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거래소에 스팀/스팀달러가 상장이 되면, 스팀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래서 고팍스에서 이더리움을 사고, 그것을 업비트로 전송하여 팔아서, 고팍스 상장에 앞서 미리 스팀을 사두면 이득이겠거니 생각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하락장 와중에 이더리움을 사고 전송하고 다시 팔다 보니, 시세 차이로 10만원 정도를 손해 보았다. 하지만, 몇 번의 매도/매수/송금을 통해 소중한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주식 투자를 1도 하지 않았던 내게는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싸게 사고 비싸게 팔려는 밀당과 적당한 쫄깃함이 좋았다.
나는 살아오면서, 주식뿐만 아니라 경마장에도 카지노에도 들어가 보지를 않았다. 고스톱도 안 치고, 내기 당구도 내기 바둑도, 사다리 타기도 하지 않았다. 인생역전 로또도 1년에 한 두번? 술이 꼭지까지 취했을 때나 살까? 일확천금이니 불로소득을 꿈꿔 본 적도 없었다. 나는 그저 평범한 월급쟁이였고, 그 생활에 만족하며 살았다.
이런 내가... 아직은 생소한 암호화폐를... 그것도 일반인들은 듣도 보도 못한 스팀을 사기 위해 광분을 할 줄은 정말 몰랐다.
도대체! 누가 나를 이렇게 미래 지향적 인간으로 만들었단 말인가! 허황된 희망이 생기니 반복되는 일상도 행복하다.
드디어!!!
스팀을 매수하게 되었다. 파워 업을 위해 필요한 스팀이었기에 가격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아마도 하락장이 아니고 상승장이었더라도 스팀을 샀을 것이다. 그래도, 하락장 덕분에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살 수 있어서 좋았다.
업비트에서 스팀잇으로 스팀 송금하기
- 스팀 매수 평균단가 : 4,070원 (4,350원 ~ 3,700원)
- 스팀 출금신청
-- 입출금 메뉴에서 스팀을 선택하고, 출금신청 탭 선택
-- 출금주소(계정명)에는 스팀잇 ID 입력 (@는 생략)
-- 출금수량 입력하고 하단의 출금신청 선택
-- 카카오페이 인증
- 출금신청 완료
-- 입출금내역 탭에서 출금 진행사항 확인 가능 (수수료 0.01 Steem)
- 스팀잇 계정 지갑에서 입금 확인 (from upbit-exchange)
아기다리고기다리던... 파워 업!
스팀잇으로의 스팀 전송은 원화 입금과 코인 전송보다는 쉬웠다. 하지만, 입금이 확인될 때까지 20~30분 정도를 불안에 떨어야 했다. 제대로 가고 있는겨?
신용대출 신청 - 사내대출 신청 - 원화 입금 - ETH 매수 - ETH송금 - ETH 매도 - 스팀 매수 - 스팀 전송... 그리고 대망의 파워 업 !
이 모든 과정이 하루 만에 이루어졌다.
과정 과정이 처음 겪는 일이라서 긴장이 심했는지 근육통이 생길 정도였다. 그래도, 파워 업을 하고 나니 그동안의 마음 졸임에서 해방되어 기분까지 상쾌하다.
풀 보팅 보상액이 0.3 SBD가 되었다.
0.0x라는 존재의 가벼움으로부터 탈출한 것 만으도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