷한 사진을 찾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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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하추동으로.. 1년에 4번. 있었던 농활 중에..
가장 메인은.. 역시 여름! 의 농활. 이었는데..

봄, 가을은.. 학기 중. 이기도 했거니와..
겨울에는.. 대단한 농사일도 없었던 때. 였던지라..
이때는.. 주말을 이용해서.. 짧게. 농활을 다녀왔다면..

여름에는.. 방학 기간 중에..
보통 열흘 정도. 다녀왔으니..

여름 농활에 대한 추억이.. 가장 많은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 이라고 하겠다.

그 중에서도.. 3학년 때의 여름 농활. 이..
가장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는데..

(생각해보니.. 잊을 수 없는 MT의 추억!
이때의 후배들과.. 멤버가 거의 겹친다! ㅋㅋㅋ)

학회장이었기에..
거의 내가 주도(?!) 했던.. 농활이기도 했고..

또 역시..
사건 사고가 만발! 했기 때문. 이기도 했다.

보통.. 농활을 가게 되면..
지역 농민들 집의 빈 방을 빌려서..
거기에서 숙식을 해결 했었는데..

(그런 경우.. 농활을 같이 갔던 멤버들이..
여러 집으로.. 나눠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러다보면.. 아무래도.. 얹혀 지내게 되는..
농민 분들의 눈치를 안 볼 수가 없었기에..
행동 하나하나까지.. 모든 면에서 조심스러웠다;;;)

마침. 그때는..
동네에 비어 있는 폐가가 하나 있다고..
거기를 치우고 지내도 좋다. 라고 하시는 거다.

독채에..
우리끼리 모여서.. 다 함께 생활을 할 수 있으니..
너무나도 당연하게.. 모두가 콜! 을 외쳤는데..

도착 첫날. 그 폐가를 청소하면서부터.. 흑흑~
우리의 농활은 사건 사고로 점철되고야 말았다;;;

오래 비어있던 폐가를 치우다보니..
쥐와 벌레들이 난무했던 것은 기본. 이었고..

죽은 고양이의 말라붙은 시체가 발견되기도 했으며..
찢어진 장판 밑으로는 구더기까지.. ㅠㅠ

거의 울면서..
그 모든 것들을 치우면서 청소를 했던 것 같다.

(여대에 다닌다. 는 것은.. 이런 일들을..
우리끼리 스스로! 다 알아서 해야 한다는..
엄청난 장점. 이자.. 단점. 이 있다;;;ㅋ)

그렇게 꼬박 하루를.. 모두가 달라붙어서..
간신히.. 폐가를 청소하고.. 좀 살만해지고 나니..

그 다음에는..
모기떼의 습격! 이 시작되었는데..

집 주변으로.. 무성해진 잡초와 쓰레기들까지..
모두 다 치울 수는 없었던 데다가..

우리에겐.. 모기장 같은.. 방패(?!)도 없었으니..

아무리 모기향을 피워대고.. 연기를 피워도..
그 엄청난 습격!! 은 감당하기가 힘들었고..

그래서.. 밤마다.. 우리는 모두가..
엄청나게 많은 헌혈(?!) 을 당해야만 했다;;;

아침에 일어나보면..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어버린 후배를 비롯해서..
각자.. 어디에, 얼마나 물렸는지.. 살피게 됐는데..

그게 또.. 뭐가 그리 재미 있었는지...
서로 놀리면서.. 많이 웃기도 했던..
그런 기억이 난다. ㅎㅎ

나의 경우에는.. 여름에도..
이불을 칭칭- 감고 잠이 드는 습관. 때문에..

주로.. 이불 밖으로 빼꼼- 삐져나왔던..
발! 이 집중 공격의 대상. 이 되었는데..

나중에 세어보니.. 발 하나에.. 물린 자국이..
무려.. 3-40개에 달했을 정도. 였고..

그 덕에.. 발이 퉁퉁- 붓고.. 너무 간지러워서..
걷기가 힘들었음. 은 물론이고.. 발의 모양도..
이상해져서.. 정말 인간의 발. 이 아니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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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우리는..
수박밭. 에서 일을 했었는데..

깨지거나, 흠이 나서.. 내다 팔 수 없는 수박들은..
모두.. 우리의 간식. 이 되었기에..

정말 질리도록 많은 수박을 먹었고.. 나중에는..
수박으로 축구. 까지 했던.. 그런 기억도 난다. ㅎㅎ

(농활 기간 중에.. 우리 학과장 교수님이..
응원을 하시겠다고.. 한번. 방문을 하셨는데..

그때도.. 양손에.. 수박을 두통이나..
또 사들고 오시는 바람에.. 우웩!

다들 얼마나 질렸는지.. 한동안..
수박은 쳐다보기도 싫다고 했을 정도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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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화장실도.. ㅠㅠ

흙과 나무로 만들어진 푸세식. 이었는데..
얼마나 낡고 위험해(?!) 보였는지..

화장실에 갈 때.. 2인 1조. 는 기본. 이었고..

왠만하면 참고(?!) 버티다 보니..
모두가.. 지독한 변비. 에 시달렸는데..

나중에.. 열흘의 농활이 끝나고..
안동대학교에서.. 정리 집회까지 모두 마친 후..
원래는 거기서.. 1박을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통은.. 정리 집회까지 마치면..
밤 늦은 시간이 되는 지라.. 안동대 강의실 안에서..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고.. 1박을 한 후에..
다음날 아침에.. 서울로 출발하는! 일정. 이었다.)

우리는.. 따로 여관을 잡아서..
화장실에 대한 민생고. 를 해결하느라..

여관의 변기통이 거의 터져나갔다. 는..
웃픈 후일담. 까지... ㅋㅋㅋ

이제 와.. 그때를 회상 하니..

힘들었던 일들까지.. 모두 다..
그저.. 재미있는 추억. 으로 가슴에 남아서..
그 시절의 우리가.. 한없이 그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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