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gha1004 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스티밋을 다시 찾았습니다. 중간중간 써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너무 바쁜 나머지 글을 쓰지 못했네요. 스티밋에 글을 적기보다 조금 더 일하거나 남는 시간에 쉬기 바빴죠. 네, 저는 현재 창업 3년 차 청년입니다.
스티밋이 그리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일을 할 때는 저 자신에 대한 글을 쓸 수 없었기 때문이죠.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우리의 것을 소비자에게 전달할까 고민했지, 저에 대한 고민은 하지 못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고민을 통해 저 자신에 대해 알아가기보다는 좀 더 무식한 방법으로 저에 대해 알아가고 있었죠. 다양한 환경과 상황을 통해 저를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난생처음 겪는 일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말이죠. 생각해보면, 자신에 대한 자긍심보다는 '이러한 순간에 내가 무너지는구나'하는 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스티밋에 들어와서 제가 적었던 글을 보니 마음이 약간 아립니다. 그때 글을 쓰던 순간과 감정들이 떠올라 추억에 잠시 젖었습니다. '이런 순간도 있었지.', '내가 이때는 이러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구나.'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다시 꾸준하게 글을 적을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새로운 상황을 통해 발견하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을 글로 적고 이해할 때, 나의 모습을 기억하고, 순간들을 지배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외부에서 해법을 찾기보다는 내부에서 해법을 찾는 것이 빠르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빠르게 미련을 버리고 내부의 상황, 내 생각, 내 고집을 바꾸면 문제가 쉽게 풀리게 되더라고요. 다양한 경험을 글로 적어 내 것으로 만들고, 그 경험에 반응하는 나의 모습을 차곡차곡 쌓아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 "이 때는 이렇게, 저 때는 저렇게." "화내지 마 워워워. 괜찮아."
글을 적지 않았던 6개월의 시간들이 떠오릅니다. 정말 빠르게 시간이 지나갔네요. 스티밋에 적을만한 내용이 정말 많았는데 말입니다. 눈물 나는 순간들, 기뻤던 순간들. 새로운 경험, 반복적인 경험.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제 사고방식과 생각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긍정적으로 흘러가는지 부정적으로 흘러가는지 걷잡을 수 없습니다. 부디 긍정적으로 흘러가 좀 더 좋은 제가 되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신기하게 글을 적지 않았던 6개월의 시간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나네요. 참 많은 일이 있었다는 생각과 함께, 앞으로 저에게 일어날 재미있는 일들을 기대하게 됩니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어려운 일도 오고, 너무 기뻐 눈물 날 정도의 기쁜 일도 올 것입니다.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어차피 저에게 올 것. 기대하는 마음으로. 사모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지혜인 듯합니다.

앞으로 꾸준히 적어보려 노력하겠습니다. 오랜만에 적으니 좋네요.